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월화드라마 ‘위대한 유혹자’(극본 김보연, 연출 강인 이동현)의 우도환과 박수영(조이)이 과거의 상처를 묻고 재결합했다.
16일 방송된 ‘위대한 유혹자’에서는 시현(우도환)과 태희(박수영)가 끊을래야 끊을 수 없는 사랑 속에 재결합을 하는 모습이 공개됐다.
시현은 몸을 가누지 못할 정도로 취한 태희를 집에 데려다 주는 과정에서 태희 손에서 너덜너덜 붙어있는 밴드를 보고 가슴이 짠해졌다. 바로 과거 태희가 시현이 다칠까 봐 몸을 던지는 바람에 생긴 상처였기 때문.
시현은 잠든 태희의 손을 정성스럽게 소독하고 밴드를 새로 붙여준 뒤 태희의 집을 빠져 나왔다. 다음 날 아침, 태희는 자신의 손에 붙어있는 새 밴드를 보고 시현이 한 일이라는 것을 직감하고는 그를 찾아가 진심을 추궁했다.
시현은 눈물이 그렁그렁한 눈으로 자신을 다그치는 태희에게 할 수 없이 ‘2년전 태희를 쳤던 뺑소니범이 자신의 엄마’라고 고백했다. 그러나 태희는 되려 “내가 괜찮으니까 됐어. 너를 만나서 난 괜찮아. 그 동안 얼마나 힘들었어. 넌 그냥 혼자 아팠을 거잖아. 내가 괜찮은 것처럼 너도 괜찮았으면 좋겠어. 나랑 헤어지지마”라고 시현을 위로했고 두 사람은 눈물의 포옹과 함께 다시 연인으로 돌아갔다.
그런가 하면 시현은 ‘유혹게임’을 비롯해 ‘악동즈’ 수지(문가영), 세주(김민재)과 했던 치기 어린 장난들을 청산했다. 이날 시현은 아버지 석우(신성우 분)로부터 수지가 자신과 결혼을 시켜달라고 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아지트로 향했다. 시현은 수지에게 결혼 이야기에 대해 따져 물었고, 수지는 “지금 네 반응 이해가 안가. 네 스스로 은태희 정리해놓고 그날 힘들어 하는 것도 이해 안 갔어. 니가 니 입으로 직접 버렸잖아 걔 실증 난다고”라며 퍼부었다.
그러자 시현은 태희가 싫어서 헤어진 것이 아니며 자신의 엄마와 태희의 악연 때문에 이별을 택했던 것일 뿐이라고 진심을 털어놨다. 더욱이 시현은 수지가 “나랑 결혼해서 아저씨랑 엄마 결혼 막는 거 싫은 건지 그것만 말해”라고 하자 “싫어. 싫다고. 이제 우리 그런 내기도 그만하자. 나 이럴 자격 없어”라며 끝을 고했다.
심기가 뒤틀린 수지는 “그렇다고 좋아할 자격도 없지”라며 시현에게 ‘유혹게임’이라는 원죄를 상기시켰고, 시현은 씁쓸한 표정으로 “응 맞아. 그래서 빌 거야. 태희가 나 용서해줄 때까지 죽어서라도 빌 거라고”라고 말하며 자리를 떠나버렸다.
시현이 돌아온 곳은 태희의 곁이었다. 두 사람은 벚꽃이 흐드러진 공원에서 행복한 한때를 보내는가 하면 둘만의 생일 파티를 즐겼다. 태희가 손수 만든 생일 선물까지 받은 시현은 충만한 행복감 속에서 죄책감 역시 커졌다.
더욱이 함께 있는 것만으로도 자신에게 기쁨이 되는 태희를 보며 결국 자신의 거짓말을 모두 털어놓기로 결심했다. 태희를 사랑하기 위한 최소한의 자격을 얻기 위해서는 모든 걸 털어놓아야 한다고 생각한 것. 동시에 시현은 생일 촛불 앞에서 ‘태희가 절 용서하지 않게 해주세요. 아주 큰 벌을 내려주세요’라고 소원을 빌며 태희에게 상처를 입히게 될 자신을 스스로 벌해 시청자들을 안타깝게 만들었다. 이에 시현이 태희에게 ‘유혹게임’의 전말을 털어놓게 될지, 과연 태희가 이 사실을 알게 됐을 때도 두 사람의 사랑이 지속 될 수 있을지 궁금증이 증폭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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