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현지민 기자]
영화 ‘너의 이름은.'(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재키’, ‘딥워터 호라이즌’, ‘레지던트 이블: 파멸의 날’ 공식 포스터
영화 ‘너의 이름은.'(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재키’, ‘딥워터 호라이즌’, ‘레지던트 이블: 파멸의 날’ 공식 포스터
온 가족이 모이는 설 연휴가 다가온다. 뻔한 잔소리 대신 함께 극장가로 가 영화로 공감을 하는 건 어떨까. 남녀노소 즐길 수 있는 유쾌한 애니메이션부터 스트레스를 날려줄 화려한 액션까지 다채로운 장르의 외화 볼거리를 모았다.

흥행질주 여전 너의 이름은.’…애니메이션 열풍

지난 4일 개봉해 최근 300만 관객을 돌파한 일본 애니메이션 ‘너의 이름은.’의 흥행질주는 연휴에도 계속될 예정이다. 극은 도쿄 소년 타키와 시골 소녀 미츠하가 운명처럼 몸이 바뀌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국내 팬들의 열렬한 환호에 신카이 마코토 감독은 감사 인사와 함께 내한까지 확정 지어 더욱 관심을 모으고 있다.

‘너의 이름은.’을 통해 애니메이션 관심이 부쩍 높아진 가운데, 전체관람가 애니메이션의 질주가 시작된다. 지난 12일 개봉, 디즈니의 신작으로 관심을 모은 ‘모아나’는 저주에 걸린 섬을 구하기 위해 항해를 떠나는 소녀 모아나의 이야기를 그린다. 25일 동시 개봉한 ‘짱구는 못말려 극장판: 폭풍수면! 꿈꾸는 세계 대돌격’과 ‘바다 탐험대 옥토넛 시즌4: 바다 괴물 대소동’를 향한 어린이 관객들의 환호 역시 기대된다.

정치실화부터 뉴욕로맨스까지미국 이모저모

실화를 담은 ‘재키’·‘딥워터 호라이즌’부터 뉴욕의 풍광을 느낄 수 있는 로맨스 ‘매기스 플랜’까지 미국의 이모저모를 확인할 수 있는 작품들도 만날 수 있다.

먼저 ‘재키’는 미국의 35대 퍼스트 레이디였던 존F. 케네디 대통령의 부인 재클린 케네디의 짧지만 빛났던 순간을 그린 작품이다. 암살 사건으로 대통령이 사망한 뒤, 남편의 시대를 마무리 할 수 있는 사람은 오직 본인이라는 것을 깨달은 재키의 전설을 그린다. 재키를 연기한 나탈리 포트만의 완벽한 싱크로율이 극의 관전 포인트다. ‘딥워터 호라이즌’은 지난 2010년 4월 20일, 미국 루이지애나주 앞바다 멕시코만 석유 시추선인 ‘딥워터 호라이즌’호에서 발생한 폭발사건을 리얼하게 담아낸 작품이다.

겨울 감성이 듬뿍 담긴 뉴욕 로맨스 ‘매기스 플랜’은 뉴요커 매기와 유부남 교수 존의 이야기를 그린다. 생각처럼 되지 않는 결혼생활에 지친 매기는 존의 전처 조젯을 만나며 색다른 일을 계획한다. 섬세한 연출이 더해진 극은 인생이 계획대로 되는 게 아니라는 의미를 전할 예정이다.

밀라 요보비치의 마지막 전쟁…‘레지던트 이블: 파멸의 날

2002년을 시작부터 약 15년간 관객들을 찾았던 ‘레지던트 이블’ 시리즈가 6번째 작품이자 마지막 시리즈인 ‘레지던트 이블: 파멸의 날’을 공개했다. 극은 인류의 유일한 희망 앨리스가 폐허가 된 도시를 떠돌던 중 세상을 구할 백신에 대한 결정적 정보를 입수한 뒤 모든 사건의 시발점이자 엄브렐라의 본거지인 라쿤 시티로 돌아와 벌이는 마지막 전쟁을 그린다.

특히 15년간 시리즈에서 함께 한 밀라 요보비치의 마지막 활약이 기대를 모으며, 배우 이준기가 짧지만 강렬한 존재감을 뽐낸다고 전해져 국내 팬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현지민 기자 hhyun418@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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