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현지민 기자]
KBS2 ‘노래싸움-승부’ 남궁민, 이상민 / 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KBS2 ‘노래싸움-승부’ 남궁민, 이상민 / 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지난 추석연휴 파일럿 프로그램으로 첫 선을 보였던 ‘승부’가 정규 편성됐다. 이제 전쟁이 시작됐다.

13일 서울 여의도구 여의도동 KBS 신관 TV공개홀 로비에서는 KBS2 ‘노래싸움-승부(이하 승부)’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자리에는 손수희 PD를 비롯, MC 남궁민과 프로듀서 이상민이 참석했다.

‘노래싸움’은 비가수 연예인들이 음악 감독과 팀을 이뤄 노래로는 듀엣 서바이벌 프로그램이다. 추석연휴에 KBS가 방송했던 파일럿 프로그램들 중 가장 높은 시청률(10.6%)을 기록하며 화제에 올랐다. 특히 진지함과 웃음을 결합시킨 무대를 꾸몄던 개그맨 이용진과 배우 권혁수의 무대는 안방극장에 재미를 선사했다. 덕분에 ‘노래싸움’은 정규행 티켓을 획득한 것.

이날 손수희 PD는 기쁜 마음을 드러냈다. 그는 “파일럿 방송이 시청률 10%를 넘었다는 사실을 보고 내 눈을 의심했다”며 “수많은 노래 예능 프로그램들이 있는데, 나 역시 도전장을 내밀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손 PD는 “우리 프로그램은 100% 가창력으로 평가되지 않는다. 그게 매력이다. 감독의 전략이나 선수의 곡 매칭도 승부의 중요한 요소가 된다”며 타 노래 예능과의 차이점을 설명했다.

또 손 PD는 MC로 배우 남궁민을 발탁한 것에 대해 “전문 MC가 진행을 잘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새로운 요소로 어필하고 싶었다”며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손 PD는 “남궁민 씨가 발성이 좋다. 차분한 목소리로 진행을 해주면 새로운 그림이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했다”고 말했다.

파일럿에 이어 정규 방송에서도 프로그램의 진행을 하게 된 남궁민은 여전히 얼떨떨한 기분이라고 고백했다. 남궁민은 “처음 대본을 받은 뒤에는 타 노래 예능과 차별점을 느끼지 못했다. 하지만 현장에 가니 모든 우려가 사라졌다”며 프로그램에 애정을 드러냈다. 이어 “나의 매력은 의외성이다. 부족하지만 익숙한 진행이 아니라 귀를 귀울여주신 것 같다”고 말했다.

‘승부’는 지난 파일럿의 화제성에 안주하지 않고 계속해서 변화하고 있다. 손 PD는 “판정 기준에 대해 납득하기 힘들다는 반응도 있었다. 생각해보니 파일럿 방송에서 기준에 대한 명확한 제시를 하지 않았던 것 같다. 보완할 생각이다”라고 설명했다. 또 “기존 틀에 안주하지 않고 계속 변주를 시도할 예정이다”라고 덧붙였다.

음악 감독으로 나서는 가수 이상민 역시 “파일럿 당시는 처음이었기 때문에 감독들의 어필이 약했다”고 고백하며 “정규로 편성되면서 자기 선수들을 위한 감독들의 어필과 언쟁 등이 더 발생하고, 그게 재미를 유발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손 PD는 “우리의 승부수는 참여자가 노래를 즐기면서 하는 것”이라고 설명하며 “그렇다 보면 보는 사람들도 해피타임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그 방향성을 가지고 프로그램을 제작하겠다”라고 포부를 전했다.

‘노래싸움-승부’는 오는 21일 오후 8시 50분 첫 방송된다.

현지민 기자 hhyun418@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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