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우빈 기자]
‘퍼퓸’ 신성록 / 사진제공=KBS
‘퍼퓸’ 신성록 / 사진제공=KBS

배우 신성록이 남겨진 슬리퍼의 주인을 찾아나서는 ‘신데렐라 왕자님’으로 변신했다.

신성록은 KBS2월화드라마 ‘퍼퓸’에서 29년 동안 한 여자만 마음에 품고 살아가는 일편단심 서이도 역을 맡았다.

서이도는 직진 짝사랑 로드를 걷던 중 나타난 첫사랑 민재희(하재숙 분)와 높은 싱크로율을 보이는 민예린(고원희 분)에게 빠져 허우적거리다가 다시금 민재희에게 돌아가려고 마음먹은 ‘순애보男’의 면모를 보이고 있다.

무엇보다 지난 방송에서 서이도는 행사 만찬장에서 마주하게 된 민재희가 윤민석(김민규 분) 팬클럽 우비를 입고 있는가 하면, 이혼하겠다던 김태준(조한철 분)과 다정한 모습을 보이자 분통을 터트렸다. 그러던 중 서이도는 행사장 한편에서 김태준 가방을 훔쳐 향수를 찾고 있던 민재희를 보고 “당신 괜찮아요? 그렇게 살아도… 정말… 괜찮아요?”라고 처음으로 애틋한 마음을 내비쳤다. 이어 “어떻게 나를 알아요?”라는 민재희의 말에 “어떻게 날 몰라요?”라고 애끓는 고백을 전해 긴장감을 불어 넣었다.

이와 관련 신성록의 ‘초 단위 표정 변화’ 모습이 포착됐다. 서이도가 덩그라니 남겨진 민재희가 신고 있던 슬리퍼 한쪽을 들고 각종 감정을 토해내고 있다. 슬리퍼를 신성시하듯 앞에 쭈그려 앉은 서이도는 주위를 살피더니 이내 손수건을 꺼내 슬리퍼를 꼭 잡아 쥔다. 슬리퍼를 바라보며 눈시울을 붉히던 서이도는 끝내 눈물까지 글썽이며 신데렐라 동화 속 왕자님으로 변신한 듯한 웃픈 상황을 그려내 전개에 기대감을 극대화 시키고 있다.

우빈 기자 bin0604@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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