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하진 기자]
JTBC ‘SKY 캐슬’에 출연하는 배우들. / 제공=HB엔터테인먼트, 드라마하우스
JTBC ‘SKY 캐슬’에 출연하는 배우들. / 제공=HB엔터테인먼트, 드라마하우스
JTBC 금토드라마 ‘SKY 캐슬'(극본 유현미, 연출 조현탁)에서 자녀 역을 맡은 배우들이 어른들 못지않게 주목받고 있다.

앞선 방송에서 출생의 비밀이 밝혀지며 더욱 흥미진진해진 ‘욕망 2세’ 강예서(김혜윤)와 김혜나(김보라)를 비롯해 외모와 성적, 인성을 두루 갖춘 황우주(찬희)와 쌍둥이 형제 차서준(김동희), 차기준(조병규)까지. 보기만 해도 미소가 지어지는 막내 강예빈(이지원)과 우수한(이유진)도 있다.

◆ ‘욕망 2세’ 김혜윤·김보라

극중 예서와 혜나느 ‘캐슬퀸’ 못지않은 욕망을 품고 있다. “서울 의대 합격하겠지? 합격해서 할머니 콧대를 꺾어버릴 것”이라는 의지에서도 드러나듯, 언제나 당돌한 예서는 타고난 능력, 끝없는 승부욕, 치밀한 노력까지 갖췄다. 어른들 앞에서도 지지 않고 할 말 다 하지만, 짝사랑하는 우주 앞에서는 평소와 달리 부끄러워하며 전혀 다른 얼굴을 보여준다.

반면 혜나는 수업을 인터넷 강의로 대체하는 선생님에게 “선생님은 월급 왜 받으세요? 일한 대가로 받는 게 월급이잖아요”라며 자신의 목소리를 분명하게 낸다. 수행평가를 대신 해주며 생활비를 벌지만 어른을 상대로 거래를 하는 등 자신의 몫은 똑똑히 챙기는 당돌함과 엄마 장례식장에서 홀로 눈물을 삼키는 어른스러움이 혜나를 응원하게 만든다. 마주치기만 하면 불꽃을 튀기던 예서와 혜나는 이복자매라는 아슬아슬한 비밀이 생겼다. 이를 먼저 알게 된 혜나가 어떤 선택을 내리고, 이에 예서는 무슨 반응을 보일지 관심이 쏠린다.

◆ ‘훈훈한 3인방’ 찬희·김동희·조병규

사교육 없이도 뛰어난 성적을 보이고 반듯한 인성까지 갖춘 우주. 병으로 친엄마를 떠나보내고 힘든 시간을 묵묵히 견디며 수임(이태란)을 친엄마처럼 대하며 자라온 우주는 누구보다 다정하고 따뜻한 마음을 가졌다. 특히 까다로운 예서의 마음까지 사로잡으며 묘한 삼각관계가 시작됐다.

쌍둥이 형제의 케미도 빼놓을 수 없다. 차분하고 섬세한 문과형 서준과 까칠하지만 속은 깊은 이과형 기준. 아빠 차민혁(김병철) 앞에서 “우린 한 날 한시에 태어난 형젠데 자꾸 이기라고 하니까 기준이가 때려 부숴야하는 적군 같다”며 우애를 우선시했다. 둘은 정반대의 성향을 가지고 있지만 서로를 아껴준다. 올바른 인성과 명확한 신념을 가지고 있는 3인방은 앞으로도 빛나는 활약을 펼칠 것으로 기대된다.

◆ ‘사랑스러운 막내’ 이지원·이유진

예빈과 수한은 사랑스러운 캐슬다. 반항적인 말투를 장착, 스트레스 해소로 도둑질을 하는 대담함을 보이면서도 가족들의 관심에 맘이 녹는 예빈은 결코 미워할 수 없다. 은근히 옳은 말만 하는 점도 예빈의 매력 포인트다. 수한은 소심하고 겁이 많아 예빈의 구박을 받지만, 엄마 진진희(오나라)의 품에 폭 안기고 아빠 우양우(조재윤)가 아파하자 덩달아 울먹이는 애교쟁이다.

이처럼 캐릭터마다 생동감 넘치는 이야기와 다양한 매력을 발산하는 ‘SKY 캐슬’. 굿데이터코퍼레이션이 발표한 12월 2주 차 TV 화제성 드라마 부분 1위, 한국갤럽에서 조사한 2018년 12월 ‘한국인이 좋아하는 TV 프로그램’에서 6위를 차지했다.

김하진 기자 hahahaji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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