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수경 기자]
걸그룹 오마이걸이 9일 오후 서울 중구 소공로 신세계 메사홀에서 다섯 번째 미니앨범 ‘비밀정원’ 발매 기념 쇼케이스에서 수록곡의 무대를  선보였다. / 사진=이승현 기자 lsh87@
걸그룹 오마이걸이 9일 오후 서울 중구 소공로 신세계 메사홀에서 다섯 번째 미니앨범 ‘비밀정원’ 발매 기념 쇼케이스에서 수록곡의 무대를 선보였다. / 사진=이승현 기자 lsh87@
“비밀의 정원을 가꾸는 일은 꿈을 꾸는 일과도 닮았어. 결코 나만의 것으로 머무르지 않을 모두의 꿈들, 비밀정원.”

그룹 오마이걸의 새 미니 앨범 ‘비밀정원’에 수록된 동화 속 한 구절이다. 오마이걸의 비니는 ‘비밀정원’을 한 단어로 말한다면 “동화책”이라고 설명했다.

그룹 오마이걸이 9일 오후 6시 다섯 번째 미니 앨범 ‘비밀정원’을 발표한다. 오마이걸은 이에 앞서 이날 오후 3시 서울 중구 소공로 메사홀에서 쇼케이스를 열고 ‘비밀정원’을 선보였다.

비니는 “앨범에는 타이틀곡인 ‘비밀정원’을 주제로 동화작가가 쓴 동화가 일러스트와 함께 수록됐다”며 “이 동화와 함께 곡의 느낌, 앨범 재킷, 퍼포먼스를 모두 아울러 동화같은 분위기를 내려고 노력했다”고 밝혔다.

비니의 말처럼 앨범은 곡 소개에 앞서 ‘비밀정원’을 소재로 한 동화로 시작된다. 지호는 “누구나 가슴 속에 말할 수 없는 소망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 소망의 씨앗을 품고 살아가면 언젠가 나만의 큰 정원이 되어 있을 거라는 희망의 메시지를 타이틀곡 ‘비밀정원’에 담았다”며 “‘비밀정원’을 듣고 사람들이 긍정적인 기운을 얻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 동안 소녀의 수줍은 사랑을 주로 노래해온 것과 달리 이번 앨범에선 오마이걸이 ‘원하는 것’에 집중했다. 승희는 이번 앨범을 통해 자신 안에 숨겨져있는 소망은 뭐였는지 되돌아보게 됐다고 털어놨다.

걸그룹 오마이걸 승희가 9일 오후 서울 중구 소공로 신세계 메사홀에서 열린 다섯 번째 미니앨범 ‘비밀정원’ 발매 기념 쇼케이스에서 귀여운 포즈를 선보이고 있다. / 사진=이승현 기자 lsh87@
걸그룹 오마이걸 승희가 9일 오후 서울 중구 소공로 신세계 메사홀에서 열린 다섯 번째 미니앨범 ‘비밀정원’ 발매 기념 쇼케이스에서 귀여운 포즈를 선보이고 있다. / 사진=이승현 기자 lsh87@
승희는 “스스로의 소망에 대한 얘기를 노래하다 보니 제 자신이 원하는 것은 무엇인지 진지하게 되돌아 보게 됐다. 앞으로 오마이걸이 가야 할 길에 대해서도 생각해봤다”며 이번 활동으로 오마이걸이 더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지는 계기가 되기를 소망했다.

승희는 “‘비밀정원’은 제게 ‘일기장’ 같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승희는 “9년만에 데뷔를 하다 보니 혼자 한풀이를 할 곳이 필요했다. 저는 제 바람, 소망을 다 일기장에 적었다”며 “그래서 ‘비밀정원’은 저만의 일기장 같다고 느낀다”고 설명했다.

앨범과 동명의 타이틀곡인 ‘비밀정원’은 아직은 보이지 않지만 자신의 꿈을 담은 비밀정원을 꿋꿋이 키워나가는 소녀들의 이야기를 담은 곡이다. 리드미걸한 록 기반 트랙 위에 동양적이고 신비로운 멜로디를 오마이걸만의 감성으로 표현했다.

지호는 “‘비밀정원’을 처음 들었을 때 벅찼다. 사운드도 풍성하고 이 곡을 통해 희망을 주고 싶다는 느낌이 들었다. 그래서 ‘오마이걸스럽다’라는 말을 들었을 때 더 기뼜다”고 밝혔다.

비니 또한 “‘오마이걸스럽다’라는 것을 저도 느꼈다. 우리의 목소리로 잘 표현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자신감이 들어서 열심히 연습해서 보여주자는 생각이 들었다”고 거들었다.

걸그룹 오마이걸 유아가 9일 오후 서울 중구 신세계 메사홀에서 열린 다섯 번째 미니앨범 ‘비밀정원’ 발매 기념 쇼케이스에 참석해 브레이크댄스를 선보였다. / 사진=이승현 기자 lsh87@
걸그룹 오마이걸 유아가 9일 오후 서울 중구 신세계 메사홀에서 열린 다섯 번째 미니앨범 ‘비밀정원’ 발매 기념 쇼케이스에 참석해 브레이크댄스를 선보였다. / 사진=이승현 기자 lsh87@
‘비밀정원’의 춤에는 브레이크댄스가 포함돼 시선을 사로잡았다. 유아는 “오마이걸의 춤 중 브레이크댄스가 처음으로 나온다. 동화책을 폈을 때의 입체적인 형상을 퍼포먼스로 표현하고자 했다”며 “춤의 구성이 굉장히 아름답다”고 설명했다.

앨범에는 ‘비밀정원’을 포함해 모두 다섯 곡이 실렸다. 특히 2번 트랙인 ‘Love O’clock’에는 오마이걸의 히트곡인 ‘Windy Day’를 만들었던 스웨덴 프로듀서 마리아 마르커스, 기타리스트 겸 작곡가 안드레아스 오베르그, 작사가 서지음이 다시 한 번 의기투합해 기대를 높인다. 이 곡의 작사에 참여한 미미는 “‘Love O’clock’은 작곡가가 ‘Windy day’의 다음 이야기로 쓴 곡이다. 가사와 싱그러운 사운드가 매력적인 곡”이라고 했다.

앨범 수록곡들에서는 멤버들의 다채로운 매력을 느낄 수 있다. 승희는 “5번 트랙인 ‘Magic’은 멤버들의 중저음으로 오마이걸의 매혹적인 매력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오마이걸 ‘비밀정원’ 트랙리스트 / 제공=WM엔터테인먼트
오마이걸 ‘비밀정원’ 트랙리스트 / 제공=WM엔터테인먼트
올해 이루고 싶은 목표를 묻자 멤버들은 ‘비밀정원’ 1위 등극을 포함한 다양한 소망을 내놓았다. 유아는 이번 활동을 통해 “‘비밀정원’이 품고 있는 메시지와 오마이걸이 가진 긍정적인 에너지가 많은 사람들의 마음 속에 깊이 자리 잡아 위로와 휴식이 될 수 있는 걸그룹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지호는 “데뷔 초에 향수같은 그룹이 되고 싶다고 얘기했다. 이번 활동을 통해 오마이걸이 많은 사람들에게 각인돼 ‘오마이걸’이라는 이름의 향수가 나왔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비밀정원’은 이날 오후 6시에 공개된다.

김수경 기자 ksk@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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