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유진 기자]
배우 백철민이 20일 오후 서울 중구 청파로 한경텐아시아 루이비스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배우 백철민이 20일 오후 서울 중구 청파로 한경텐아시아 루이비스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신인 배우 백철민을 따라다니는 연관 검색어 중 하나는 최근 SBS ‘푸른 바다의 전설’ 속 로맨틱 사기꾼을 열연 중인 한류스타 ‘이민호’의 이름 석 자다. 이민호의 닮은 꼴 배우로 화제를 모은 바 있는 그는 인터뷰 중 이민호의 이름이 나오자마자 예상한 질문이라는 듯 수줍어했다. 백철민은 “가장 많이 듣는 질문이면서 가장 대답하기 어려운 질문”이라며 난처해하면서도 당찬 답변을 이어갔다.

“이민호 선배는 자신만의 색깔을 작품 안에 잘 녹여내시는 분이라 평소에도 존경하는 분이에요. 이민호 선배님과 언급해주시는 것 자체가 정말 감사한 일이지만, 저도 배우로서 저만의 색깔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어요. 시청자 분들이 그런 비슷한 모습보다는 배우 백철민의 모습을 더 많이 알아주셨으면 하는 바람이에요.”

선이 굵은 외모도 외모지만, 사립학교를 배경으로 한 JTBC ‘솔로몬의 위증’ 속 금수저 폭군으로 등장하는 백철민의 모습은 SBS ‘상속자들’에서 김탄 역을 소화한 이민호의 모습을 연상시킨다. 특히 백철민은 차기작으로 또 다른 학원물 KBS2 ‘죽이는 학교’를 선택하며 다시 교복을 입게 됐다. 스물여섯 나이에 교복을 입게 된 것에 대해 걱정하던 그는 이민호 역시 ‘상속자들’ 출연 당시 27세였단 말에 놀라더니 “역시 대단하시다”며 웃었다.

“교복을 입는 것도 때가 있다고 하더라고요. 그런 면에서 즐기고 있어요. 사실 제가 패션에 관심이 많은 편인데 고등학교 때부터 저희 학교 교복이 마음에 안 들어서 다른 학교 교복 입어보고 싶고 그랬거든요. 작품을 통해서 다양한 교복을 입어볼 수 있으니까 신나요.(웃음)”

배우 백철민 / 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배우 백철민 / 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차기작에서 역시 교복을 입고 등장하지만 캐릭터는 완전히 다르다. 백철민은 ‘죽이는 학교’를 통해 이미지 변신에 도전한다. ‘죽이는 학교’는 전형적인 도시 아이인 시경(카이)이 시골로 전학을 가게 되면서 가치 있는 삶과 진정한 사랑의 의미를 깨닫는 성장 드라마다.

백철민은 아기자기한 시골 학교를 배경으로 착하고 바른 모범생 캐릭터 박가람 역을 연기한다. 매번 화를 내며 등장했던 ‘솔로몬의 위증’ 속 최우혁 캐릭터와는 180도 다른 연기를 보여줄 참이다. 그는 “가람 역은 최우혁과 완전히 상반되는 착한 인물이면서 친구들을 잘 이끄는 리더십을 갖췄다. 저의 학창시절 모습과도 비슷한 부분이 있어서 그때를 떠올리며 캐릭터를 잡아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연달아 학원물에 등장하게 된 그가 가장 도전하고 싶은 장르로 꼽은 건 로맨틱 코미디다. 평소에도 로코물을 즐겨 본다는 그는 최근 종영한 tvN ‘도깨비’ 속 공유 캐릭터가 정말 좋았다며 자신의 롤모델로 삼기도 했다. 차기작에서 가장 기대되는 포인트로도 그는 ‘로맨스’라고 답했을 정도.

배우 백철민 / 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배우 백철민 / 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공유 선배님 연기를 보면서 저런 연기를 앞으로도 많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물론 저도 도전해보고 싶은 장르고요. 평소에 가만히 있으면 제 인상을 차갑게 보시는데 실제로 저는 장난도 많이 치고 밝은 성격이거든요. 그런 캐릭터를 만나면 정말 잘할 자신 있어요. 차기작에서는 저도 좀 더 편한 연기를 보여드리는 것과 동시에 살짝 로맨스도 보여드릴 예정이라 더 기대하고 있어요.”

차세대 ‘로코남’을 꿈꾸는 만큼 이상형도 확실할 것 같았다. 그는 “외모보다 어떤 포인트에 꽂혀서 매력을 느끼는 편”이라며 “청순하고 여성스러운 면이 묻어나는 사람에게 끌린다. 샴푸 냄새 같은 것 있지 않나.(웃음) 누나랑 같이 살았지만 아직 여자에 대한 환상이 남아있다”고 이상형을 언급했다.

점차 커지는 비중에 부담감도 있다는 그는 느껴지는 책임감만큼 더 열심히 작품을 준비 중이다. 주변의 호평 속 ‘솔로몬의 위증’ 종영 전 ‘죽이는 학교’ 촬영을 앞두게 된 백철민은 누구보다 행복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며 기분 좋은 미소를 지었다.

“신인들은 기다림과의 싸움인데, 새삼 그 시기를 잘 버텨왔다는 생각이 들어요. 현장에서 만나는 조재현 선배님을 비롯한 여러 선배님들과 동기들, 가족들의 아낌없는 조언과 응원이 큰 힘이 됐어요. 항상 저를 이끌어주는 누군가 있다는 것에 정말 감사하면서 지내고 있어요. ‘죽이는 학교’에서는 더 현실감 있는 연기를 보여드릴게요. 올해는 새롭지만 대중들의 기억에 각인될 수 있는 배우가 되는 게 목표예요.”

김유진 기자 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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