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지웅
허지웅
실시간 검색어, 이른바 실검은 확실히 오늘날 정보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

인터넷 포털, 검색 사이트는 바로 이 ‘실검’으로 대중의 관심사를 실시간으로 반영한다. 그러나 ‘실검’이라는 어휘 자체의 의미는 대중의 관심이 그만큼 시시각각 변한다는 것이기도 한다.

‘실검’에 한 번 등극하려 몸부림치는 이들도 존재하지만, 그 한 번의 ‘실검’ 등극은 바로 1시간 후 또 다른 실검에 묻혀버리는 그런 시대인 것이다. 그렇지만 ‘실검’이 대중의 관심사를 반영한다는 것, 오늘날 대중이 어떤 부분에 열광하는지를 알 수 있는 하나의 지표가 된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2014년 3월 20일, 실시간 검색어를 장식한 이름은 유재석의 새예능 ‘나는 남자다’다.

# ‘라디오스타’는 웃어야 할까요? 울어야 할까요?

지난 19일 방송된 MBC ‘황금어장-라디오스타’(이하 라디오스타)가 방송 이후 ‘나는 남자다’를 비롯헤 레이디 제인, 쌈디, 홍진호 등 ‘라디오스타’ 관련 단어들로 20일 오전 실시간 검색어를 꽉꽉 채웠다. 솔직대담한 토크로 매회 화제를 불러 일으키는 ‘라디오스타’는 이날 영화평론가 허지웅을 비롯해 전 프로그래머 홍진호, 가수 사이먼디, 블락비 지코 등이 출연했다.

그중 영화평론가 허지웅은 종합편성채널 JTBC ‘마녀사냥’의 19금 예능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인물. ‘라디오스타’ MC들은 그에게 유재석이 KBS에서 새로 시도하는 ‘나는 남자다’에 대해 물었다. ‘나는 남자다’는 남자의, 남자에 의한, 남자를 위한 토크쇼 프로그램을 표방해 ‘마녀사냥’처럼 19금 코드의 예능 프로그램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있기 때문. 게다가 수요일 밤으로 편성된 ‘나는 남자다’는 ‘라디오스타’와 격돌한다. 이에 허지웅은 “야한 이야기를 불편하지 않게 풀 수 있는 캐릭터가 별로 없다”며 “유재석 씨 새로 맡으신 프로그램도 약간 그런 것일 것이다. 남자 MC들만 있는데 여자 방청객 없이 남자들만 모으고 제목도 ‘남자다’고 그게 될까요”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허지웅의 디스와 김구라의 우려에도 ‘나는 남자다’는 실시간 검색어 1위를 장식하며 뜨거운 관심을 얻고 있다. 또한 ‘나는 남자다’가 19일 첫 녹화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진데다 국민 MC 유재석이 4년 만에 시도하는 새 예능이라는 것이 전해져 더욱 기대를 높이고 있다.

TEN COMMENTS, 국민MC를 경계하는 ‘라디오스타’의 장난이 ‘나는 남자다’의 쏠쏠한 홍보 효과로 이어졌네요! ‘라디오스타’는 자신들의 영향력에 웃어야 할까요? ‘나는 남자다’의 홍보에 울어야 할까요.

글. 박수정 soverus@tenasia.co.kr
사진. MBC ‘라디오스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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