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손예지 기자]
‘이판사판’ 출연진 / 사진제공=SBS
‘이판사판’ 출연진 / 사진제공=SBS
SBS 수목드라마스페셜 ‘이판사판’(서인 극본, 이광영, 이정흠 연출)의 박은빈과 연우진의 현실적인 연기 비결이 밝혀졌다. 바로 대본 공부에 대한 열정이다.

‘이판사판’의 최근 방송분에서는 장순복(박지아)의 남편살해사건 재심판결이 열리고, 여기서 그가 무려 10년만에 무죄받는 장면이 공개되면서 눈길을 끌었다. 이때 박은빈과 연우진, 이문식의 판결 후 고개를 숙이는 장면은 감동마저 선사했다.

드라마 팬들 사이에서 최고의 명장면으로 꼽히는 장면들은 배우들의 연기 열정에서 탄생했다.

우선 정주역 박은빈의 대본사랑은 각별하다. 그녀는 언제 어디서든 대본을 손에 쥐었고, 12월 초 중앙대학교 100주년 기념관에서 진행된 명희(김해숙 분)의 강의에 몰래 들어가는 장면 촬영 중에도 한손에는 가방, 그리고 한손에는 대본을 들고서 장면에 몰두했다.

이어 연우진은 같은 법대출신이자 단짝으로 설정된 한준역의 동하와 같은 대본을 보며 다음 장을 넘기는 모습이 포착됐다. 미국 로스쿨에서 총기테러사건을 해결하는 장면을 위해 얼굴에 피분장을 한 외국인 배우와 함께 대본을 들고서 맞춰보기도 했다.

박은빈과 연우진은 지난 16회에 방송된 ‘발내밀기’ 신공 촬영때도 대본을 꼼꼼히 보며 연기호흡을 맞췄다.

그리고 극중 걸그룹 출신인 로스쿨생 세라 역의 나해령 역시 자신의 촬영직전까지 대본을 주시했고 데뷔 40년차가 넘는 김해숙도 대본을 읽고 또 읽으면서 캐릭터를 완성했다.

드라마 관계자는 “‘이판사판’주인공들이 실제 판사라고 해도 좋을 만큼 명연기와 명대사를 선보일 보일 수 있었던 건 이처럼 추운 날씨에도 아랑곳않고 대본을 들고 있는 연기자들, 그리고 이광영감독을 포함한 스태프들의 환상적인 호흡이 가능했기 때문”이라고 알리며 “이들이 마지막까지 좋은 연기를 펼칠수 있도록 많이 응원해달라”라고 덧붙였다.

수도권시청률과 2049시청률, 시청자수에서 지상파 동시간대 1위인 ‘이판사판’은 오빠의 비밀을 밝히려는 법원의 자타공인 ‘꼴통판사’ 이정주와 그녀에게 휘말리게 된 차도남 엘리트판사 사의현의 이판사판 정의찾기 프로젝트다. 서인작가와 ‘퍽’연출, 그리고 ‘초인가족’을 공동연출한 이광영 감독의 작품으로, 매주 수, 목요일 오후 10시 SBS-TV를 통해 방송된다.

손예지 기자 yejie@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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