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이은진 기자]
사진=MBN ‘내손님’
사진=MBN ‘내손님’
방송인 강호동이 “훈련이 너무 힘들어서 도망 나왔던 적이 있다”는 폭탄 고백으로 스튜디오를 발칵 뒤집었다.

강호동은 29일 방송되는 MBN ‘내 손안의 부모님, 내손님(이하 내손님)’에서 ‘연예계 대표 불효자 3인방’의 모습이 담긴 영상을 보던 중 자신의 반항기 시절에 대한 에피소드를 털어놨다.

이날 스튜디오에서 “호동 씨도 어렸을 때 진짜 사고뭉치였을 거 같다”는 의심의 눈초리가 이어지자, 강호동은 “TV에서 1982년도 제 1회 천하장사대회에서 이만기 선배가 천하장사가 되는 모습을 보고 그 다음해 씨름에 입문했다”고 운을 뗐다. 이어 “그때 한창 스포츠 붐이 일어났었고, 살집이 조금 있으면 다 씨름을 했다. 난 그저 뚱뚱할 뿐이었는데, 갑자기 일어난 씨름 붐에 시작하게 됐다. 당시엔 비만도 아니고 뚱뚱도 아닌 통통하다 싶으면 다 했을 정도로 정말 유행이었다”고 전해 주변을 폭소케 했다.

또 강호동은 “씨름한 지 얼마 안됐는데, 훈련이 너무 힘들어서 도망갔던 적이 있다. 가출했었다.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하셔서 그런지, 나만 특별히 더 시키셨다. 오후 6시 훈련이 끝나도 오후 8시까지 개인훈련을 또 시키셨다. 돌이켜보면 있을 수 없는 기회를 잡은 엄청난 행운이었는데, 당시엔 너무 힘들었던 것 같다. 샅바를 잡는 그대로 손가락 마디마디 마다 피물집이 생기더라. 그렇게 강한 아이도 아니었는데…”라며 당시를 회상했다.

이에 선배 이만기 역시 “샅바가 닿는 모든 곳에 피물집이 생긴다고 보면 된다”고 보태어 보는 이들을 애잔하게 만들었다. 또 이만기는 “그런데 스승 황경수 감독님께서 처음으로 호동 씨를 보곤, ‘씨름의 신동 같은 놈이 있다’고 하셨다. ‘천부적인 씨름꾼의 몸과 소질을 타고났다’고 평가하셨다”고 전해 주변의 궁금증을 자아냈다. 이어 “씨름을 하려면 첫째로 목이 짧고 둘째로 통가슴, 즉 앞뒤가 두터워야 한다. 그런데 그 모든 조건을 완벽하게 충족시킨 것이다”라고 덧붙여 현장을 또 한번 배꼽 잡게 만들었다.

‘내손님’ 4회 방송은 29일 오후 11시에 방송된다.

이은진 기자 dms3573@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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