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조현주 기자]
‘복면가왕’ 화면 캡처 / 사진=MBC 제공
‘복면가왕’ 화면 캡처 / 사진=MBC 제공
실력자들의 아쉬운 탈락이었다.

12일 방송된 MBC ‘일밤-복면가왕’에서는 ‘하면 된다’에게 도전장을 내민 8인의 복면가수들의 모습이 그려졌다. 실력자들의 아쉬운 탈락이 이어져 아쉬움을 자아냈지만, 반전의 묘미는 가득했다.

첫 번째 대결은 ‘치어리더’와 ‘마이콜’의 무대였다. 두 사람은 변집섭의 ‘그대 내게 다시’ 무대를 꾸몄다. 서로 다른 음색이 절묘하게 조화를 이루며 환상적인 무대를 만들어냈다. 투표 결과 마이콜이 60표라는 수치로 다음 라운드로 진출하게 됐다. 조수미의 ‘나 가거든’을 부르며 가면을 벗은 치어리더의 정체는 EXID의 혜린이었다. 그는 청아하고 맑은 목소리로 판정단들의 극찬을 받았다.

혜린은 “그룹에 비해서 나를 아는 분들이 적다”면서 EXID 내에서 인지도가 높은 솔지나 하니를 언급하며 “짐을 많이 지는 것 같다”고 눈물을 글썽였다. 무대에서 내려온 혜린은 “힘을 얻어갈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

두 번째 무대는 ‘파더’와 ‘코리아’의 대결이었다. 두 사람은 카니발의 ‘그녀를 잡아요’를 듀엣으로 불렀다. 두 사람은 여유로운 무대 매너와 여심을 녹이는 부드러운 음색을 뽐내며 관객들의 환호성을 이끌어냈다. 투표 결과 코리아가 61표를 얻으며 2라운드로 진출했다. 이문세의 ‘빗속에서’를 통해 감미로운 목소리를 뽐낸 파더의 정체는 인피니트 엘이었다. 그가 가면을 벗자 여성 관객들은 환호성을 질렀다.

무대에서 내려온 엘은 “오늘 밥 한 끼도 못 먹었다. 너무 긴장이 됐다”면서 “인피니트 엘 하면 외모로, 외향적인 모습으로 많이 알려져 있는데 보컬이나 말 하는 걸 모르는 것 같아서 ‘복면가왕’에서 저의 색다른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다”면서 “앞으로 많은 사랑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세 번째 무대는 ‘세렝게티’와 ‘돌고래’의 대결로 두 사람은 김수철의 ‘못다 핀 꽃 한송이’를 불렀다. 두 사람은 환상적인 고음으로 완벽한 듀엣 무대를 선보였다. 투표 결과 돌고래가 56표를 얻어 2라운드 진출을 확정했다. 신촌블루스의 ‘골목길’로 야성미 넘치는 허스키한 목소리를 뽐낸 그의 정체는 노브레인 이성우였다.

유형석은 이성우에 대해 “무늬만 록이 아니라 뼛속까지 록을 하는 유일무이한 록밴드”라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성우는 “다양한 색깔의 음악과 목소리가 있다는 걸 들려주고 싶었다”면서 “꾸준하게 음악하면서 관객들과 함께 늙었으면 한다”고 희망했다.

마지막 대결은 ‘백두산’과 ‘아폴론’의 무대였다. 두 사람은 싸이의 ‘챔피언’ 무대로 활력과 파워풀함을 동시에 선보이며 관객들을 하나로 만들었다. 투표 결과 다섯표 차이로 백두산에게 돌아갔다. 캔의 ‘내 생애 봄날은’을 부르며 가면을 벗은 그의 정체는 바로 이상민이였다. 그는 듀엣 무대와는 다른 중후한 목소리로 무대를 휘어잡았다.

이상민은 “남들 앞에서 노래 부를 때 겁을 먹었다”고 했다. 그러나 이내 “너무 좋다. 이제는 자신 있게 노래 부를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조현주 기자 jhjdhe@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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