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부터 역시계 방향으로) ‘공포의 역사’, ‘새출발’. ‘저 문은 언제부터 열러있었던 거지?’
(위부터 역시계 방향으로) ‘공포의 역사’, ‘새출발’. ‘저 문은 언제부터 열러있었던 거지?’
(위부터 역시계 방향으로) ‘공포의 역사’, ‘새출발’. ‘저 문은 언제부터 열러있었던 거지?’

지난 1일 개막한 제15회 전주국제영화제가 수상작을 발표했다.

7일 오후 7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에서 진행된 시상식에서는 경쟁부문의 ‘국제경쟁’과 ‘한국경쟁’, ‘한국단편경쟁’을 대상으로 수상작들을 선정했다.

국제경쟁 대상은 벤하민 나이스타트 감독의 ‘공포의 역사’가 영예를 안았다. 국제경쟁 심사위원단은 “내러티브를 파괴하는 거칠고 도전적인 스타일이 대안영화를 찾아가는 전주국제영화제의 뜻에 부합하고 있다”는 선정의 변을 밝혔다. ‘공포의 역사’는 부에노스아이레스의 한 외곽 마을에서 벌어지는 불가사의한 사건들의 에피소드를 보여주며 인간이 느끼는 ‘공포’의 근원을 잘 보여준 영화로, 독창적이고 실험적인 영화적 시도를 보여준 작품이다. 작품상(우석상)은 로이스 파티뇨 감독의 ‘죽음의 해안’, 심사위원특별상으로는 이레네 구띠에레스, 하비에르 라브라도르 감독의 ‘호텔 누에바 이슬라’가 선정되었다.

국제경쟁 수상작의 면면에서는 올해 전주국제영화제 프로그램의 뚜렷한 경향이라 할 수 있는 ‘남미영화의 강세’가 반영됐다. 국제경쟁 10편의 작품 중 4편이 남미영화였고, 그 중 ‘공포의 역사’, ‘호텔 누에바 이슬라’ 두 편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국제경쟁 대상작에는 1만 9,000달러, 작품상에는 1만 달러, 심사위원특별상에는 6,000달러의 상금이 수여된다.

한국경쟁 대상에는 장우진 감독의 ‘새출발’, CGV무비꼴라쥬 배급지원상에는 박사유, 박돈사 감독의 ‘60만번의 트라이’, CGV무비꼴라쥬 창작지원상에는 유영선 감독의 ‘마녀’가 선정됐다. “강렬한 연기와 롱테이크의 인상적인 활용이 돋보이는 영화”라는 평을 받은 대상작 ‘새출발’에는 1,000만 원의 상금이, CGV무비꼴라쥬 배급지원상을 받은 ‘60만번의 트라이’에는 상금 1,000만 원과 2,000만 원 상당의 홍보마케팅 현물지원이, 창작지원상을 수상한 ‘마녀’에는 상금 1,000만 원이 수여된다.

한국단편경쟁은 16편의 경쟁작 중 세 편을 선정해 각각 대상, 감독상, 심사위원특별상을 시상했다. 대상에는 ”미스터리 요소들이 관객의 상상을 끊임 없이 자극하고 영화의 리듬과 미묘한 감정의 변화를 추동”한 작품이라는 평을 들은 김유리 감독의 ‘저 문은 언제부터 열려있었던 거지?’가 선정됐다. 감독상은 장재현 감독의 ‘12번째 보조사제’, 심사위원특별상은 나영길 감독의 ’호산나’가 각각 수상했다.

비경쟁부문인 ‘월드 시네마스케이프’, ‘익스팬디드 시네마’, ‘시네마페스트’에서 상영된 아시아 장편영화 중 1편에 수여하는 넷팩(아시아영화진흥기구)상은 야마다 요지 감독의 ‘동경가족’으로 선정됐다.

제15회 전주국제영화제는 영화에 집중하는 영화제를 만들기 위해 기존 폐막식을 폐지하고, 시상식을 7일차에 진행하는 등 운영의 변화를 꾀했다. 프로그램 섹션 전반을 재정비한 이번 영화제는 6일차(5월 6일, 상영종료 후) 기준 236회차 중 169회차 매진(지난해 6일차 기준, 212회차 중 108회차 매진)을 기록했을 만큼, 관객들의 열광적인 지지를 받았다. 더욱이 세월호 침몰 사고에 대한 애도의 의미로 야외공연 이벤트가 전면 취소되었지만, 극장 및 야외에서 진행된 토크 프로그램 등 상영작 관련 이벤트는 성황리에 치러졌다.

영화제의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는 시상식 이후에도 전주국제영화제는 계속된다. 시상식 다음 날인 오는 8일부터 10일까지 수상작과 주요 작품들을 상영하면서 영화를 통해 마무리하는 영화제로 결산하게 된다.

글. 윤준필 인턴기자 gaeul87@tenasia.co.kr
사진제공. 전주국제영화제 조직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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