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손예지 기자]
‘복면가왕’ 캡처 / 사진제공=MBC
‘복면가왕’ 캡처 / 사진제공=MBC
‘복면가왕-양철로봇’이 43대 가왕으로 1승을 차지했다.

20일 방송된 MBC ‘일밤-복면가왕’에서는 ‘오즈의 마법사 도로시’와 ‘뜨거운 심장 양철로봇’이 3라운드에 진출, 감동의 무대로 ‘주문하시겠습니까 팝콘소녀’에 도전했다.

이날 김현정을 꺾고 3라운드에 진출한 도로시는 에일리의 ‘유앤아이(U & I)’를 선곡해 파워풀한 무대를 선보였다. 폭발적인 성량과 화려한 무대 매너가 감탄을 자아낸 가운데, 도로시는 팝콘 소녀를 향해 “가왕 자리에서 내려와 달라”며 당당한 포부를 드러냈다.

이어 마이크를 쥔 양철로봇은 2라운드에 뮤지컬 배우 남경주를 이긴 실력자. 트렌디한 보컬과 섬세한 감정선으로 패닉의 ‘정류장’을 열창한 그는, 숨죽이게 만드는 가창력을 선보였다. 그의 무대가 끝나자 패널로 출연한 배우 박진주는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두 복면가수의 무대를 본 팝콘소녀는 “두 분 무대를 보고 머리가 새하얘졌다”면서 “큰일났다. 제 무대가 생각이 안 난다”고 긴장한 모습을 보였다. 이날 팝콘소녀의 대결 상대로 선택받은 것은 양철로봇이었다.

81대 17, 압도적인 표 차이로 양철로봇이 가왕전에 도전하게 된 가운데, 복면을 벗은 도로시는 그룹 배드키즈의 모니카였다. 배드키즈는 최근 ‘귓방망이’라는 곡으로 인기 몰이 중인 개성파 걸그룹으로, 모니카는 그룹에서 메인 보컬을 맡고 있다.

“아버지가 독일인이라 외국인 학교를 다니다 보니 언어에 능통해졌다”던 그는 가수의 꿈을 위해 한국 국적을 취득했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그는 이어 히트곡 ‘귓방망이’의 포인트 안무를 선보이기도 했다. 그는 “저희 팀이 센 장르의 음악을 하고 있지만 저희 멤버들 모두 다양한 음악을 들려드리고 싶어한다”는 진심을 전했다.

4연승에 도전하는 가왕 팝콘소녀는 이효리의 ‘치티치티 뱅뱅(Chitty Chitty Bang Bang)’을 편곡한 무대로 새로운 음악 색깔을 보여줬다. 그의 강렬한 카리스마가 무대를 장악한 가운데, 모두 흥겨운 리듬에 공연을 즐겼다.

투표 결과 제43대 가왕은 양철로봇이 차지했다. 양철로봇은 “가왕이 되어서 너무너무 좋고 지금 심장이 너무너무 빨리 뛰어서 말이 잘 생각이 안 난다. 너무너무 감사드린다”며 고개 숙여 인사했다.

3연속 가왕 자리를 지켰던 팝콘소녀는 보컬리스트 알리였다. 알리는 “가면을 쓴 동안 항상 행복했다”면서 “목소리만 들으면 세고 차가운 여자라고 생각하신다. 프로필 사진 속 저는 항상 노란 머리에 스모키한 얼굴이더라. 평소에는 그렇지 않다. 장난기 있고 수줍은 제 자신을 알려드리고 싶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그는 “‘복면가왕’ 출연 전에 고음을 내는 것에 회의가 들었었다. 고음을 내기 힘든 목소리를 가지고 있었는데 ‘복면가왕’을 통해 새로운 도전을 했다”고 밝혔다.

손예지 기자 yejie@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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