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윤준필 기자]
김동호 부산국제영화제 이사장 / 사진=텐아시아DB
김동호 부산국제영화제 이사장 / 사진=텐아시아DB
부산국제영화제 김동호 이사장이 영화제의 독립성과 자율성을 지키겠다고 강조했다.

부산국제영화제 사무국은 6일 서울 중구 프레지던트호텔에서 공식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강수연 집행위원장은 김동호 이사장·김지석 부집행위원장과 함께 이 자리에 참석했다.

임시총회를 통해 부산국제영화제 최초의 민간인 조직위원장이 된 김동호 이사장은 이날 지난 2년 간 부산국제영화제를 둘러싼 갈등과 이슈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그간의 갈등을 기회 삼아 올해 무사히 영화제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김 이사장은 “첫 번째로, 올해 영화제는 어떤 일이 있어도 열려야 한다고, 정상적으로 열려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20년 동안 지켜 온 영화제 독립성과 자율성은 반드시 지켜나가야 한다는 확신을 가지고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

그는 “취임 이후 최대 당면과제는 정관개정이었다”며 “영화계의 동참을 유도하기 위해 필요했고 영화제 자체의 독립성, 자율성을 제도적으로 보장받기 위해서라도 그런 장치가 필요하다는 인식 아래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지난 2개월 간 관계되는 모든 분들과 대화, 설득을 통해 임원회의와 임시총회를 거쳐 독립성과 자율성, 투명성이 보장되는 정관개정을 마무리할 수 있었다”며 “7월28일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허가를 받아 이제 정관의 내용이 그대로 시행되게 된다”고 발표했다.

부산국제영화제의 시작부터 지금까지 함께 해온 김동호 이사장은 “영화제 책임을 맡은 이사장으로서, 지난 2년 간 영화제로 인해 심려를 끼쳐드린 국민들과 국내외 영화인들께 정말 죄송하다는 말씀을 다시 드린다”며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게 하겠다는 다짐도 전한다. 부산국제영화제를 지지해주고 성원해준 국내외 영화인들을 포함한 관계되는 모든 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번 사태를 계기로 많은 분들을 만나며 부산국제영화제에 대한 많은 이야기를 경청했다. 지난 갈등을 전화위복 삼아 새로운 20년을 지향하는 도약의 전개가 되도록 최선을 다할 생각”이라며 “영화제가 끝나면 시민과 영화제가 동참하는 공청회, 제도화된 여론 수렴을 통해 열린 영화제, 화합의 영화제가 되게 노력하려 한다”는 계획도 알렸다.

김동호 이사장은 “영화제의 훼손된 위상이 새롭게 복원되게 최선을 다하겠다”며 “이 자리의 모든 여러분께서도 영화제에 적극적으로 성원을 보내주실 것을 부탁드린다. 이번을 계기로 변신해나가는 모습을 지켜봐주실 것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윤준필 기자 yoo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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