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하진 기자]
사진제공=후너스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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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극은 무겁기만 하다는 고정관념 깨기 위해 코미디언 박나래, 오정태, 김완기가 MBC 월화드라마 ‘역적: 백성을 훔친 도적'(극본 황진영, 연출 김진만 진창규, 이하 역적)에 모습을 드러냈다.

2회 방송 만에 두 자릿수 시청률에 안착한 ‘역적’은 막강한 카메오 군단으로 시청자를 사로잡고 있다.

‘역적’은 허균의 소설 속 도인 홍길동이 아닌, 연산군 시대 실존 인물 홍길동의 삶을 재조명하는 드라마로, 사료에 기록된 홍길동의 흔적에 ‘아기 장수’라는 설정을 덧입혔다. 김진만 감독 특유의 꼼꼼하고 세련된 연출과 배우들의 묵직한 열연이 더해져 전통 사극과 퓨전 사극의 경계를 뛰어넘었다는 평가다. 2049의 높은 시청률 역시 ‘역적’이 ‘젊은 사극’임을 증명한다.

톡톡 튀는 카메오도 큰 몫을 했다. 개그맨 박나래는 첫 회에 저잣거리를 사로잡은 차력사로 등장, 검게 칠한 피부, 덥수룩한 가발에 우스꽝스러운 수염으로 시선을 강탈했다. 특유의 천연덕스럽고 뻔뻔한 연기로 작품에 활력을 더했다.

2회에서도 오정태, 김완기가 출연해 힘을 보탰다. 아모개(김상중 역)의 도둑질을 눈감아주고 뒷돈을 챙기는 문지기로 출연해 대사 없이도 강한 존재감을 뽐냈다.

‘역적’ 프로듀서 남궁성우는 “사극 특유의 무게감과 빠른 전개의 긴장감에 쉼표를 찍어주기 위해 카메오 캐스팅에 신경을 썼다. 앞으로도 뜻밖의 장면에서 의외의 인물이 가끔 등장한다. 드라마의 극적 긴장감을 풀어주는 카메오의 등장을 우연히 맞닥뜨리는 즐거움이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김하진 기자 hahahaji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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