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윤준필 기자]
빅뱅 탑 / 사진제공=YG엔터테인먼트
빅뱅 탑 / 사진제공=YG엔터테인먼트
이대 목동병원 측이 빅뱅 탑(최승현)의 회복 가능성을 밝혔다.

이대 목동병원 측은 7일 병원 대회의실에서 탑의 현 상태에 대해 브리핑했다. 탑의 주치의 이덕희 응급의학과 교수는 “환자의 건강 상태에 따라 회복되는 속도는 다르다”고 밝혔다.

이 교수는 “대략 경험적으로 봤을 때 특별한 합병증이 없는 경우 보통 일주일 이내로 회복한다”며 “탑의 경우 시간이 조금 더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김한수 이화의료원 홍보실장은 “탑의 경우에는 정신의학과 담당의의 면담이 필요하다. 벤조다이제핀(신경안정제)을 과다 복용한 이유를 주치의가 알고 적절한 처방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그는 “탑은 정신 건강 치료도 동반돼야 한다. 앞서 두 차례 진료를 시도했으나 환자의 의식이 명료하게 회복되지 않아 진행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탑은 지난 6일 양천구 신월동 서울지방경찰청 4기동단 부대에서 신경안정제 과다 복용으로 추정되는 증세를 보여 이대 목동병원으로 이송됐다. 탑은 7일 현재까지 이 병원 중환자실에 입원해 있다. 소속사와 가족에 따르면 탑은 현재까지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반면 경찰 측은 “의사 소견으로 위독한 상태가 아니다. 신경안정제에 수면제 성분이 들어있어 잠을 자고 있는 상태로 1~2일 정도 약 성분이 빠지면 생활하는 데 지장이 없다”고 밝혔다. 또 발견 당시 탑은 의식이 있는 상태였으며 이름을 부르거나 꼬집으면 반응을 보였다고 전했다.

한편, 탑은 지난해 10월 서울 용산구 자택에서 네 차례에 걸쳐 가수연습생 A씨와 대마초를 흡연한 혐의로 지난 5일 불구속 기소됐다. 서울경찰청 홍보담당관실 군악대 소속으로 강남경찰서에서 복무하던 탑은 이날 4기동단으로 전보 조치됐다.

윤준필 기자 yoo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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