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조현주 기자]
‘솔로몬의 위증’
‘솔로몬의 위증’
‘솔로몬의 위증’이 첫 재판부터 눈을 뗄 수 없는 압도적 몰입감으로 팽팽한 긴장감을 자아냈다.

6일 방송된 JTBC ‘솔로몬의 위증’(극본 김호수, 연출 강일수) 5회에서 아이들은 드디어 진실을 추적하기 위한 교내재판을 시작했다. 가정통신문을 발송한 학교측의 꼼수와 부모님의 반대, 친구들의 비협조에도 불구하고 진실을 향한 아이들의 의지를 꺾지 못했다. 판사 김민석(우기훈)은 교내재판 현장까지 찾아와 반대하는 어머니를 향해 “가만히 있으면 대체 누가 도와주는데요. 우리 반 애가 죽었잖아요. 지금 누구 허락이 필요한지, 대학이 어떻게 되는지가 중요해요?”라고 진솔한 항변으로 보는 이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우여곡절 끝 시작된 교내재판은 반전의 연속이었다. 이소우(서영주)의 죽음이 자살이냐, 최우혁(백철민)에 의한 타살이냐를 가리기 위해 한 치 양보도 없는 공방이 오갔다. 검사 고서연(김현수)은 이소우 사망 다음 날인 26일 날짜로 예매된 영화표를 근거로 타살임을 주장했고, 이소우 친형 이태우(여회현)의 증언까지 이끌어내며 변호인 측을 압박했다.

여기에도 반전은 있었다. 변호인 한지훈(장동윤)은 이태우와 사이가 소원했던 이소우의 갑작스러운 영화 약속, 내성적이고 정적이었던 이소우가 사망 직전 최우혁과 싸움을 벌인 일들을 근거로 평소와 달랐던 행동은 오히려 자살 징후라고 주장했다. 이에 이태우는 “과학실 싸움, 내눈에는 하나도 이상할 거 없다. 소우는 사람 도발하는 것을 좋아하고 화난 모습을 즐긴다”며 “진짜 악마같다고 생각했다. 소우에게 나를 지키는 것도 힘들었다”고 이소우의 새로운 모습을 증언해 재판을 혼란으로 몰아넣었다.

경찰도 찾지 못했던 증거와 증언으로 진실을 파헤치는 고서연과 논리적으로 반박하는 한지훈의 공방이 펼쳐진 가운데 사건 당일 최우혁과 술을 마신 것으로 알려졌던 친구 김동현(학진)이 이를 뒤집고 “난 거기 없었다. 최우혁 알리바이는 가짜”라고 주장하면서 다시 한 번 사건의 진실은 미궁속으로 빠져들었다.

드디어 교내재판의 시작을 알린 ‘솔로몬의 위증’은 탄탄한 전개와 예상치 못한 반전의 연속으로 눈을 뗄 수 없는 60분을 만들었다. 쉽지 않은 연기임에도 불구하고 진정성 있는 연기와 치밀한 분석을 통해 실감나는 재판신을 만들어낸 배우들의 연기는 몰입감을 높였다. 여전히 흔들리고 좌절하면서도 진실을 향해 나아가는 아이들의 심리도 섬세하게 그려졌다. 비밀을 간직한 채 재판에 참여한 한지훈, 처음으로 부모님에게 반기를 든 배준영(서지훈), 김민석, 여전히 두렵고 불안하지만 교내재판장에 등장한 이주리(신세휘) 등 각 인물의 내면을 놓치지 않는 세밀한 연출은 차원이 다른 드라마를 완성시켰다.

사건의 서막을 마무리하고 교내재판과 함께 본격적인 이야기의 시작을 알린 ‘솔로몬의 위증’은 6회에서 최우혁의 알리바이가 거짓임을 알았다고 말하는 한지훈과 최우혁의 유죄를 확신하는 고서연의 보다 치열한 공방과 사건 검증을 통해 진실을 파헤치려는 아이들, “아무도 날 안 믿어준다”며 눈물을 흘리는 이주리의 모습이 펼쳐지며 진실을 향한 추적을 이어갈 예정이다.

친구의 죽음에 대해 누구하나 해답을 주지 않는 위선 가득한 어른들의 세상에 ‘더 이상 가만히 있지 않겠다’며 선전포고를 날린 아이들이 ‘교내재판’을 통해 스스로 진실을 추적해가는 모습으로 감동을 선사하고 있는 ‘솔로몬의 위증’ 6회는 7일 오후 8시 30분에 방송된다.

조현주 기자 jhjdhe@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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