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유청희 기자]
MBC ‘백 년만의 귀향, 집으로’/사진제공=MBC
MBC ‘백 년만의 귀향, 집으로’/사진제공=MBC
배우 한수연이 MBC ‘백 년만의 귀향, 집으로’를 통해 시청자들에게 깊은 감동을 선사했다.

지난 21일 방송된 예능다큐 ‘백 년만의 귀향, 집으로’ 4화 ‘내 여기서 너를 불러 보노라’에서는 한수연이 중국 상해 지역에서 집으로 사절단에 합류하는 모습이 펼쳐졌다.

‘백 년만의 귀향, 집으로’는 조국의 독립을 위해 헌신했지만 끝내 해방된 조국에 돌아오지 못한 독립유공자와 수혼들, 나라 밖 곳곳에 흩어져 사는 후손을 직접 찾아가 타국에서의 삶과 선조들에 대한 기억을 들어보는 프로그램. 한수연은 중국 지역의 독립유공자 후손들을 한국으로 초대하는 초청장을 전달하기 위한 사절단의 일원으로 참여했다.

한수연의 외증조할아버지는 공주에서 활동했던 김순오 의병 대장이다. 그 역시 독립유공자의 후손이기 때문에 이번 동행은 더욱 뜻 깊었을 터. 이에 대해 그는 “독립운동가의 후손으로 애국심을 다시 되새기고, 사명감을 갖고 배워보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한수연은 독립운동가 오영선과 김산의 후손들을 만나 그들이 먼 타국에서 독립운동가의 후손으로의 삶을 살며 겪은 풍파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 이어 진심 어린 감사의 마음을 담은 한국으로의 초청장을 전달해 시청자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이밖에도 한수연은 배우 손현주, 한국사 강사 최태성과 함께 베이징으로 이동, 이육사 선생이 수감생활을 하다 생을 마감한 곳으로 알려진 건물을 찾았다. 그는 순국지에서 눈물을 흘리기도했다. 지난 달 열렸던 제작발표회를 통해서도 한수연은 “이육사 선생의 순국지를 방문해서 너무 놀랐다.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났다. 보존이 잘 되어 있을 줄 알았는데 처참할 정도로 관리가 되어 있지 않아 서러웠다. 항상 시를 통해 희망을 애기하셨는데, 시로서 담아낼 수 밖에 없는 그 마음이 느껴져서 서럽고 마음이 아팠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특히 그는 “나이가 들수록 자연스럽게 국가관이 정립되고, 의병대장이셨던 외증조할아버지의 영향으로 더 많은 분들에게 늘 감사하면서 살아야겠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수연은 현재 KBS2 ‘회사 가기 싫어’에 출연하고 있다.

유청희 기자 chungvsky@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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