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한혜리 기자]김수현: 때로는 멋진 외계인으로, 북한 공작원으로 분하며 팔색조 매력을 어필하는 배우 김수현. 2007년 MBC 시트콤 ‘김치 치즈 스마일’로 데뷔한 그는 파마머리의 유쾌한 장난꾸러기였다. 아쉽게도 데뷔작은 성적이 저조했고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찍지 못한 김수현은 그렇게 그저그런 배우로 남을 줄 알았다. 그로부터 2년 후 그가 달라져 돌아왔다. SBS ‘크리스마스에 눈이 올까요’에서 그는 고수 아역으로 한층 깊어진 눈빛과 보는 이까지 몰입하게 만드는 감정연기를 선보였다. 김수현은 성인임에도 불구하고 무리없이 아역을 소화해냈다. 김수현은 마침내 KBS2 ‘드림하이’로 주연을 맡았다. 밝은 면과 어두운 면을 넘나드는 연기력을 뽐내며 이번만큼은 시청자들에게 제대로 눈도장을 찍었다. 이후 영화, 드라마를 연속으로 흥행시켰고 SBS ‘별에서 온 그대’의 잘생긴 외계인 도민준을 분해 글로벌 스타로 자리매김했다.
텐라인 김수현
텐라인 김수현
아이유: KBS2 ‘프로듀사’에 함께 출연한 동료. 아이유와 김수현은 각각 톱스타 신디와 백승찬으로 분해 달달한 호흡을 선보였다. 둘의 인연은 4년 전으로 거슬러 ‘드림하이’에서 시작됐다. 인기리에 종영한 ‘드림하이’ 덕분에 ‘프로듀사’ 방송 전부터 두 사람의 재회는 화제를 모았다. 당시 두 사람은 가수 지망생 김필숙(아이유)과 송삼동(김수현)을 연기았다. 아이유는 투피엠 장우영과, 김수현은 미쓰에이의 수지와 각각 러브라인을 이뤘다. 그때 못다한 러브라인이 ‘프로듀사’에서 이어졌다. 당시 주목받는 신인이었던 두 사람은 ‘좋은 날’이란 노래를 통해 ‘국민 여동생’으로, ‘별에서 온 그대’를 통해 ‘아시아 스타’가 돼 다시 만났다.

드림하이: 시청자들에게 김수현이라는 존재를 각인시킨 드라마. ‘드림하이’는 연예예술고등학교를 배경으로 스타가 되기 위해 노력하는 스타지망생들의 모습을 그려냈다. ‘드림하이’는 국민여동생 수지, 아이유, 김수현 등 수많은 스타를 배출했다. 김수현은 ‘드림하이’를 통해 첫 주연을 맡았고 남다른 연기력을 뽐내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가수 지망생 송삼동 역을 맡은 김수현은 연기력 뿐만 아니라 뛰어난 노래실력도 선보였다. 김수현은 캐스팅 됐을 때부터 함께 출연한 가수 박진영의 회사 JYP 엔터테인먼트에서 연습생 트레이닝을 받으며 가수지망생 송삼동 역으로 완벽 변신을 꾀했다. 밝은 모습의 송삼동과는 달리 극 후반부에서는 사고로 청각을 잃고 어두운 삼동이로 변신해 반전 매력까지 선사했다. 김수현은 ‘드림하이’를 통해 일찍이 팔색조 매력을 암시했다.

전지현: 아시아를 들썩인 ‘별에서 온 그대’의 주역들. 전지현과 김수현은 ‘별에서 온 그대’를 통해 일명 천송이, 도민준 신드롬까지 불러일으켰다. 드라마에 앞서 두 사람은 과거 2012년 영화 ‘도둑들’로 호흡을 맞췄다. 당시 연상연하의 로맨스를 펼치며 화제의 키스신까지 남긴 두 사람은 1년 후 드라마에서 재회했다. 전지현은 안하무인의 톱스타 천송이 역할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전지현은 평소 볼 수 없었던 백치미까지 선보이며 천송이로 완벽 변신을 꾀했다. 전지현은 ‘별에서 온 그대’를 통해 그해 SBS 연기대상을 거머줬다. 이어 상대배우인 김수현에게 “(김수현)네 덕에 정말, 고맙다”라고 감사인사를 전했다.

도민준: 다른 별에서 온 잘생긴 외계인. 천송이 신드롬에 버금가는 도민준 신드롬이 일었다. 404년전 지구에 떨어져 지금까지 외로이 살아온 도민준. 김수현은 드라마 초반, 인간의 감정을 이해할 수 없는 외계인으로 절제된 감정연기를 보여줬다. 이어 김수현은 천송이를 만나 사랑을 배우며 점점 변해가는 도민준의 모습을 연기했다. 김수현은 외계인이라는 황당한 설정에도 불구, 뛰어난 연기력으로 도민준을 모든 여성들의 로망으로 만들었다. ‘별에서 온 그대’는 판타지 로맨스 장르에 한 획을 그으며 한국을 넘어 아시아에서도 뜨거운 인기를 얻었다. 김수현은 ‘별에서 온 그대’ 도민준 역할을 통해 아시아의 스타로 등극했다.

최권: 김수현의 데뷔 작품을 함께한 유쾌한 콤비. 김수현의 데뷔작인 2007년 MBC 시트콤 ‘김치 치즈 스마일’에서 처음 만난 두 사람은, 2015년 KBS2 ‘프로듀사’를 통해 재회했다. 시청자들에겐 아직 낯선 이름이지만 최권은 데뷔 10년차의 배우다. 최권은 다수의 작품에 출연해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김치 치즈 스마일’에서도 김수현과 함께 코믹한 연기로 유쾌한 콤비로 활약했다. 데뷔작을 함께한 최권에 대한 김수현의 애정은 남달랐다. 김수현은 과거 모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최권은 내가 아는 사람 중 가장 열심히 하는 사람”이라며 “지금까지도 최권의열정이 나에게 자극이 되고 있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남다른 우정을 과시한 두 사람이기에 ‘프로듀사’를 통한 재회도 눈길을 모았다.

여진구: 중저음의 목소리 톤이 닮은 형제같은 두 사람. 여진구, 김수현 두 사람의 우정은 SBS ‘자이언트’에서 시작했다. 두 사람 모두 주인공의 아역으로 형제 간 애절한 이별을 그려냈다. 이어 2012년 MBC ‘해를 품은 달’에선 김수현의 아역으로 여진구가 출연했다. 두 사람은 극 중 왕 이훤 역으로 각자 다른 매력을 펼쳤다. 당시 여진구는 어린 나이 답지 않은 애절한 감정 연기를 선보여 드라마를 인기반열에 올렸다. 김수현은 여진구에 이어 절절한 눈물 연기와 왕의 위엄이 돋보이는 카리스마 연기로 성공적인 바톤터치를 이뤘다. 이후 두 사람은 각자의 위치에서 서로에게 응원을 보내며 변치않는 우정을 과시하고 있다.

신세경: 김수현의 절친한 대학동기. 중앙대학교 연극영화학과의 동문인 두 사람은 소문난 절친이다. 김수현이 4수를 해 나이 차는 있지만 대학동기인 두 사람. ‘여자와 남자는 친구가 될 수 없다’는 속설을 비웃기라도 하듯 격없는 우정을 보여주고 있다. 신세경은 과거 한 방송에서 “연기에 집중하느라 이상한 표정과 소리가 가득한 연극영화과 수업에선 서로 이성으로 느끼기 어렵다”며 김수현이 이성으로 보이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후 두 사람의 풋풋한 과거 대학시절 사진이 공개돼 눈길을 끌기도 했다. 대학 동기였던 두 사람은 이제 어엿한 연기자로서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Who is Next
김수현이 출연한 SBS ‘별에서 온 그대’의 OST ‘안녕’을 부른 효린의 그룹 씨스타.

한혜리 기자 hyeri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