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하진 기자]
사진=MBC ‘군주-가면의 주인’ 방송화면 캡처
사진=MBC ‘군주-가면의 주인’ 방송화면 캡처
MBC ‘군주-가면의 주인’이 매회 안방극장을 압도하는, 강렬한 엔딩 장면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고 있다.

지난 6일 방송된 MBC 수목드라마 ‘군주-가면의 주인'(극본 박혜진 정해리, 연출 노도철 박원국, 이하 군주)은 시청률 13.5%, 15.2%(닐슨 코리아, 수도권 기준)를 기록했다. ‘9주 연속’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당당하게 수성했다.

첫 방송을 시작한 지난 5월 10일부터, 흔들림 없이 ‘수목 왕좌’를 지켜내며 확고부동한 독주체제를 증명한 셈이다. 무엇보다 ‘군주’는 마지막까지 눈을 뗄 수 없게 만들며 극강의 몰입감을 선사하는 ‘엔딩컷’으로 뜨거운 호응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것이다. 가슴 뭉클하게, 때로는 심장을 저릿하게, 또 통쾌한 반전을 안겨줬을 뿐만 아니라 다음 회에 대한 기대감도 높였다.

◆ 통쾌한 반전 : 왕좌 시도한 세자(유승호), 가짜 왕 이선(엘)과 마주하다.(36회)

진정한 군주가 되기 위해 고군분투하던 세자(유승호)가 용포와 익선관까지 갖추고 근정전에 올라 이선(엘)과 대면하면서 통쾌한 반전을 안긴 엔딩컷이다. 세자는 이선이 가은(김소현)을 중전으로 삼겠다고 명하고, 가면을 벗어 자신의 얼굴을 공개하겠다고 공표하자 분노했다.

또 대목(허준호)이 살생부를 만들어 75명의 대소신료가 죽게 된다는 소식에 세자는 왕좌로 돌아가겠다고 선언했다. 그리고 세자는 영민한 전략을 펼쳐 무사히 궐에 잠입, 근정전 용상 앞에 서고는 감격스러워했다. 순간, 가면을 쓴 이선이 들이닥쳐 세자를 향해 가짜라고 소리쳤고 세자는 “내가 이 나라 조선의 왕”이라고 강렬하게 위엄을 드러냈다. 똑같은 가면을 쓰고 용포를 입은 진짜 왕 세자와 가짜 왕 이선의 팽팽하게 마주 선 모습이 시청자들을 몰입시켰다.

◆ 가슴 뭉클한 눈물 : 자신의 정체를 밝힌 세자와 가은의 눈물 포옹(16회)

세자가 자신을 천수라고 믿고 있는 가은에게 드디어 정체를 밝히며 절절한 눈물 속에 포옹, 안방극장을 가슴 뭉클하게 만들었다. 보부상 두령의 신분이 된 이후 세자는 다시 만난 가은에게 자신은 천수가 아니라며 냉정하게 대했던 상태. 천수 도련님을 향한 그리움이 커져가던 가은은 마지막으로 천수인지 아닌지 확인하고자 세자에게 달려갔고, 세자는 가은을 구하다 심각한 부상을 당했다.

다친 세자를 간호하던 가은은 세자의 목에 걸린 경갑을 발견, 천수임을 확신했고 눈을 뜬 세자는 가은을 끌어안으며 미안함의 눈물을 흘렸다. 서로에 대한 애틋한 마음을 확인하고는 뜨거운 눈물 속에 포옹하는 두 사람의 모습이 눈을 뗄 수 없게 만들었다.

◆ 심장 저릿한 긴장감 : 죽음을 각오하고 대목(허준호)에게 제 발로 찾아간 위용찬 세자(28회)

세자가 편수회 대목 앞에서 한 치의 두려움 없이 당당하게 맞선 모습이 심장을 저릿하게 만들었던 엔딩장면이다.

이선은 진짜 왕이 되고 싶다며 보부상 두령이 진짜 세자라고 대목에게 고해바쳤고, 대목은 세자를 잡아들이기 위해 가은을 납치했다. 세자는 대목의 음모를 알면서도 가은의 납치 소식에 망설임 없이 편수회로 향했다. 자신의 목숨이 위태로운 줄 알면서도, 연모하는 여자 하나 지키지 못하면 만백성을 지키지 못한다는 마음가짐으로 원수의 소굴로 직접 찾아간 세자의 결연한 모습이 긴장감을 불러일으켰다.

제작진은 “‘군주’ 속 엔딩 장면은 이번 회에 대한 정리, 마무리를 매듭짓는 것과 동시에 다음 회에 대한 화두를 던지는 중요한 의미를 담았다”며 “남은 방송분에서도 시청자들의 환호와 공감을 이끌어낼 수 있는 명장면이 되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하진 기자 hahahaji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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