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본
이본
실시간 검색어, 이른바 실검은 확실히 오늘날 정보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

인터넷 포털, 검색 사이트는 바로 이 ‘실검’으로 대중의 관심사를 실시간으로 반영한다. 그러나 ‘실검’이라는 어휘 자체의 의미는 대중의 관심이 그만큼 시시각각 변한다는 것이기도 한다.

‘실검’에 한 번 등극하려 몸부림치는 이들도 존재하지만, 그 한 번의 ‘실검’ 등극은 바로 1시간 후 또 다른 실검에 묻혀버리는 그런 시대인 것이다. 그렇지만 ‘실검’이 대중의 관심사를 반영한다는 것, 오늘날 대중이 어떤 부분에 열광하는지를 알 수 있는 하나의 지표가 된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2014년 6월 15일, 실시간 검색어 상단의 주인공은 이본이다.

# 이본이 뭐예요? ‘산본 옆 동네?’

배우 이본이 서강준으로 인해 굴욕 아닌 굴욕을 당했다.

15일 방송된 ‘룸메이트’에서는 박민우가 서강준과 함께 대전에서 이불가게를 운영하는 부모님을 만나러 가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서강준의 부모님이 산본에 사신다고 말에 박민우는 “너 이본 알아”라고 물었다. 그러나 서강준은 “산본 옆에 이본이라고 있어요?”라고 답해 박민우를 당황케 했다. 박민우 보다 다섯 살 어린 서강준은 이본을 몰랐던 것.

서강준의 발언에 이본에게 관심이 집중됐다.

지난 1993년 SBS 공채 3기 탤런트로 데뷔한 이본은 90년대 최고의 전성기를 누린 스타다. 드라마 ‘느낌’, ‘순수’ 등에 출연하며 당대 최고의 남자 배우들과 호흡을 맞추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1999년에는 ‘킬링타임’이라는 앨범으로 가수 활동도 했을 뿐 아니라, KBS 2FM ‘볼륨을 높여요’ DJ로 활동하는 등 다방면에서 끼를 선보였다.

이본은 까무잡잡한 피부로 ‘까만콩’이라는 별명을 갖고 있으며, 날씬하고 탄탄한 몸매로 남성팬들 사이에 큰 인기를 끌었다.

TEN COMMENTS, 세대 차이는 아주 작은 것에서 느끼는 법.

글. 정시우 siwoorain@tenasia.co.kr
사진. ‘룸메이트’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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