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유진 기자]
이영애 / 사진제공=SBS ‘사임당 빛의 일기’
이영애 / 사진제공=SBS ‘사임당 빛의 일기’
이영애의 13년만 복귀작으로 주목받은 SBS 수목드라마 ‘사임당 빛의 일기’(이하 사임당)가 어쩐 일인지 방송 3회 만에 시청률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 26일 첫 방송된 ‘사임당’은 방송 첫 주 1회 15.6%(닐슨, 전국), 2회 16.3% 시청률을 각각 기록하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그러나 1일 방송된 3회는 13%를 기록, 지난 시청률에서 3.3%포인트 하락한 성적을 보였다. 반면 동시간대 드라마 KBS2 ‘김과장’은 시청률 상승세를 보이며 턱밑까지 추격, 수목극 1위 자리를 위협하는 상황이다.

‘사임당’ 시청자들은 현생에서 (전생 아닌) 과거를 오가는 복잡한 구조와 신인 연기자들의 연기력 논란, 눈에 띄지 않는 이영애의 활약 등을 지적했다. 이에 대해 ‘사임당’의 연출을 맡은 윤상호 PD는 2일 텐아시아에 “3회의 시청률 하락은 예상했던 일”이라고 쿨하게 반응했다.

그는 3회의 시청률 하락 요인에 대해 “일종의 정면승부였다. 작품의 전체적인 기반을 깔아야 하는 상황 속 큰 사건들을 그릴 수 없는 상황이라 자연히 몰입감이 떨어질 거라 생각했다”며 “또 현대극과 사극을 오가는 부분에서 혼란스러워하는 분들이 많은 것 같더라”고 설명했다.

송승헌 / 사진제공=SBS ‘사임당 빛의 일기’
송승헌 / 사진제공=SBS ‘사임당 빛의 일기’
이어 그는 “‘사임당’이 30부작인데 사극과 현대극 비중이 7대 3이다. 오늘부터는 사극 비중이 높아진다. 다음 주 이영애 씨와 송승헌 씨가 중점적으로 나오면서 볼거리가 더 많아진다. 시청자분들이 4회를 통해 진짜 재미를 느끼실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윤 PD는 오늘(2일) 방송을 앞둔 4회에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뻔한 말 같겠지만 오늘 그려질 4회는 진짜다. 작품 전체의 등뼈 역할을 할 중심 이야기가 4회에서 자리를 잡는다. 중요한 사건과 함께 사임당의 어린시절 사연이 긴장감 있게 펼쳐지면서 어떻게 비극을 맞이하고, 중종이 발톱을 드러내는 과정 등 어마어마한 사연들이 나온다”며 “본격적인 이영애 씨의 등장과 함께 현실감 있는 연기와 오열 장면 등 임팩트 있는 장면들이 나온다. 굉장히 임체감 있는 회차가 될 거다. 오늘은 정말 장담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김유진 기자 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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