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노규민 기자]
닙시 허슬/ 사진=닙시 허슬 SNS
닙시 허슬/ 사진=닙시 허슬 SNS
AP와 AFP 통신은 래퍼 닙시 허슬(33)이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총격을 당해 살해됐다고 전했다.

경찰과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닙시 허슬은 자신이 소유한 옷가게 ‘마라톤’ 앞에서 다른 남성 2명과 함께 총에 맞아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끝내 숨졌다. 총격범은 곧바로 차를 타고 달아났으며, 아직 붙잡히지 않았다.

로스앤젤레스타임스는 “총격 사건은 미리 계획된 범죄이며 갱단이 연관된 것 같다”고 보도했다. 닙시 허슬은 자신이 과거 악명 높은 갱단 ‘크립스’ 소속이었다고 밝힌 바 있다.

닙시 허슬은 오랫동안 언더그라운드 래퍼로 활동해왔다. 세계적인 거물 래퍼 제이지가 닙시 허슬의 믹스테이프를 개당 100달러에 100개를 한꺼번에 구입하면서 유명해졌다.

지난해 메이저 음반사에서 처음 발매한 데뷔 앨범 ‘빅토리 랩’으로 지난 2월 개최된 그래미 어워즈 ‘베스트 랩 앨범’ 부문 후보에 노미네이트되기도 했다.

미 음악계는 비통함을 감추지 못했다. 래퍼 스눕독은 인스타그램을 통해 “너무 빨리 가버렸다. 이제 우리가 보낸 즐거운 시간들을 단지 추억할 수밖에 없게 된 것이 너무나 슬프다”고 말했다.

세계적인 팝스타 리아나도 “말도 안 되는 일!”이라며 애도했다. 유명 래퍼 드레이크는 “이 소식을 듣고 모든 기운을 잃었다”고 비통해했다.

AFP에 따르면 닙시 허슬은 자신이 번 돈을 폭력 범죄가 만연한 LA 남부 지역사회에 환원하고, 이 지역 흑인 주민들을 위한 재생 프로젝트에 관여해왔다.

노규민 기자 pressgm@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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