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손예지 기자]
‘비정상회담’ 박해진 / 사진제공=JTBC
‘비정상회담’ 박해진 / 사진제공=JTBC
배우 박해진이 이른바 ‘성공한 덕후’로 예능감, 공감을 잡았다.

박해진은 지난 7일 방송된 JTBC 예능 프로그램 ‘비정상회담’에 출연해 “운동화를 1,800켤레까지 모아본 나, 비정상인가요?”라는 안건을 냈다.

박해진이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건 지난 2012년 KBS2 ‘해피투게더’ 이후 4년 만. 이날 녹화장에는 박해진의 출연 소식에 오랜만에 많은 팬들이 몰렸다며 G12와 MC들을 놀라게 했고, 중국 대표 왕심린은 “중국에서 온 팬도 있다. 저에게 중국말로 ‘우리 오빠 부탁해’라고 하더라. 우리 어머니도 (박해진에) 오빠라고 그런다”며 중국에서의 그의 인기를 전했다.

이어 본격 토론이 시작되고 운동화를 수집하게 된 이유에 대해 박해진은 “처음 시작한 건 심적인 위안 때문이었다. 어린 시절 가정형편이 어려워 신발을 살 수가 없었다. 데뷔 후 살 수 있는 형편이 돼 하나 둘씩 모으기 시작하다 보니 여기까지 왔다”라고 밝혔다.

특히 운동화 보관법부터 단순한 수집을 넘어 운동화의 역사에 중고 거래 깨알팁에 이르기까지 전문가 뺨치는 해박한 지식을 더한 박해진의 모습에 G12멤버들은 감탄을 금치 못했고, “어렸을 때 가난했던 사람이 꿈을 이뤄 자신을 위한 합당한 보상을 한 것”, “살 수 있어 샀지만 비정상이다, 하지만 비정상이 욕은 아니다”, “부정적 인식 많은 오타쿠들의 희망”, “원하는 것을 모두 가질 수는 없는 것이 현실, 현실을 직시하고 욕망은 조절할 수 있어야 한다”는 등 다채로운 의견을 제시하며 박해진과 대화를 나눴다.

박해진은 “나의 취미가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지 말아야 한다”, “적당한 취미생활은 생활의 활력소가 되지 않을까? 단 취미가 생계를 위협해선 안 된다”며 자신만의 소신 있는 철학을 밝혀 공감을 얻었다. 이어 “1,800켤레를 사기까지 누군가 막아주는 사람이 없기도 했다. 그럼 멈출 수 있지 않았을까? 어느 순간 왜 사고 있나란 생각을 할 때도 있었다”라고 솔직하게 답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소속사 관계자는 “방송상 편집이 됐는데 박해진이 1,800켤레까지 운동화를 수집 했었지만 틈틈이 정리하였고 현재는 300~400 켤레 밖에 남아 있지 않다”고 방송 비하인드를 전했다.

박해진은 2017년 초 방송 예정인 JTBC 사전제작 드라마 ‘맨투맨’에서 한류스타의 경호를 맡은 국정원 비밀 요원으로 돌아올 예정이다.

손예지 기자 yejie@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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