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장진리 기자]
KBS 개표방송
KBS 개표방송
“개표방송의 중심, KBS만 믿고 보시면 된다.” KBS가 제 20대 총선 개표방송을 앞두고 영향력 1위, 신뢰도 1위임을 자부하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KBS는 7일 서울 여의도 KBS 신관 국제회의실에서 제 20대 총선 개표방송 미디어데이를 열고 개표방송의 대략적인 개요를 설명했다. 이날 행사에는 김혜송 선거방송기획단장을 비롯해, 김철우 선거방송기획단 팀장, 개표방송 진행을 맡은 박영환 앵커, 엄지인·김솔희 아나운서 등이 참석했다.

이번 개표방송을 총괄하는 김혜송 단장은 “국민의 뜻이 가장 정확하게 드러나는 것이 선거인 만큼, 민심을 가장 정확하게 전달해야 한다는 것이 KBS의 사명감이다. 선거방송기획단을 포함해 모든 KBS인들은 무거운 책임감과 보람을 함께 느끼고 있다”며 “선거는 변수가 많은 만큼 정확한 예측을 한다는 게 쉽지만은 않다. 출구조사를 비롯해 실시간 당락 예측에 KBS만의 ‘디시전K(DecisionK)’를 이용해 정확성을 기하겠다. 또한 화려한 영상미와 코너의 즐거움이 함께 하는 선거방송을 만들어가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4월 13일, 숫자 413에 담은 ‘특별함·유일함·즐거움’

KBS는 총선이 치러지는 4월 13일의 숫자를 따 ‘KBS가 준비한 특별한 네 가지-스페셜4(Special4)’, ‘KBS에서만 볼 수 있는 한 가지-온리1(Only1)’, ‘놓칠 수 없는 재미 세 가지-조이풀3(Joyful3)’이라는 세 가지의 주제를 잡았다.

특별한 네 가지는 방송사 최초의 국회의사당 AR(증강현실)쇼, 최첨단 방송기술이 집약된 ‘K-시리즈’, 박영환 앵커부터 조우종 아나운서까지 뉴스와 예능을 접목한 MC들과 전문 패널, ‘요리인류’의 이욱정PD와 ‘개그콘서트’ 안상태의 투입이다.

KBS는 방송사 최초로 국회의원들이 본회의장에 입장하는 레드카펫으로 시청자들에게 익숙한 국회의사당 로텐더홀을 배경으로 다채로운 AR쇼를 선보인다. 또한 선거 판세는 물론 실시간 개표 상황까지 한 눈에 보여줄 K-월(K-Wall)과 53개 지역의 개표 상황을 더욱 쉽게 전달할 K-터치(K-Touch) 등 최첨단 방송기술인 ‘K-시리즈’로 화려한 영상미를 구현하겠다는 설명이다. 진행은 25년 베테랑 기자이자 ‘뉴스9′, ‘뉴스라인’ 등을 진행했던 KBS의 간판 박영환 앵커를 비롯해 엄지인, 김솔희, 조우종 아나운서가 MC를 맡았다. 여기에 ‘요리인류’의 이욱정PD가 제작진으로 참여해 ‘개표방송의 맛’을 더한다는 계획이다.

김혜송 단장은 “개표방송은 선거 과정에서 최종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다. 신속, 정확하고 품격이 있으면서도 시청자들의 눈을 번쩍 뜨이게 할 수 있는 흥미로운 콘텐츠들을 준비 중”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KBS만의 당선자 예측시스템인 ‘디시전K’는 KBS가 자랑하는 ‘유일한 한 가지’다. KBS는 지상파 3사가 공동으로 시행하는 출구조사에 KBS여론조사자문단의 분석 결과를 더해 정당별 의석수 전망치를 내놓겠다는 설명이다. 김 단장은 “정확한 의석수 산출이 어려운 것은 사실이나 출구조사기관과 자문단을 모셔서 오차를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을 적용할 생각이다. 오차를 줄일 수 있도록 방송사가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개표방송이 자칫 딱딱해질 수 있는 만큼 재미도 놓치지 않겠다는 것이 KBS의 각오. KBS는 새로운 개표방송을 위해 유권자와 함께 만드는 개표방송, 터치 한번에 만나는 방송, 참여의 기쁨을 내걸었다. 예능에 최적화된 조우종 아나운서를 진행자로 발탁한 것에 이어, 유권자들의 투표 인증샷을 실시간으로 공개하고, 투표 당일 전국 주요 투표소에 설치한 트위터 미러(트위터와 태블릿 카메라를 연결해 현장의 사진을 실시간으로 전송하는 것)를 통해 유권자들의 목소리가 담긴 투표 인증 동영상, 20대 국회를 향한 메시지 등을 함께 공개한다. 또한 국내 최대 포털사이트인 네이버를 통해 스트리밍 방식으로 개표방송을 서비스하며, 총선 특집 홈페이지 등을 통해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하며 총선 투표와 개표방송 시청 독려에 나선다.

이날 KBS는 방송국 최대 효자인 드라마 ‘태양의 후예’ 속 대사를 이용한 영상으로 개표방송에 대한 각오를 전해 눈길을 끌었다. 극 중에서 송중기, 송혜교, 진구 등이 언급한 대사인 “한 번 붙자”, “되게 특이하네”, “눈을 못 떼겠는” 등을 활용, KBS 개표방송의 장점을 어필한 것. KBS 측은 “이번 개표방송은 정말 다르다. 장시간 이어지는 개표방송이 자칫 딱딱하고 지루해지지 않도록 재미있는 요소도 많이 마련했다”며 “정보와 분석이라는 개표방송의 본질을 그대로 지켜 시청자들의 신뢰를 이어가겠다. 60년 노하우와 최첨단 기술을 모두 집약했다”고 거듭 강조했다.

KBS의 개표방송은 총선이 치러지는 13일 오후 4시부터 방송된다.

장진리 기자 mari@
사진.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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