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요계 아이돌 그룹 솔로 바람이 불고 있다. 지난달 걸그룹 시크릿의 효성과 티아라 지연이 솔로 첫 앨범을 발표했고, 티아라 효민도 6월 출격 대기 중이다. 빅뱅의 태양은 4년 만에 솔로 정규 앨범 2집을 발표하며 가요계를 휩쓸었다. 연기돌의 활약은 더욱 두드러졌다. 걸그룹 에이핑크의 정은지는 KBS2 월화극 ‘빅맨’ 후속작인 ‘트로트의 연인’에 출연한다. 그룹과 또 다른 매력으로 솔로 활동을 펼치는 이들의 매력을 파헤쳐 봤다.
정은지 vs 에이핑크 정은지
에이핑크 정은지는 공식적인 솔로 앨범을 발표하지 않았지만, 발표한 듀엣곡들과 음악 프로그램에서 보여준 모습만으로도 충분히 인상적인 모습을 남겼다. 향후 솔로 앨범을 발표했을 때 가장 음악이 기대되는 가수이기도 하다. 6월 23일 KBS2 ‘트로트의 연인’의 여주인공으로 낙점돼 연기자와 가수 두 분야에서 모두 두각을 나타내는 인물이기에 정은지를 살펴봤다.
# 에이핑크 정은지 : 가창력, 예능 그리고 성격까지..진짜 에이스
에이핑크
에이핑크
에이핑크에서 정은지는 독보적인 메인 보컬이다. 후렴구를 비롯해 클라이맥스와 고음을 담당하는 실력파 보컬. 에이핑크의 음악은 요정돌 콘셉트답게 대부분 상큼하거나 청순한 노래가 대부분이다. 때문에 고음을 지르는 부분에서도 얼굴 표정을 부드럽게 유지해야 하는데 정은지는 아무런 찡그림 없이 예쁜 표정으로 고음을 선보일 정도로 가창력이 출중하다. 또한 힐링 이미지도 담당하고 있다. 나은이나 초롱의 경우 청순가련형 비주얼로 요정돌의 청순함을 이끈다면 은지는 환한 미소와 시원한 성격으로 요정돌의 상큼함을 선보인다. 또한, 음악에 맞게 에이핑크의 노래에서 은지는 살짝 절제된 목소리를 선보인다. 다른 다섯 명의 멤버들과의 조화도 필요하기 때문이다. 솔로와 비교해본다면 강약 조절이 특출나다.
예능과 드라마에서 보여준 모습과 부산 사투리로 털털한 이미지가 강하지만, 에이핑크 멤버들과 함께 있을 때면 여성스러운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멤버들 증언에 따르면 은지는 뜨개질, 요리, 그림, 메이크업 등 손재주가 뛰어나다. 엄마 같은 세심한 배려도 있다. 정은지는 음악 외적으로나 내적으로나 에이핑크의 내실을 책임지는 진짜 에이스다.
# 솔로 정은지 : 호소력 짙은 감성 보컬
MBC ‘음악여행 예스터데이’ 캡처
MBC ‘음악여행 예스터데이’ 캡처
은지의 불렀던 솔로곡들을 살펴보면 대부분 풍부한 감성을 요구하는 노래들이다. 솔로 무대에서는 에이핑크 무대에서 선보이지 않는 묵직한 감성을 여과 없이 내보낸다. 지난달 5월 24일 방송된 MBC ‘음악여행 예스터데이’에서는 가수 허각과 함께 바이브의 ‘그남자 그여자’를 불러 은지의 감성을 자랑하기도 했다. 은지는 같은 방송에 지난 3월에도 출연해 조수미의 ‘나 가거든’을 불렀다.
그동안 정은지는 허각, 서인국, 양요섭 등 남자 가수들의 듀엣곡을 주로 선보였다. 생애 첫 솔로곡은 드라마 ‘쓰리데이즈’ OST ‘그대라구요’로 솔로 정은지의 색깔을 가늠할 수 있는 지표가 됐다. ‘그대라구요’는 애잔한 노랫말과 서정적인 팝 발라드 느낌의 곡으로 OST로 드라마를 통해 전파를 타기 전부터 공개 직후 음원사이트에서 1위를 차지하기도 해 정은지의 위력을 드러냈다. 은지는 여러 솔로 무대를 통해 연륜이 쌓였을 때는 어떤 깊은 목소리를 낼지 벌써부터 설레게 만든다. 걸그룹으로서, 보컬리스트로서 각기 다른 색깔을 뿜어낼 줄 아는 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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