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군의 태양’ 방송화면
‘주군의 태양’ 방송화면
‘주군의 태양’ 방송화면

SBS ‘주군의 태양’ 7회 2013년 8월 28일 오후 10시

다섯 줄 요약
태공실(공효진)은 결국 강우(서인국)와 뮤지컬 약속에 늦고 만다. 주중원(소지섭)은 잠이 오지 않아 뒤척거리다 태공실과 강우가 데이트한다는 생각에 약이 오른다. 강우와 한강에 간 공실은 로맨틱한 데이트는커녕 여기저기 나타나는 귀신 때문에 정신이 없다. 한편 승준은 놀이터에서 이상한 인형을 주어온다. 그 후로 승준은 시름시름 앓고 태공실은 아픈 김 실장을 대신해 하루 동안 주중원의 비서로 나선다.

리뷰
주중원의 세상에는 미친 태양이 떴고 태공실의 레이더는 계속 이상한 게 잡힌다. 이렇게 서로의 존재를 실감한 주중원과 태공실이 본격적으로 가까워진다.

주중원이 태공실 존을 지정했다. 태공실 존(zone)이란? 주중원의 손목에서 팔꿈치에 이르는 곳으로 태공실이 귀신의 위협을 받을 때 자유롭게 만질 수 있는 유일한 영역이다. 한 뼘 남짓 되는 이 태공실 존(zone)이 점점 늘어나리라는 것은 충분히 예상 가능하다. 벌써 태공실과 이런저런 사건에 휘말리며 서로의 쓸모에만 충실하자는 주중원의 말은 공기 중에 뿔뿔이 흩어진 지 오래다. 오히려 귀찮게만 여겼던 태공실과 겪은 사건들로 인해 주중원은 자신이 아닌 타인도 그의 세계에 들여놓기 시작한다. 또한 주중원이라는 방공호가 콘크리트나 대리석이 아닌 ‘남자’라고 에둘러 말하면서 태공실에 대한 마음을 드러낸다.

이번 회 ‘주군의 태양’을 통해 사람이 귀신보다 무섭다는 말을 실감할 수 있었다. 고시원의 승준이가 인형을 줍고 시름시름 앓자 태공실은 인형을 가지고 출근한다. 아무리 말해도 인형 안에 숨은 귀신은 나오지 않는데 킹덤 쇼핑몰에 온 한 아이가 인형을 가져간다. 태공실은 아이가 걱정이 돼 집으로 찾아가고 엄마에게 학대당하고 있던 아이를 구한다. 이처럼 주중원과 태공실의 같은 경험을 공유하면서 서로의 세계에 접점을 늘려간다. 두 사람의 관계 역시 급물살을 탄다. 태공실이 옆에 오고 싶다는 말을 기억한 주중원이 마침내 “축하해 성공했어” 라고 인정한다. 태공실도 주중원에 대한 애틋한 마음을 보이면서 서로의 감정을 깨닫는다. 지금까지 자신만의 세계에 갇혀 있던 인물들이 어떤 사랑을 보여줄지. 앞으로 그들의 달콤하고 살벌한 로맨스가 기대된다.

수다 포인트
-김 실장님은 비밀이 많네요. 심리 상담가 자격증. 변호사 자격증까지!! 제2의 미스 김이 아닐지..!
- 태양 얼굴의 상처를 보고 “자기 애 그렇게 만들어 놓고 남의 애도 이렇게 만드나?”는 주군의 말 중에서남의 애!!!’ 라는 말에 갑자기 귀 쫑긋!!
-둘리 여자친구가 공실이었네요!! 입에 딱 붙어요 공실이!

글. 김은영(TV리뷰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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