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보검 "구덩이 장면 찍으며 '이영'에 완벽 몰입"

[텐아시아=현지민 기자]

배우 박보검 / 사진=이승현 기자 lsh87@

배우 박보검이 ‘구르미 그린 달빛’ 구덩이 장면 촬영 이후 캐릭터에 대한 자신감이 생겼다고 고백했다.

박보검은 26일 서울시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KBS2 ‘구르미 그린 달빛'(극본 김민정 임예진, 연출 김성윤 백상훈) 종영 인터뷰에 참석했다.

이날 박보검은 이영을 연기하는 데에 있어서 어려웠던 점을 토로했다. 박보검은 “촬영 초반까지도 이영을 표현하기가 힘들었다. 내 연기에 대한 확심도 없고 캐릭터의 중심도 잡지 못 했다”고 말했다.

박보검은 “초반에 촬영을 했다가 재촬영을 했던 장면 중 하나”라며 구덩이 장면을 회상했다. 박보검은 “구덩이 안에 갇힌 상태에서 김유정과 대사를 주고 받으면서 그제야 ‘내가 이영이고 유정이는 삼놈이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고백했다.

재촬영을 진행해야 할 만큼 만족스럽지 않았었냐는 질문에 그는 “내가 보면서도 ‘이건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감독님도 ‘이건 나가면 안 되겠다’ 싶었던 것 같다”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화제를 모았던 “병연이냐”라는 대사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박보검은 “그 대사를 할 때, 실제고 만감이 교차했다. 병연(곽동연)이가 나를 배신하는 건지, 우리가 그동안 쌓은 우정이 무너지는 건지 등의 생각이 교차됐다”고 털어놨다.

현지민 기자 hhyun418@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