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하진 기자]
밴드 YB의 윤도현. / 서예진 기자 yejin@
밴드 YB의 윤도현. / 서예진 기자 yejin@
밴드 와이비(YB)가 6년 만에 새 음반을 발표하면서 “사회 이슈, 범국민적인 가사가 아니라 소소한 개인적인 감정을 담았다”고 말했다. 11일 오후 2시 서울 성산동 문화비축기지에서 열린 열 번째 정규 음반 ‘트와일라잇 스테이트(Twilight State)’의 쇼케이스에서다.

지난 10일 공개된 YB의 새 음반에는 ‘딴짓거리’와 ‘생일’ ‘나는 상수역이 좋다’ ‘야간마차’ ‘외람된 말씀’ ‘개는 달린다, 사랑처럼’ ‘차라리 몰랐더라면’ ‘반딧불…그 슬픔에 대한 질문’ ’10E’ ‘그럴 이유가 하나도 없다’ ‘점핑 투 유(Jumping To You)’ ‘파인드 어스(Find us)’ ‘거짓’ 등 다양한 장르의 13곡이 담겼다. 이중 ‘딴짓거리’ ‘생일’ ‘나는 상수역이 좋다’ 등 세 곡을 타이틀곡으로 정했다.

2년 전, 산으로 들어가서 이번 음반을 만들었다는 윤도현은 “최근 사회가 광기 어린 분위기로 흘러가는 것 같고 우리 역시 어디에 서야 할지, 뭘 믿어야 할지 모르겠다. 섣불리 이야기하는 것보다 개인적인 감정을 소소하게 이끌어내면서 음악으로 풀어내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슬픔과 기쁨, 두려움, 불안, 우울 등 여러 감정을 가사로 녹였다”고 덧붙였다.

윤도현이 작사·작곡한 ‘딴짓거리’는 밴드 슈퍼올가니즘 소울의 어설픈 한국말 내레이션이 더해져 재미를 더한다. YB의 ‘진화하고 싶은 마음’을 풀어냈다.

‘생일’도 윤도현이 작사·작곡한 곡으로, 이응준 시인의 시에서 영감을 받아 완성했다고 한다. 곡 전반부에 시를 낭송하는 윤도현의 목소리, 그가 새벽에 제주도에서 직접 녹음한 자연의 소리가 조화를 이루며 따뜻한 위로의 메시지가 녹아있다. 아울러 ‘나는 상수역이 좋다’의 경우 YB의 ‘나는 나비’를 만든 박태희의 곡이다. 중독성 강한 멜로디가 인상적이다.

YB는 각기 다른 분위기의 세 곡을 타이틀곡으로 정하고, 그 어느 때보다 활발하고 의미 있는 활동을 펼치기 위해 만반의 준비를 했다.

YB는 새 음반 발매와 더불어 오는 11월 30일과 12월 1일 서울 한남동 블루스퀘어 인터파크 아이마켓 홀에서 콘서트를 연다.

김하진 기자 hahahajin@ten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