<선덕여왕> 26회 MBC 밤 9시 55분 천명공주의 사인을 규명하려는 알천랑(이승효)의 낭장 시위에도 불구하고 미실(고현정)과 진평왕(조민기)은 서로 쌍생아의 비밀을 덮기로 하고 천명의 죽음 문제를 일단락 시키기로 합의한다. 그런 게 정치다. 그러나 서라벌로 돌아가 공주 신분을 회복해 신라를 먹어버리겠다고 결심한 덕만(이요원)은 책력에 밝은 월천대사를 포섭하려 하고, 가야의 비밀결사조직 복야회 역시 가야 출신 월천대사를 포섭해 간다. 결국 김유신(엄태웅)이 복야회의 수장인 월야(주상욱)을 찾아가 담판을 짓기로 하는데, 그렇다. 비담과 춘추 사이 또 하나의 미남병기, 그동안 여러 작품에서 ‘양복 입은 실장님’으로 활약해 왔던 주상욱(사진)이 오늘부터 등장한다.

<열혈기자> QTV 밤 11시 수많은 인터넷 연예 기사의 댓글란에 빠지지 않는 말이 있다. “기자야…” “요즘 기자 아무나 하는구나” “이런 기사 나도 쓰겠네” 등. 국내 최초의 연예기자 리얼 오디션 프로그램 <열혈기자>는 기자 출신은 물론 모델, 연예인 매니저, CF 성우 등 다양한 경력의 지원자들 중 뽑힌 열두 명의 열혈 도전자들이 10주에 걸친 미션을 수행하며 벌이는 서바이벌 게임이다. 최종 승자에게는 신문사의 연예 담당 기자로 입사할 수 있는 자격과 취재용 개인 승용차가 주어진다. ‘특종’을 잡기 위한 피나는 트레이닝과 노력으로 이 시대의 진정한 열혈기자가 되고 싶다면 먼저 구리포터의 노하우부터 배우길 권한다.

MBC 밤 11시 15분 2004년 4월, 청계천의 한 영세 상인은 청계천 복원공사 후 극심한 생활고에 시달리다 자신의 가게에서 목숨을 끊었다. 그의 유서에는 “서울특별시 시장님, 청계천 상인을 도우소서”라는 말이 적혀 있었다. 5년이 흘렀다. 2003년 당시 상인들이 생계 보장을 요구하며 복원사업을 반대했을 때 서울시는 이주 대체 상가를 약속했고, 그 결과 마련된 것이 삼성동 코엑스 몰의 여섯 배 크기 상가 ‘가든파이브’다. 그런데 지난해 말 분양이 시작되자 정작 입주를 신청했던 6천명 가량의 상인 중 4천명이 입주를 포기했다. 6년 전 설명회 당시 1억원 이하로 점포를 분양받을 수 있던 서울시의 약속과 달리 공개된 특별 분양가는 전용면적 약23㎡(7평)당 최저 1억에서 최고 5억 원대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서울시와 SH공사에서는 분양가에 대해 전혀 다른 주장을 펴고 있고, 청계천을 나온 상인들은 갈 곳을 찾지 못하고 있다. 2004년의 서울시장은 대통령이 되었다. 그리고 여전히 아무도 청계천 상인을 돕지 않는다.

글. 최지은 (five@10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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