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조현주 기자]
배우 이종석과 한효주가 18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에서 열린 MBC 수목미니시리즈 ‘W-두 개의 세계'(극본 송재정, 연출 정대윤, 이하 ‘W’)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배우 이종석과 한효주가 18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에서 열린 MBC 수목미니시리즈 ‘W-두 개의 세계'(극본 송재정, 연출 정대윤, 이하 ‘W’)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웹툰 속 세계와 현실 세계가 만났다. 장르와 차원을 넘나드는 독특한 드라마의 탄생을 알렸다.

20일 이종석, 한효주 주연의 ‘W’가 베일을 벗는다. ‘W’는 기존의 한국 드라마에서 본 적 없는 완전히 새롭고도 발칙한 상상에서 시작한다. 여주인공이 웹툰 속 세계에 빨려 들어가고, 그 웹툰 속 가공의 인물이 작가의 통제를 벗어나 스스로의 의지를 가지고 살아 움직이기까지 한다. ‘W’는 ‘인현왕후의 남자’, ‘나인: 아홉 번의 시간여행’ 등 독특한 상상력을 구현해왔던 송재정 작가가 집필을 맡았다.

연출을 맡은 정대윤 PD는 18일 오후 서울 마포구 MBC 신사옥에서는 MBC ‘W-두 개의 세계’(극본 송재정, 연출 정대윤) 제작발표회에서 “2016년 서울의 각기 다른 차원을 살아가는 두 남녀가 서로를 만나게 되면서 자신의 존재 이유를 찾아가는 이야기다. 서스펜스·스릴러·코믹·판타지 등 다양한 장르가 섞여 있는 만큼 재미있게 시청해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주 8회분까지 촬영이 끝난다. 반사전제작을 목표로 했는데, 이룰 수 있을 것 같다. 새로운 상상력을 표현하고 있는데, 어려운 지점들이 많았지만 그만큼 보람도 차다”고 했다.

‘W’는 현실세계의 초짜 여의사 오연주(한효주)가 우연히 인기절정 ‘웹툰W’에 빨려 들어가 주인공 강철(이종석)을 만나면서 이로 인해 스펙터클한 사건들이 연쇄적으로 일어나며 색다른 긴장감을 선사할 로맨틱 서스펜스 멜로드라마다. 무엇보다 이날 공개된 하이라이트 영상에서는 여러 세계를 옮겨 다니는 오연주의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한효주는 “색다른 소재와 신선한 소재가 있다. 두 세계를 왔다 갔다 하는 설정이 굉장히 판타지적인데 실제로 연기를 하다보니까 나에게 현실적으로 다가오는 순간들이 있더라”면서 “나는 현재 ‘웹툰W’ 속 강철에 푹 빠져있는 상황이다”고 작품에 푹 빠져 있음을 피력했다.

이종석과 한효주는 대본에 강한 ‘끌림’을 느꼈다고 밝혔다. 이종석은 “대본을 받았다면 그 누구라도 하고 싶어 했을 작품이다. 두 번 만나기 힘든 대본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고, 한효주 역시 “오랜만에 드라마를 하는데 드라마를 하게 된다면 정말 드라마틱한 드라마를 해봤으면 하는 꿈이 있었다. 이 드라마를 받자마자 꿈이 이뤄진 느낌이었다”고 감탄했다.

MBC ‘동이’ 이후 6년 만에 안방극장에 컴백하게 된 한효주는 “부담이 크다. 잠도 못자고 있다. 오랜만의 드라마라서 첫 촬영 때 헤매기도 했다”면서 “재미있게 촬영하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이 드라마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걸 알고 있다. 열정을 쏟은 만큼 잘됐으면 한다”고 부담감을 토로하기도 했다.

이종석은 절친인 김우빈과 동시간대 경쟁을 펼친다. 김우빈은 현재 KBS2 ‘함부로 애틋하게’에 출연 중이다. 이종석은 김우빈에 대해 “소문난 절친이다. 작품 결정을 하기 전에 ‘함부로 애틋하게’ 카메오로도 출연할 뻔했다”면서 “김우빈과는 영혼의 동반자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공생관계다. 경쟁보다는 잘되는 사람이 ‘밥 한 번 사자’ 그 정도 얘기만 주고받았다. 서로 파팅해주고 있다”고 격려의 말을 전했다.

이날 정대윤 PD는 작품에 대해 “한국 드라마에서는 볼 수 없는 상상력의 드라마다”고 여러차례 언급했다. 정 PD는 “요즘 장르 드라마가 많이 사랑을 받고 있다. 시청자들이 드라마를 받아들이는 소비 형태도 바뀐 것 같다. 그래서 시청자들에게 다가갈 수 있지 않을까라는 기대가 있다”면서 “비주얼적인 퀄리티는 물론 웹툰과 현실을 넘나드는 주인공들의 감정선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 두 가지를 끝까지 유지하겠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W’는 오는 20일 밤 10시 첫 방송된다.

조현주 기자 jhjdhe@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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