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리우스 안정환, 이제 버럭 해설위원으로
테리우스 안정환, 이제 버럭 해설위원으로
테리우스 안정환, 이제 버럭 해설위원으로

지난 5월 28일 펼쳐진 튀니지전 평가전에서 촌철살인적인 멘트, 버럭해설로 인기도가 급상승한 안정환은 2014 브라질 월드컵 MBC 중계석에 앉아 핫한 어록으로 주목받고 있다.

안정환은 최근 MBC 예능 프로그램 ‘아빠! 어디가?’를 통해 리환이 아빠로 더 많이 알려져 있고 인간적인 매력이 드러나면서, 친근한 이미지를 대중에 심어줬지만 선수시절 그를 기억하는 사람들은 범접하기 힘든 존재였다고 말한다.

월드컵 역사와 안정환은 불가분의 관계. 한국 월드컵 역사상 3번(2010 남아공, 2006 독일, 2002 한일) 월드컵에 출전하였고(현재 한국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홍명보 감독이 4회 출전으로 한국에서는 최다 출전 기록을 갖고 있다) 월드컵에서 3골로 최다골(독일월드컵 토고전, 한일월드컵 미국전, 이탈리아전-골든골)을 기록했다. 영원한 캡틴 박지성 역시, 3골을 기록 안정환 위원과 동일한 수치다.

한국 취재진이 쿠이아바에서 러시아 기자를 만나 “한국의 키플레이어가 누구냐”고 물었을 때 “홍명보 호에서는 홍명보 밖에 모른다. 안정환과 박지성은 잘 안다”고 대답했을 정도로 안정환은 박지성과 함께 세계적인 플레이어다.

현재 K리그 홍보대사이기도 한 안정환은 다롄 스더 FC (중국, 2008~2009) MSV 뒤스부르크 (독일, 2005~2006), FC 메츠 (프랑스, 2004), 요코하마 F. 마리노스 (일본, 2002~2003), AC 페루자 (이탈리아, 2000)에서 활약, 아시아 국가뿐만 아니라 유럽의 전력과 선수 개개인에 대한 파악이 탁월한 해설위원이다.

유럽진출이 쉽지 않던 시절에 탁월한 기량을 인정받아 당시 최고 리그였던 이탈리아 세리에 A에 진출했던 대한민국 최고 테크니션이기에 해설에서도 연일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감각적인 어록을 만들어내며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서형욱 해설위원은 “안정환 위원은 해설의 트렌드를 바꿨다. 안 위원은 한국 축구 사상 가장 풍부한 경험을 쌓은 인물이다. 한국 선수로는 유일하게 6개국에서 프로 생활을 했고, 3차례 월드컵에 출전해 3골을 넣었다. 그런 화려한 경력의 소유자가 자신의 식견을 내세우거나 훈계를 늘어놓지 않고 친근한 언어로 시청자와 소통하고 공감하는 해설을 하기 때문에 호응이 좋은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서 해설위원은 “비판이 해설자의 주된 역할이던 시대가 가고 칭찬이 주를 이루던 시절도 저물고 있다. 4년에 한 번 월드컵을 통해 축구를 만나는 시청자들에게는 어려운 용어로 폼을 잡는 해설보다는 경험에서 우러난 쉬운 설명이 더 친근하게 다가오는 모양이다. 라보나 킥이라는 외국 용어를 쓰고 이걸 따로 설명하기보다는 꽈배기 킥이라는 자신만의 용어로 재미있게 이해시킨다. 의도적으로 웃기려고 하는 게 아니라, 쉽게 설명하는 과정에 개그가 터진다. ‘공감해설’의 선구자이자 해설의 트렌드를 바꾼 해설위원”이라고 덧붙였다.

글. 배선영 sypova@tenasia.co.kr
사진제공.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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