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현지민 기자]
MBC ‘운빨로맨스’ 포스터 / 사진제공=MBC ‘운빨로맨스’
MBC ‘운빨로맨스’ 포스터 / 사진제공=MBC ‘운빨로맨스’

숱한 화제를 모았던 ‘운빨로맨스’의 한 주가 지나갔다. 첫 회 10.3%의 시청률을 기록한 ‘운빨로맨스’는 ‘로코퀸’ 황정음과 ‘어남류’ 류준열의 케미에도 2회 시청률 8.7%로 소폭 하락했다. 하지만 낙심하기에는 아직 이르다. 시청률 하락에도 불구하고 ‘운빨로맨스’를 더 지켜봐야 하는 이유를 1, 2회에서 찾았다.

하나, 황당 판타지를 덮어주는 개연성

MBC ‘운빨로맨스’ / 사진=MBC ‘운빨로맨스’ 방송 화면 캡처
MBC ‘운빨로맨스’ / 사진=MBC ‘운빨로맨스’ 방송 화면 캡처

여주인공 심보늬(황정음)의 행동은 고개를 갸우뚱하게 한다. 그는 매일 오늘의 운세를 정독하며 운명을 믿고 미신을 맹신하는 삶을 산다. 하지만 그는 자신이 그럴 수밖에 없는 이유를 눈물로 호소했다. 주변인을 다치게 하는 운명을 타고 난 탓에 일찍 부모님을 여의고 하나뿐인 동생 보라(김지민)마저 생명의 기로에 놓인 상황에서 한 도사가 나타나 동생을 살릴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을 알려준다. 보늬는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보라를 위해 도사가 알려준 황당한 방법을 성실히 이행하고 , 보라는 식물인간으로나마 기적적으로 생명을 부지하게 된다. 이는 보늬가 부적을 지니고 다니거나 집에서 양초를 켜고 기도를 하거나, 면접장에 소금을 뿌리는 등의 극단적인 행동을 이해할 수밖에 없게 만든다. 때문에 보늬가 호랑이띠 남자를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에도 고개를 끄덕이게 한다.

둘, 캐릭터들의 꽈배기스러운 인연

MBC ‘운빨로맨스’ / 사진=MBC ‘운빨로맨스’ 방송 화면 캡처
MBC ‘운빨로맨스’ / 사진=MBC ‘운빨로맨스’ 방송 화면 캡처

억지스럽지 않을까 걱정했던 각 캐릭터들의 만남은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이어졌다. 수학 천재 게임 회사 CEO 제수호(류준열)와 운명을 맹신하는 보늬는 제제 팩토리라는 공통분모로 새로운 인연을 예고했다. ‘똥물 투하’가 재수없는 첫 만남이라고 생각했지만, 사실 보늬는 제제 팩토리와 밝혀지지 않은 악연이 있는 것. 게다가 첫 주 방송분에는 수호가 보늬에 제제 팩토리 입사를 제안하는 모습이 그려져 앞으로의 전개를 기대케 했다. 세계적인 테니스 선수 최건욱(이수혁)과의 연결고리도 그럴듯했다. 어린 시절 동네 누나와 동생의 연을 맺은 바 있는 두 사람은 적극적인 건우의 접근으로 다시 마주한다.

셋, 속 시원한 전개

MBC ‘운빨로맨스’ / 사진=MBC ‘운빨로맨스’ 방송 화면 캡처
MBC ‘운빨로맨스’ / 사진=MBC ‘운빨로맨스’ 방송 화면 캡처
사건의 주인공 보늬가 기억하지는 못하지만, 스킨십 진도도 획기적으로 빨랐다. 호랑이띠 남자와 하룻밤을 보내야 한다는 말에 마음이 심란했던 보늬가 술을 잔뜩 마시고 수호에게 키스한 것. 이 키스 한방으로 향후 두 사람의 러브라인 전개가 엿가락처럼 늘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기분 좋은 확신을 안겼다. 게다가 얼마 남지 않은 시간 동안 호랑이띠 남자를 만나야 하는 보늬가 수호와 건욱의 띠를 알아낼 수 있을지 지켜보는 것은 달달한 러브라인과 반대로 색다른 긴장감을 줄 예정이다.

현지민 기자 hhyun418@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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