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장진리 기자]
[선택2016] 박상권_이정민_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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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방송 명가의 명성을 되찾겠다!”

MBC가 최신 방송기술을 집약한 선거방송으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여의도에서 상암으로 사옥을 이전한 후 첫 선거방송이라 더욱 열심히 준비했다”는 MBC는 방송국의 노하우를 모두 쏟아부인 첨단기술과 콘텐츠로 가장 빠르고 흥미진진한 선거방송을 만들겠다는 각오다.

11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신사옥에서는 MBC 제20대 총선 선거방송 ‘선택 2016′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선거방송기획단 김대환 단장과 제작을 총괄하는 강영선PD, 진행을 맡은 박상권·이정민 앵커가 참석했다.

김대환 단장은 “이번에 선거방송의 명가, MBC의 명성을 되찾기 위해서 지난 6개월간 절치부심 많은 것을 준비했다. 이번 선거방송에서는 첨단기술과 기법을 이용한 화려한 볼거리, 정보와 재미를 동시에 주는 개표 포맷, 한층 업그레이드 된 당선예측시스템인 스페셜M 등을 선보인다”며 “MBC 선거방송은 선거 데이터 쇼가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MBC 선거방송의 연출은 ‘나는 가수다’, ‘복면가왕’ 등으로 화려한 무대 연출에 특화된 예능국의 강영선 PD가 맡았다. 예능 PD가 연출을 맡았지만, 수박 겉핥기식 선거방송은 없다는 것이 강 PD의 출사표다. 화려한 포장보다는 알찬 알맹이로 승부하겠다는 것이 MBC 선거방송의 기본 기조라는 것. 강 PD는 “예능 PD이기 때문에 제가 잘 아는 분야를 선거방송에 접목시키고자 하는 무수한 유혹을 받았다. 그러나 오랜 고민 끝에 내린 결론은 주변을 건드리는 예능보다는 핵심을 건드리는 데이터 쇼라는가 맞다는 것이다”라며 “시청자들이 선거방송에서 궁금해 하는 것은 다양한 정보이기 때문에 이런 정보를 효과적으로, 얼마나 지루하지 않게 전달하느냐가 핵심이라고 생각한다”고 제작방향을 전했다.
[선택2016]로봇M_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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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는 한 발 앞선 선거방송을 위해 움직이는 스크린 로봇 ‘로봇M’을 선보인다. 이날 취재진 앞에서 최초로 공개된 ‘로봇M’은 초당 2.5미터의 속도로 360도 회전하는 로봇으로, 95인치 디스플레이 2대를 자유자재로 움직이면서 각종 실시간 데이터와 그래픽을 화려하면서도 입체적으로 구현하는 장비다. MBC에 따르면 움직이는 스크린에 실시간 데이터를 얹는 기술은 국내는 물론, 세계 최초로 시도되는 최신 기술이다. MBC 측은 “방송을 통해서는 메인 LED와 ‘로봇M’의 LED가 엑스레이를 보듯이 투영되기 때문에 시각적으로 기존과 완전히 다른 화면을 볼 수 있다”며 “진행자 동선에 따라 움직이도록 프로그래밍 돼 자연스러운 진행이 가능하다. 또한 만들어둔 영상을 재생하는 것이 아니라, 몇초전 발표된 기록을 실시간으로 스크린에 얹는 기술을 구현해냈다”고 강조했다.

특히 MBC는 첨단 기술의 집약체 ‘로봇M’으로 최대 라이벌 ‘태양의 후예’의 송중기와 경쟁을 펼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손으로 움직이는 기중기’를 닮았다고 해서 ‘손중기’라는 애칭으로 불린다는 ‘로봇M’이 보다 화려하고 역동적인 데이터 쇼로 안방을 사로잡겠다는 것. MBC 측은 “한류스타 송중기처럼 많은 시청자들이 관심 가져주셨으면 좋겠다”고 밝혔고, 진행을 맡은 이정민 앵커 역시 “우리 비장의 카드 로봇M, 손중기가 송중기 못지 않은 화제를 불러일으킬 거라는 믿음이 있다”고 말했다.

MBC만의 당선 예측 시스템인 ‘스페셜M’ 역시 MBC가 자부하는 선거방송의 자랑거리다. 김대환 단장은 “신기술이 도입이 돼서 MBC만의 기술력을 보여줄 수 있는 스페셜 M을 선보인다. 기존 인력인 수원대, 서강대, 총 두 명의 통계학과 교수님들에 서울대 두 분까지 추가로 모셔 인력을 보강했다. 출구조사의 보정방법을 다양하게 발전시켜 더욱 정확한 출구조사 예측이 가능한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밝혔고, 박상권 앵커는 “업그레이드 된 스페셜M이 최근 화제가 된 인공지능 알파고의 위력을 다시 한 번 보여줄 수 있을 것이다. 스페셜M을 통해 타 방송사가 줄 수 없는 차별화된 콘텐츠를 제공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스페셜M을 통해 MBC는 다른 방송사보다 1~2시간 빠른 결과를 전달하겠다는 설명이다. 출구조사에 유권자 성향, MBC만의 분석을 담은 결과로 본격적인 개표 시작과 함께 신뢰도 높은 유력 당선 후보를 발표하는 등 단순한 개표 방송 이상의 콘텐츠를 선보이겠다는 것. 스페셜M은 시청자들 역시 실시간 참여가 가능하다. 이정민 앵커는 “모바일에서 스페셜M을 가동할 수 있다. 애플리케이션을 다운받아서 원하는 후보를 입력하면 스페셜M을 가동해볼 수 있다. 내가 지지하는 후보가 얼마나 당선 가능성이 있는지 직접 확인해 볼 수 있는 스페셜M이 우리의 킬러콘텐츠”라고 설명했다.

로봇M을 비롯해 MBC는 오랜 시간 첨단방송기술의 구현을 위해 시간과 돈을 아낌없이 투자한 것으로 전해졌다. 과연 ‘손중기’ 로봇M을 필두로 한 MBC의 화려한 방송 기술이 ‘총선의 또다른 격전지’ 선거방송에서도 힘을 발휘할지 관심이 집중된다.

장진리 기자 mari@
사진.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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