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유청희 인턴기자]
사진=SBS ‘집사부일체’ 방송 캡처
사진=SBS ‘집사부일체’ 방송 캡처
SBS ‘집사부일체’가 배우 차인표의 진솔한 모습과 함께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차지했다.

30일 시청률 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29일 오후 방송된 ‘집사부일체’ 차인표 편의 시청률은 9.4%(수도권 2부 기준)로 KBS2 ‘해피선데이'(8.8%)와 MBC ‘오지의 마법사'(6.8%)를 누르고 동 시간대 1위에 올랐다.

이날 ‘집사부일체’에서는 이승기·이상윤·육성재·양세형과 ‘사부’ 차인표의 ‘옹알스’ 다큐멘터리 제작기가 이어졌다. 촬영 준비에 한창이던 차인표는 조감독을 맡은 이승기에게 “‘옹알스’가 라스베이거스에서 성공할 수 있을까?”라고 물었다. “열정만큼은 성공”이라는 이승기에게 그는 “저도 이분들이 성공할지 말지 모른다. 도전하는 것에 의미를 둔다”며 “그 과정을 기록하는 것 뿐”이라 소신을 드러냈다.

이어 “왜 감독에 도전하게 되었는가”라는 육성재의 질문에 “클린트 이스트우드의 다큐멘터리 때문”이라고 말했다. “50세가 되니 배우 일이 들어오지 않았다고 한다. 나이가 들어도 영화를 하는 방법은 영화를 직접 만드는 일”이라며 “클린트 이스트우드는 여든이 넘은 나이인데도 미국 최고 감독 중 한 명이 됐다”고 말했다.

그는 “나도 이제 50이 넘었다. 천만영화가 아니더라도 좋은 메시지가 있다면 하고 싶다. 지금 방향을 틀고 있는 중”이라며 “새로운 도전을 하고 있다”고 각오를 알렸다.

“이 쑤실 시간도 없다”는 이승기의 말대로 이날 차인표의 스케줄은 초단위로 흘러갔다. 차인표는 옹알스의 공연 리허설이 끝난 뒤 사무실로 돌아온 멤버들에게 일과표 중 ‘지금(Right Now)’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친동생이 6개월을 투병하다 먼저 하늘나라로 갔다. 사랑한다는 표현을 제대로 못했다. 앞으로는 하고 싶은 말, 만나고 싶은 사람, 하고 싶은 일을 절대 미루지 말자고 생각했다”고 털어놨다.

이날 차인표는 자신이 하고 싶은 일 중 하나로 “10년 된 대만 팬이 제자들 중 다른 한 명의 팬으로 돌아섰다”며 ‘팬 인계인수식’을 제안했다. 차인표는 실제로 대만팬과 영상 통화를 하며 이승기에게 팬을 인계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지금부터 나보다 이승기를 더 좋아해도 괜찮다. 이제는 이승기의 팬을 하고 나와는 함께 늙어가는 친구가 되었으면 좋겠다”라고 말해 감동을 더했다.

마지막으로 ‘집사부일체’ 멤버들은 사부와 동침을 건 ‘차인표를 웃겨라’에 도전했다. 양세형은 차인표의 샴푸 CF를, 육성재는 차인표의 분노 연기를 패러디했다. 이상윤은 만화 속 캐릭터의 눈으로 분장해 ‘웃프다’는 이유로 1등을 차지했다.

1등은 못했지만 이승기의 도전이 이날 분당 최고 시청률 11.7%인 ‘최고의 1분’을 기록했다. 멤버들 중 마지막으로 ‘사부 웃기기’에 도전한 이승기는 영화 ‘타짜’ 속 아귀 성대모사를 시도해 민망한 분위기를 형성했다. 그러나 아귀 연기 후 정적이 흐르는 가운데 갑자기 차인표의 ‘푸쉬업 알람’이 울렸다. 차인표와 멤버들이 동시에 팔굽혀 펴기에 나서며 웃음을 선사했다. 이승기는 진땀을 흘리면서 “또 하나의 흑역사가 생긴 것 같다”고 말했다.

‘집사부일체’는 매주 일요일 오후 6시 25분 방송된다.

유청희 인턴기자 chungvsky@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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