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윤준필 기자]
EBS 신년기획 ‘타인’의 화자로 나서는 배우 문근영 / 사진제공=EBS
EBS 신년기획 ‘타인’의 화자로 나서는 배우 문근영 / 사진제공=EBS
EBS ‘지식채널e’가 신년기획으로 8부작 ‘타인’을 편성했다.

8부작 ‘타인’은 ‘나’와 ‘타인’의 관계에 고민해보는 내용으로 배우 문근영, 작가 김중혁, 독일 출신 방송인 다니엘 린데만, 만화가 김보통 등이 화자로 나선다.

제작진은 2일 “‘나’와 다른 것을 참지 못하는 혐오의 시대, 타인의 의미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나’와 ‘너’는 어떻게 우리가 될 수 있을지 고민해보는 시간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4일 방송되는 ‘타인이 되는 시간’에서 문근영은 끊임없이 ‘남’을 연기해야 하는 배우의 입장에서 이야기한다. 온종일 ‘내가 이 인물이라면?’이라는 생각으로 생활을 하다 보면 어느 순간 그 인물을 다 알 것 같은 느낌이 올 때가 있는데, 바로 그게 배우로서 가장 경계해야 할 지점이라고 전한다.

문근영은 “서로에 대한 완벽한 이해가 가능하다고 믿는 것이 가장 위험한 것 같다”며 “타인과의 건강한 관계는 서로를 완전히 이해하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인정하고, 그렇기 때문에 서로를 알고 싶어 하는 관계”라고 말한다.

5일 ‘잘 알지도 못하면서’에서는 12세에 데뷔해 ‘국민 여동생’으로 사랑받은 문근영이 31세가 될 때까지 경험하고 느꼈던 사람들의 쉬운 칭찬과 평가를 이야기한다.

문근영은 “사람들에게 이해받고 싶어서 그럴 수 있는 캐릭터들을 많이 했던 것 같다”며 “하지만 어느 순간 타인의 이해를 받으려고 너무 애쓸 필요가 없다는 것을 알게 됐고, 타인과의 관계에서 힘들어하던 사이 미처 돌보지 못했던 ‘나’를 마주 볼 수 있게 되었다”고 고백한다.

문근영이 화자로 나선 신년기획 ‘타인’은 4~5일 오전 0시 25분 방송된다.

윤준필 기자 yoo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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