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열
찬열
이제 더 이상 SBS ‘정글의 법칙’에서는 엑소의 찬열을 볼 수가 없다. (대신 제국의아이들 시완이 지켜주고 싶은 매력을 발산할 테지만) 떠나간 찬열이 더욱 아쉬운 것은 어린 나이임에도 족장 같은 의젓함, 배려 그리고 신체 능력을 갖고 있기 때문.

먼저 찬열을 ‘찬가이버(찬열+맥가이버)’라는 별명을 얻으며 만능손으로 거듭났다. 나무를 직접 깎아서 젓가락을 만드는가하면 신발을 수선해 정글용 신발을 탄생시키도 했다. 실제로 숙소에서도 고장난 물품을 모두 자신이 직접 손수 고친다는 찬열은 모든 정글 물품을 뚝딱 만들어내는 병만족장의 뒤를 잇기에 충분한 손재주를 지닌 것. 게다가 얌을 캐는 장면에서 보여줬던 찬열의 집념은 지칠 줄 모르는 근성까지 드러냈다. 훤칠한 키는 보너스!

부족원들을 배려하는 마음도 지니고 있다. 길을 앞장서 나가면서 끊임없이 뒤를 확인하며 동행을 챙기고, 억수같이 쏟아지는 비에 큰 나뭇잎으로 자신 대신 다른 사람을 씌워주기도 하는 등 신경쓰지 않으면 알아챌 수 없는 작은 부분에도 찬열은 배려를 담았다.

SBS '정글의 법칙'
SBS '정글의 법칙'
닭 두 마리를 잡아 만찬을 벌일 때, 찬열의 귀여운 리더십도 빛이 났다. 찬열은 “건배하면 먹어야 겠다”며 즉석에서 건배를 제안했고, 찬열은 “병만족”을 선창하고, 다함께 “정글로”를 외치는 훈훈한 분위기도 스스로 만들었다. 막내다운 수줍음까지 간직해 더욱 즐거운 분위기가 연출됐다.

분위기메이커의 역할도 톡톡히 해냈다. 류담의 마니또였던 찬열은 류담이 다치자 스스로 마니또임을 공개하며 노예를 자처했다. 류담의 어깨를 주무르기도 하고, 류담 옆에서 불을 피우며 “따뜻하십니까?”라며 능청스레 묻기도 하는 등 특유의 애교로 분위기를 풀었다.

김병만, 박정철, 류담, 오종혁 등 기존 정글 멤버들이 능숙한 빗물 샤워를 할 때도 조금 머뭇거리다 도전하는 모습에서 정글에서 꼭 필요한 도전 정신마저 느꼈졌다. 이 정도면 15년 뒤쯤 ‘정글의 법칙’은 찬열이 이끄는 걸로?

# 관전 포인트 : 찬열, 정말 모자란 게 뭐야?

SBS '정글의 법칙'
SBS '정글의 법칙'

김병만이 달인의 포스와 개그맨다운 꽁트 연기로 ‘정글의 법칙’을 이끌었다면, 찬열이 가진 또 하나의 무기는 바로 악기 연주. 찬열은 정글에 직접 자신의 기타를 가지고와 연주하며 분위기를 돋우었고, 오종혁과 즉석 듀엣을 결성해 이적의 ‘하늘을 달리다’를 부르기도 했다. 찬가이버, 리더십, 배려, 분위기메이커 그리고 악기 연주까지. 이 정도면 거의 만능이다.

# 미스 포인트 : 일주일은 너무 짧았다
‘정글의 법칙’이 최초로 시도하는 릴레이 생존이지만, 그래도 일주일은 너무 짧았다. 임시완과 찬열이라는 훈훈한 비주얼의 두 남자가 만드는 시너지가 궁금한데다 아직 찬열은 엑소 내에서 발휘하고 있는 비글 본능을 마음껏 드러내지 못했다. 좀 더 정글이 편해졌다면, 찬열의 매력이 활화산처럼 폭발했을지도.

# 잠재력 포인트 : 중저음 목소리 어쩔거야
찬열의 또 다른 매력은 순둥이처럼 생긴 외모에서 나오는 중저음의 목소리. 만약 그가 그만의 찬열족을 만든다면, 중저음의 목소리로 부족원들을 통솔하는 모습에서 남자다운 매력을 뽐낼지도 모르겠다.

글. 박수정 soverus@tenasia.co.kr
사진. 팽현준 pangpang@tenasia.co.kr
사진. SBS ‘정글의 법칙’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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