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정' 이연희
'화정' 이연희
[텐아시아=김지혜 인턴기자] 이연희 서강준 한주완의 엇갈린 사랑이 시청자들에게 흐믓한 미소와 안타까움을 동시에 선사했다.

MBC 창사 54주년 특별기획 ‘화정’이 22일 방송된 21회에서는 정명(이연희)이 개시(김여진)의 살해위협으로부터 가까스로 살아나 ‘찬수개화식’을 통해 처음으로 중신들 앞에 나서는 모습이 방송됐다. 이 과정에서 정명은 인우(한주완)와 나라를 등지고 도망가는 대신 주원(서강준)과 함께 광해(차승원)의 곁에 남기로 해 정명 주원 인우의 엇갈린 로맨스가 한층 깊어져 시청자들에게 안타까움을 선사했다.

남사고 예언의 주인공이 영창이 아닌 정명이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정명의 안위가 한층 불안해지자 인목(신은정)은 인우를 호위로 정명에게 도성을 떠나도록 한다. 이에 주원은 정명을 향해 “저는 마마와 다른 길을 걷고 싶지 않습니다. 제가 곁에서 마마의 힘이 되어 드리고 싶습니다. 그리고 이건 오래 동안 전해드리지 못한 제 마음입니다”라며 정명에게 주기 위해 샀던 팔찌를 선물하며 애틋한 마음을 전한다.

주원의 설득과 애틋한 사랑고백에 정명은 인목의 말을 따르는 대신 ‘찬수개화식’으로 향하며 광해와 주원의 곁에 남기로 한다. 한편, 인우에게 작별을 고하기 위해 나루터에 도착한 정명은 인우에게 “저는 도감의 유황장인으로 남을 것 입니다”라며 “제 선택입니다”라고 말해 인우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 정명을 위해 아버지 강주선(조성하)마저 져버렸던 인우였다. 그러나 인우의 진심을 알지 못하는 정명은 인우의 팔찌가 있던 자리에 주원의 팔찌를 채우며 자신의 마음을 전했고, 이에 인우는 두 눈을 촉촉히 적시며 상처받은 마음을 안타까워했다.

정명의 거절은 한 순간에 인우의 결핍을 폭발시켰다. 그 동안 서자로서 사랑 받지 못하며 자랐던 인우의 마음은 어린 시절 정명을 만나며 애틋함을 느꼈으나 이내 그 사랑마저 절친인 주원의 고백으로 숨겨야 했다. 그리고 다시 만난 정명을 누구보다 먼저 알아보고 다시금 사랑을 느끼면서 인우는 정명에게 온 마음을 다 걸고 사랑을 맹세했다. 그러나 이마저도 주원에게 빼앗겨 버린 인우는 급기야 분노를 폭발시켰다. 인우는 주원에게 “결국 네가 마마를 돌려세웠구나. 이번에도 내가 아니라 네가”라고 말하며 좌절했다. “그런데 왜 또 너 인거냐 홍주원.. 왜 난 이번에도 너 다음이어야 하는 거냐고”라고 말하며 분노했다.

혼돈의 조선시대 정치판의 여러 군상들이 지닌 권력에 대한 욕망과 이에 대항하여 개인적인 원한을 딛고 연대하는 광해와 정명 그리고 그런 정명이 인조정권하에서 그 권력과 욕망에 맞서 끝까지 투쟁하는 이야기가 펼쳐질 ‘화정’은 23일 오후 10시 22회가 방송된다.

김지혜 인턴기자 jidori@
사진제공.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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