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하진 기자]
제공=에스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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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선균이 JTBC 월화드라마 ‘검사내전'(극본 이현·서자연, 연출 이태곤)에서 극 중의 인물들과 남다른 호흡을 보여주고 있다. 진영지청에 새롭게 등장해 살벌한 전쟁을 예고한 ‘스타 검사’ 정려원과의 앙숙 관계부터 진영지청 식구들과의 콤비 플레이로 극에 재미를 더한다.

◆ 낚시 메이트 해달 김인주(정재성 분) 선생

다른 사람들은 ‘검사들의 유배지’라고 부르는 진영에서 만족스러운 나날을 보내고 있는 생활밀착형 검사 이선웅(이선균 분). 특히 낚시를 즐기는 그에겐 특별한 친구가 있다. 바로 진영지청의 수장인 지청장 김인주다. 평검사에게 지청장이라는 직급은 까마득한 선배이건만, 나란히 앉아 바다낚시를 즐기며 시조를 읊는 이들 사이엔 불편함이 아닌 평온함이 가득했다. 이어 불법 낚시 현장을 단속하는 경찰들이 들이닥쳤고, 선웅이 허둥대는 사이 인주는 일말의 망설임 없이 바다에 뛰어들었다. 오로지 경찰에 잡혀 수치스러운 순간을 만들지 않겠다는 의지로 무려 2.8km를 헤엄쳤다. ‘해달(海獺)’ 김인주 선생’이 시청자들에게 강렬한 눈도장을 찍은 순간이었다. 이후 경찰에 잡힌 선웅이 징계위원회에 회부될 뻔했지만, 숨겨진 공범 인주를 향한 물귀신 작전으로 위기를 타파해 웃음을 선사했다.

◆ 척하면 척! 만렙 수사관 장만옥(백현주 분)

셜록에게 왓슨, 배트맨에게 로빈이 있다면, 검사 이선웅에겐 수사관 장만옥이라는 든든한 사이드킥이 있다. 갑작스레 검사실에 등장한 중국인을 유려한 중국어로 상대하는 에피소드에서는 검찰 밥만 30년을 먹었다는 베테랑의 향기를 짙게 느낄 수 있었다. 게다가 진영 출신의 전 검찰 총장과 사적으로 ‘오빠’ ‘동생’ 할 만큼 가공할만한 인맥의 소유자여서 아직 드러나지 않은 저력이 더욱 궁금해진다. 지난 첫 회에 등장한 무속인의 ‘굿 값 사기 사건’에서 피해자의 절대적 신뢰를 받는 무속인 이순철의 수상함을 감지한 선웅이 던진 의미심장한 한 마디. “어떤 귀신은 잡으면 잡히더라고요”라는 말을 찰떡같이 알아듣고 조사에 돌입한 만옥은 결국 선웅과 이순철의 사기 행각을 밝혀냈다.

◆ 퇴근이 퇴근이 아니야~ 요즘 애들 김정우(전성우 분)

저녁이 되면 진영지청의 몇몇 멤버들이 저마다 맥주 한 캔, 안주 하나를 들고 모여드는 선웅의 관사. 그러나 ‘요즘 애들’이라고 불리는 김정우 검사는 “집에서는 편히 쉬고 싶다”고 솔직하게 말한다. 퇴근 후에는 개인적인 시간이 필요한 정우를 이해하지 못하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조금은 서운하고 괘씸한 선웅. 하지만 소개팅에 실패해 시무룩한 정우가 양껏 취해 하소연을 늘어놓자, 선웅은 나름의 위로를 해주며 그를 달랬다. 그러자 정우는 “이제야 형하고 말귀가 통하네”라며 선을 넘었고, 선웅을 발끈해 장난스럽게 그에게 헤드록을 걸었다. 지도검사와 신임검사의 관계지만 친근하게 투닥거리는 두 사람의 유쾌한 호흡 역시 방송 전에는 예상하지 못한 재미 요소이다.

김하진 기자 hahahaji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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