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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창력 논란' 르세라핌, 기록 쓰기만 급급한 소속사가 더 문제 [TEN스타필드]

    '가창력 논란' 르세라핌, 기록 쓰기만 급급한 소속사가 더 문제 [TEN스타필드]

    ≪최지예의 에필로그≫최지예 텐아시아 기자가 연예계 곳곳에서 일어난 사건들을 객관적이고 예리하게 짚어냅니다. 당신이 놓쳤던 '한 끗'을 기자의 시각으로 정밀하게 분석합니다.갈택이어(竭澤而漁)라는 말이 있다. 연못의 물을 말려 고기를 잡는다는 뜻으로 당장 눈 앞의 욕심 때문에 장래를 보지 못하는 것을 일컫는다. 라이브 가창력 논란에 휩싸인 그룹 르세라핌(LE SSERAFIM, 김채원, 사쿠라, 허윤진, 카즈하, 홍은채)의 소속사인 하이브를 놓고 할 수 있는 말이다. 르세라핌이 지난 13일(이하 현지시간) 코첼라 밸리 뮤직 앤드 아츠 페스티벌(Coachella Valley Music and Arts Festival, 이하 코첼라) 무대에 섰다 뭇매를 맞고 있다. 기대에 크게 미치지 못하는 라이브 가창력 탓이다. 르세라핌은 약 40분에 걸쳐 퍼포먼스와 함께 약 10곡의 라이브 가창 무대를 선보였는데, 그 기량이 수준 미달이라는 평가다. 실제로 르세라핌의 일부 코첼라 무대 영상을 보면 다소 듣기 어려운 라이브가 포착된다. 아슬아슬한 음정 불안에 음이탈 등을 여러 차례 들을 수 있다. 이에 많은 K팝 팬들과 네티즌들은 르세라핌의 라이브 실력에 혹평을 쏟아내는 상황이다. 아쉽다. 미국 최대 음악 페스티벌로 불리는 코첼라는 세계 음악팬들이 한 자리에 모이는 축제인데, K팝 대표로 무대에 오른 르세라핌이 완성도가 떨어지는 무대를 선보였다는 것은 분명 아쉬움이다. 세계 음악팬 앞에서 K팝 수준을 떨어트린 셈이니 팬들의 지적도 상당 부분 수용해야 한다. 게다가 코첼라를 꿈의 무대로 꼽았던 르세라핌인데, 준비가 완벽히 되지 않은 채 무대에 올랐다는 게 실망스럽다는 반응이다.다만, 르세라핌이 10곡 40분의 모든 무대

  • 컨디션 관리 실패했던 옥주현 또 겹치기 출연…못 고치나, 안 고치나 [TEN스타필드]

    컨디션 관리 실패했던 옥주현 또 겹치기 출연…못 고치나, 안 고치나 [TEN스타필드]

    ≪최지예의 에필로그≫최지예 텐아시아 기자가 연예계 곳곳에서 일어난 사건들을 객관적이고 예리하게 짚어냅니다. 당신이 놓쳤던 '한 끗'을 기자의 시각으로 정밀하게 분석합니다.또 겹치기 출연이다. 그룹 핑클 겸 뮤지컬 배우 옥주현이 또 겹치기 출연하고 있다. 뮤지컬 겹치기 출연의 부작용을 결코 모르지 않을 그다.옥주현은 2024년에도 눈코 뜰 새 없이 바쁘다. 지난 2월 말부터 뮤지컬 '마리 앙투아네트'의 주인공 마그리드 아르노 역을 맡아 무대에 오르고 있고, 지난해 8월부터 진행 중인 뮤지컬 '레베카' 투어서 '댄버스 부인'으로 관객들을 만나고 있다. 또 오는 16일에는 자신의 이름을 걸고 만든 뮤지컬 디바들의 공연 브랜드 '옥주현 with Friends 뮤지컬 콘서트'를 연다.현재 뮤지컬계에서 옥주현의 존재감은 뚜렷하다. 옥주현의 무대에 대한 관객들의 만족도와 충성도가 높다. 티켓파워가 있다는 뜻이다. 티켓파워가 있는 배우에게 여러 제안이 들어가고, 무대에 대한 열정이 있는 배우가 이를 거절하기 어려운 게 인지상정이기도 하지만, 옥주현의 경우는 다르다. 겹치기 출연 강행으로 여러 차례 문제를 겪었음에도 시정이 되지 않고 있는 것은 문제다. 그런 이력이 없었다면 몰라도 돌발적인 케이스가 생길 수 있다는 걸 알면서도 또 겹치기 출연을 하는 것은 배우의 욕심으로 밖에 읽히지 않는다.옥주현은 2021년 6월 '위키드' 부산 공연에서 컨디션 난조로 맡은 배역 '엘파바'의 주요 넘버를 소화하지 못해 공연을 망친 이력이 있다. 이에 '위키드' 측은 해당 공연을 보러 온 관객들에게 '티켓 전액 환불' 조치를 취했고, 옥주현 역시 SNS

  • 부진의 늪 빠진 YG, 베이비몬스터 흥행에 사활 걸어야 [TEN스타필드]

    부진의 늪 빠진 YG, 베이비몬스터 흥행에 사활 걸어야 [TEN스타필드]

    ≪최지예의 에필로그≫최지예 텐아시아 기자가 연예계 곳곳에서 일어난 사건들을 객관적이고 예리하게 짚어냅니다. 당신이 놓쳤던 '한 끗'을 기자의 시각으로 정밀하게 분석합니다.YG엔터테인먼트(이하 YG)가 좀처럼 예전의 기세를 찾지 못하고 있다. 그룹 빅뱅 데뷔인 2006년을 원년으로 2010년대 전반에 걸쳐 국내 엔터사 선두에서 K팝을 주도했던 YG지만, 그 명성이 사그라든지 오래다.단도직입적으로 이유를 찾자면 그룹 블랙핑크 이후 후발 주자의 부진이 그 배경이다. 2016년 데뷔한 블랙핑크 이후 YG는 2020년 보이그룹 트레저와 2023년 걸그룹 베이비몬스터를 각각 론칭했다. 빅뱅과 블랙핑크의 명성을 잇겠다는 야심찬 출사표는 좋은 성적표로 이어지지 못했다.먼저, 트레저의 경우 데뷔 3주년을 훌쩍 넘겼지만, 이렇다 할 히트곡이 없고 팬덤 역시 견고하지 못하다. 당초 12인조였던 트레저는 지난 2021년 방예담과 마시호가 탈퇴하는 등 내부적으로도 부침을 겪었고 존재감이 줄었다. 이미 데뷔 4년 차에 접어든 트레저가 반등해 상승세를 타기란 쉽지 않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트레저는 차치하고 지금 YG가 총력을 기울여야 하는 그룹은 베이비몬스터다. 베이비몬스터는 지난해 11월 27일 데뷔 싱글 '배터 업'(BATTER UP)을 첫선을 보였지만 반응이 영 신통치 않다.일단 '배터 업'은 음악과 뮤직비디오 둘다 어디서 본 듯한 느낌을 주는데, 거기에서 그칠 뿐 강렬한 인상을 남기지 못한다. YG 선배들의 성공 공식을 따랐을 뿐 베이비몬스터만의 정체성이 없다. 음악은 YG 특유의 힙합 사운드지만 후렴구가 늘어지고, 뮤직비디오의 면면은 블랙핑크의 여느 작품이 떠오를 뿐 각자 따로 논다. 한 마

  • 무속인이 예언하는 미래와 운명?…SBS 예능, 사주팔자 타령은 이제 그만 [TEN스타필드]

    무속인이 예언하는 미래와 운명?…SBS 예능, 사주팔자 타령은 이제 그만 [TEN스타필드]

    ≪최지예의 에필로그≫최지예 텐아시아 기자가 연예계 곳곳에서 일어난 사건들을 객관적이고 예리하게 짚어냅니다. 당신이 놓쳤던 '한 끗'을 기자의 시각으로 정밀하게 분석합니다.방송사들이 자주 꺼내드는 '사골국' 아이템이 있다. 바로 '무속인', '사주팔자' 등이다. 특히, 신년이 되면 지겹도록 반복되는 '무속', '역술' 카드가 대중을 선동하며 악영향을 끼칠까 우려된다. 무속인 카드를 가장 많이 쓰는 방송사는 SBS다. SBS는 예능프로그램 '미운 우리 새끼'를 비롯해 '동상이몽', '돌싱포맨' 등 여러 프로그램을 통해 잦은 빈도로 무속인 에피소드를 꾸렸다. 지난 14일 방송된 '미운 우리 새끼'에서는 배우 이동건과 개그맨 김준호가 신년 운세를 보겠다며 법당을 찾는 에피소드가 그려졌다. 무속인은 이동건과 김준호의 미래를 점치고 결혼운, 이혼수, 자녀운 등에 대해 조목조목 언급했다. 특히, 해당 무속인은 이동건에 대해 "많이 외로운 사주"라며 그의 운명이 느껴진다는 듯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이에 앞서 가수 전진과 류이서 부부가 '동상이몽'을 통해 철학관을 방문해 궁합, 2세운 등을 봤고, '돌싱포맨'에는 관상가가 등장해 멤버들의 관상을 평했다. 이밖에도 무속-역술인이 등장하는 SBS 예능 에피소드는 여럿 있었다. '미우새' 뿐만이 아니다. MBC 예능프로그램 '놀면 뭐하니?'는 2024년 신년을 맞아 방송인 유재석을 비롯한 각 멤버들의 신년 운세를 공개했고, 연이어 타로 마스터까지 등장시켜 미래에 대한 예언을 듣는 시간을 가졌다. KBS Joy 예능 프로그램 '무엇이든 물어보살'은 방송 내용 사

  • 관객 호구 만든 2023 텐트폴 영화, 초스피드 OTT행 무엇이 문제일까 [TEN스타필드]

    관객 호구 만든 2023 텐트폴 영화, 초스피드 OTT행 무엇이 문제일까 [TEN스타필드]

    ≪최지예의 에필로그≫ 최지예 텐아시아 기자가 연예계 곳곳에서 일어난 사건들을 객관적이고 예리하게 짚어냅니다. 당신이 놓쳤던 '한 끗'을 기자의 시각으로 정밀하게 분석합니다.이른바 텐트폴이라 불린 2023 여름 대작 영화 네 편이 모두 OTT 플랫폼에 풀렸다. 지난 여름만 해도 극장에 가야 볼 수 있었던 영화들이 짧게는 개봉 후 3주, 길게는 약 4개월 만에 언제 어디서나 관람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올해 텐트폴 대전 참패의 고배를 마신 영화 '더 문'(감독 김용화)이 개봉 한 달을 버티지 못하고 가장 먼저 각종 OTT에 제목 걸렸다. 개봉 이후 불과 23일 만의 일이었다. 지난 8월 2일 개봉한 '더 문'은 손익분기점에서 턱없이 모자라는 51만 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더 문'과 같은날 개봉한 '비공식작전'(감독 김성훈) 역시 기대에 한참 미치지 못한 성적 105만 성적표로 약 한달 만에 안방으로 향했다. 손해가 막심한 장사를 메워야 하는 '더 문'과 '비공식작전'의 OTT행은 어쩔 수 없는 궁여지책이라고 이해하지만 손익분기점을 넘기며 나름 흥행했다 평가받는 '밀수'(감독 류승완)와 '콘크리트 유토피아'(감독 엄태화)의 초스피드 OTT 안착은 다소 고개를 갸우뚱하게 만든다. 이 두 영화는 개봉 후 불과 서너 달이 지나지 않은 이달 초 각각 넷플릭스와 디즈니+에서 스트리밍되고 있다. 따끈따끈한 신작 영화를 손쉽게 볼 수 있어 좋다는 사람도 있겠지만, 한국영화에 대한 위기 의식을 염두에 둔다면 두 작품의 초스피드 OTT행은 여러모로 아쉬움을 남긴다. 좀 더 가감 없이 말하면 지난 여름 극장을 찾은 관객들을 호구 만드는 행위다. 15000원의 티켓값을 지불하고 그 이상의 가치인 시간을 할애해 영화관을 찾았던 관

  • 뉴진스 이래도 되나, 명품 포토월은 좋지만 K팝 대상 소감은 하기 싫어 [TEN스타필드]

    뉴진스 이래도 되나, 명품 포토월은 좋지만 K팝 대상 소감은 하기 싫어 [TEN스타필드]

    ≪최지예의 에필로그≫ 최지예 텐아시아 기자가 연예계 곳곳에서 일어난 사건들을 객관적이고 예리하게 짚어냅니다. 당신이 놓쳤던 '한 끗'을 기자의 시각으로 정밀하게 분석합니다.대상의 수상자로 이름이 두 번 불리는 동안 코빼기도 안 비쳤다. 이름 석자만 도쿄돔 허공에 울려퍼질 뿐이었다. 수상자 없는 시상식 속 도쿄돔에 자리한 K팝 팬들의 허탈함만 가중됐다. 지난해 7월 데뷔한 그룹 뉴진스의 이야기다. 지난 28일과 29일 양일에 걸쳐 일본 도쿄도 분쿄구 도쿄돔에서 '2023 MAMA AWARDS'(이하 마마 어워즈)가 열렸다. 이번 마마 어워즈 대상의 주인공은 그룹 방탄소년단, 뉴진스, 세븐틴이었다. 방탄소년단은 월드와이드 아이콘 오브 더 이어를 수상했고, 뉴진스는 올해의 아티스트상과 올해의 노래상을 받았다. 세븐틴은 올해의 앨범상으로 대상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4개 대상 중 무려 2개 트로피를 차지했지만, 이날 시상식에서 뉴진스는 찾을 수 없었다. K팝 아이돌이라면 누구나 꿈꾸는 대상 수상의 순간, K팝 아티스트로서 최고의 위치를 확인받는 기쁨의 자리에 뉴진스는 모습을 나타내지 않았다. 이날 도쿄돔의 자리한 4만 K팝 팬들은 4개 대상 중 2개 대상 부문에서 대답없는 메아리의 헛헛함을 견뎌야 했다. 뉴진스는 마마 어워즈에 불참할 수 있다. 부득이한 상황 탓 참석하지 '못할 수' 있고, 같은 선상에서 참석하지 '않을 수'도 있다. 어떤 시상식이라도 뉴진스의 참석을 강요할 수 없다. 그러나 수상 소감 영상조차 없다는 것은 조금 다른 문제다. 마마 어워즈와 사전 조율을 통해 해당 사실을 모르지 않았을 뉴진스는 단 몇 십초 짜리 소감 영상도 건네지 않았다. 이날 자리한 K팝 팬들에 대한 무

  • 'MCU 데뷔' 박서준 분량 논란…오히려 프로정신 박수쳐줘야 [TEN스타필드]

    'MCU 데뷔' 박서준 분량 논란…오히려 프로정신 박수쳐줘야 [TEN스타필드]

    ≪최지예의 에필로그≫ 최지예 텐아시아 기자가 연예계 곳곳에서 일어난 사건들을 객관적이고 예리하게 짚어냅니다. 당신이 놓쳤던 '한 끗'을 기자의 시각으로 정밀하게 분석합니다. 베일을 벗은 '더 마블스'(감독 니아 다코스타)를 두고 여러 말이 나오고 있다.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arvel Cinematic Universe, 이하 MCU) 국내 팬들 사이 초미의 관심사였던 배우 박서준의 분량과 역할 등에 대한 이야기가 주요 화두다. '더 마블스'에서 박서준은 알라드나 종족의 얀 왕자로 분해 브리 라슨(캡틴 마블 역)과 호흡을 맞췄다. 박서준은 캡틴 마블과 정략 결혼한 남편이자, 든든한 지원군으로서 캐럴 댄버스(브리 라슨), 모니카 램보(테요나 패리스), 카말라 칸(이만 벨라니) 등 세 여성 히어로와 함께 최종 전투신의 서막을 여는 역할을 맡았다. 특히, 과거 도움을 준 인연으로 캡틴 마블이 얀 왕자와 정략 결혼을 한 사이라는 설정은 흥미롭고 캡틴 마블의 캐릭터 서사를 더욱 도톰하게 했다. '더 마블스'에서 박서준의 분량은 길지 않다. 시퀀스 총량으로 보더라도 10분 이내고, 박서준이 스크린에 잡히는 것으로만 따지면 3~4분 남짓이다. 분명 길다고 할 수 없는 분량이지만, 그 안에서 박서준은 자신의 몫을 해냈다. 박서준은 리듬과 멜로디가 있는 노래로 소통하는 알라드나 종족의 특성상 일부 대사를 노래로 소화하고 브리 라슨과 왈츠를 춘다. 박서준은 자신에게 주어진 얀 왕자의 캐릭터에 맞게 인상적인 연기를 펼쳤다. 그러나 '더 마블스' 속 박서준의 분량과 역할이 아쉽다는 목소리가 줄을 잇고 있다. 국내 드라마와 영화를 오가며 필모그래피를 쌓아 정상에 오른 박서준에게 너무 작은 배역을 준 게 아니

  • '영화♥' 윤여정·송중기·한효주→'韓♥' 주윤발·판빙빙, 국내외★ 소통 풍성 [28th BIFF 결산]

    '영화♥' 윤여정·송중기·한효주→'韓♥' 주윤발·판빙빙, 국내외★ 소통 풍성 [28th BIFF 결산]

    이번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는 집행부 내홍을 앓는 등 여러 모로 어려운 상황 속 진행됐다. 여기에 한국 영화를 비롯해 영화 부문 출품작 편수가 떨어지고, OTT 시리즈가 여러 편 초청되면서 영화제가 'OTT 잔치'로 변질된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흘러나왔다. 그러나 이 속에서도 영화를 사랑하는 마음이 깊은 국내 배우들과 한국을 사랑하는 해외 영화 배우들의 내한으로 영화제 곳곳에서 풍성한 시간들이 꾸려졌다. 이번 부산국제영화제에서 가장 주요한 역할을 한 배우는 호스트를 맡은 송강호였다. 송강호는 집행부 부재로 위기를 맞은 이번 영화제를 위해 호스트를 맡아 국내외 배우, 감독, 관계자들을 환대했다. 글로벌 영화계에서도 굵직한 존재감을 가진 송강호는 레드카펫을 지나는 많은 손님들에게 따뜻한 인상을 전하며 전면에서 활약했다. 윤여정과 송중기, 한효주는 스페셜 토크 프로그램인 액터스 하우스에 나서며 관객들과 가까이서 눈을 맞췄다. 자신의 영화 대표작을 비롯해 영화 속 알려지지 않은 비하인드 스토리 등을 전하며 진솔한 이야기를 꺼내놓은 이들은 이번 영화제 관객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오스카 수상이 족쇄가 됐다"는 윤여정은 삶의 철학을 나누며 생각할 거리를 전했다. 송중기는 스피드 스케이트 선수 시절부터 한 아이의 아빠가 된 현재까지 자신의 이야기를 숨김 없이 꺼내놨다. 한효주는 소탈한 매력으로 관객들의 마음을 들었다 놨다 하기도. 영화제에서는 윤여정에게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의 영광을 안긴 영화 '미나리'가 '코리안 아메리칸 특별전: 코리안 디아스포라' 섹션에서 상영됐다. 또, 송중기의 '화란', 한효주의 '독전2'가 국내 관객들에게 첫 선을 보였다.

  • [28th BIFF] 주윤발에게 반하고 윤여정에겐 또 반했다 [TEN스타필드]

    [28th BIFF] 주윤발에게 반하고 윤여정에겐 또 반했다 [TEN스타필드]

    ≪최지예의 에필로그≫ 최지예 텐아시아 기자가 연예계 곳곳에서 일어난 사건들을 객관적이고 예리하게 짚어냅니다. 당신이 놓쳤던 '한 끗'을 기자의 시각으로 정밀하게 분석합니다.아시아의 따거 배우 주윤발(저우룬파·68)에게 반했다. 오스카 여우주연상의 배우 윤여정(76)에는 또 반했다. 지난 5일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만난 주윤발은 '따거의 품격'을 물씬 풍겼다. 애써 연기하거나 내보이려 하지 않는, 오랜 시간 몸에 배어 자연스럽고 은은하게 스며든 품격이었다. '영웅본색'(1987)의 주역이자, 홍콩 영화 르네상스의 중심이었던 주윤발은 배우로서 커다란 성취를 이룬 인물이다. 그는 홍콩 느와르의 효시라 볼 수 있는 '호월적고사'(1981)를 비롯해 '몽중인'(1986), '감옥풍운'(1987), '가을날의 동화'(1987), '용호풍운'(1987), '첩혈쌍웅'(1989), '더신'(1989), 와호장룡(2000) 등의 영화에서 대중의 마음을 훔쳤다. 일일이 나열하기 어려울 만큼 다채로운 필모그래피를 가진 주윤발이지만, 주목하고자 하는 것은 그의 인품이다. 그는 자연의 아름다움과 맛있는 음식이 주는 작은 기쁨에서 행복을 찾았고, '러닝'이라는 운동으로 자신을 돌보는 사람이었다. 부산에 있는 동안 매일 아침 7시면 어김없이 해운대 해변을 달렸다는 주윤발은 "동백섬 하늘이 참 아름답다"고 감탄했다. 한국을 좋아하는 이유를 묻자 음식이 잘 맞기 때문이라며 갈비탕에 김치를 꼽았다. 그는 "이따 낙지 먹으러 가기로 했다"며 설렘을 표현하기도. 8000억 이상의 재산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진 주윤발은 하루에 흰 쌀밥 두 그릇과 몸을 뉠 작은 침대만 있으면 충분하다고 했다. 여전히 아내에게 용돈을 받아 쓴다는 주윤발의 최대 플렉스는 중

  • "일체 함구령"…넷플릭스, '오징어게임2' 출연 배우가 홍길동인가 [TEN스타필드]

    "일체 함구령"…넷플릭스, '오징어게임2' 출연 배우가 홍길동인가 [TEN스타필드]

    ≪최지예의 에필로그≫ 최지예 텐아시아 기자가 연예계 곳곳에서 일어난 사건들을 객관적이고 예리하게 짚어냅니다. 당신이 놓쳤던 '한 끗'을 기자의 시각으로 정밀하게 분석합니다. 父不呼父(부불호부) 兄不呼兄(형불호형). 아버지를 아버지라 부르지 못하고 형을 형이라 부르지 못한다. 넷플릭스 '오징어게임2' 출연 배우들이 딱 그렇다. 최근 영화 인터뷰 현장은 인터뷰이와 인터뷰어 사이 어색한 기류와 묘한 긴장감이 심심치 않게 포착된다. 심한 경우 기자와 배우 또는 홍보 담당자가 얼굴를 붉힌 적도 몇 차례 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이른바 '오징어게임 함구령' 탓이다. 넷플릭스는 '오징어게임2'에 출연하는 배우와 소속사에 '오징어게임2'와 관련된 어떠한 언급도 하지 못하도록 금지하고 있다. 심지어 "즐겁게 촬영하고 있다", "출연 제안에 망설임 없이 선택했다", "작품을 기대해 달라"는 등의 아주 통상적이고 보편적인 언급조차 허용하지 않는다는 게 고개 숙인 여러 관계자의 공통된 설명이다. 과하다. '오징어게임'이 글로벌 대히트를 친 가운데 시즌2에 대한 엄청난 기대감을 고려하더라도 과도한 처사다. '오징어게임2'라는 막대한 IP를 가진 넷플릭스는 출연 배우들을 조선시대 홍길동쯤으로 취급해도 된다고 생각하는 걸까. '오징어게임2' 배우들은 이미 출연이 공식화됐는데도 '오징어게임'을 입에 담지 못한다. 아버지를 아버지라 부르지 못하고, 형을 형이라 부르지 못하는 딱 홍길동 신세다. '오징어게임2'에 대한 대중의 관심을 반영해 기자들은 관련 질문을 던지지만, 배우들은 난처한 표정으로 꿀 먹은 벙어리가 된다. 홍보 관계자들은 아주 조심스럽고 그저 죄송할 뿐이다. 물론, 공

  • 학폭 꼬리표 못 뗐는데…박혜수, 어물쩍 복귀보단 적극 해명이 우선 [TEN스타필드]

    학폭 꼬리표 못 뗐는데…박혜수, 어물쩍 복귀보단 적극 해명이 우선 [TEN스타필드]

    ≪최지예의 에필로그≫ 최지예 텐아시아 기자가 연예계 곳곳에서 일어난 사건들을 객관적이고 예리하게 짚어냅니다. 당신이 놓쳤던 '한 끗'을 기자의 시각으로 정밀하게 분석합니다."상황을 피하지 않고 마주하면서 최선을 다해 해결하려 하고 있습니다. 조금만 더 기다려 주시면 정리가 됐을 때 기회를 만들어 더 자세히 말씀드릴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지난 2022년 10월 9일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영화 '너와 나'(감독 조현철) GV에 참석한 배우 박혜수의 말이다. 박혜수는 지난 2021년 2월 불거진 학폭 논란에 마침표를 찍지 못한 상태다. 짧지 않은 시간이 흘렀지만, 박혜수에게는 '학폭 의혹'이라는 꼬리표가 여전히 따라다닌다. 이 상황 속 '너와 나'의 개봉이 확정되면서, 박혜수 역시 영화를 통해 복귀하게 됐다. 2020년 10월 영화 '삼진그룹 영어토익반'(감독 이종필)을 통해 관객들을 만난지 약 3년 만이다. 그 사이 드라마 '디어 엠'이 KBS 2TV 편성까지 마쳤으나, 박혜수의 학폭 의혹으로 국내에선 사실상 폐기됐다. 시간이 흐르긴 했으나, 박혜수가 학폭 의혹을 털지 않은 상황에서 스크린 복귀를 결정한 것에 대한 대중의 시선이 곱지 않다. 특히, 박혜수의 경우 학폭 정황이 꽤 구체적이었고, '피해자 모임'이 결성됐을 만큼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하는 이들이 많았다. 피해를 주장하는 이들과 박혜수 소속사 산타클로스엔터테인먼트(現 고스트 스튜디오)는 수 차례 입장과 반박문을 내며 날을 세웠다. 박혜수의 학폭 의혹은 당시 20일 넘게 세간을 떠들썩하게 하며 많은 이들을 피로하게 만들기도 했다. 그렇게 약 1년8개월 만에 부산국제영화제에서 모습을 나타낸 박혜수는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보였지만,

  • 결국 베일 벗는 故설리의 유작, 다만 바라는 것은 건강한 추모 [TEN스타필드]

    결국 베일 벗는 故설리의 유작, 다만 바라는 것은 건강한 추모 [TEN스타필드]

    ≪최지예의 에필로그≫ 최지예 텐아시아 기자가 연예계 곳곳에서 일어난 사건들을 객관적이고 예리하게 짚어냅니다. 당신이 놓쳤던 '한 끗'을 기자의 시각으로 정밀하게 분석합니다. 걸그룹 에프엑스(f(X)) 출신 배우 고(故) 설리의 유작이 결국 베일을 벗는다. 설리의 마지막이 담긴 작품 공개는 여러 모로 뜨거운 감자였다. 많은 의견들이 오갔다. 세상을 떠나 잊혀질 권리가 있는 고인을 굳이 대중 앞에 공개하는 것이 옳으냐는 의견과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은 설리의 모습을 영상으로나마 다시 보고 싶다는 바람이었다. 결국 설리의 마지막은 공개가 결정됐다. 제작사 미스틱스토리는 설리의 유작인 영화 '페르소나: 설리'를 올해 하반기 공개한다고 지난 6일 밝혔다. '페르소나: 설리'는 당초 5편으로 기획됐으나 설리가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나면서 제작이 중단돼 미완에 그쳤다. 설리 주연의 단편 영화 '4: 클린 아일랜드'(감독 황수아 김지혜)와 장편 다큐멘터리 영화 '진리에게'(감독 정윤석) 등 총 2편의 콘텐츠만 완성됐다. 한 편의 영화와 한 편의 다큐멘터리다. '4: 클린 아일랜드'를 통해서는 배우로서 설리의 모습을 볼 수 있겠고, '진리에게'에선 스물다섯 인간 설리의 고민과 생각을 엿볼 수 있을 전망이다. 이 두 편의 콘텐츠로 구성된 '페르소나 설리'는 하반기 공개될 예정으로, 아직 공개 채널은 정해지지 않았다. 다만, '진리에게'는 다음달 4일 개막하는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 와이드 앵글 섹션의 다큐멘터리 쇼케이스 부문에 초청받아 월드 프리미어로 최초 공개된다. '4: 클린 아일랜드'는 세상에서 가장 깨끗한 곳 '클린 아일랜드'로 이주를 꿈꾸는 '4'가 죄를 고백해야만 통과할 수 있다는

  • '무빙' 단비 내린 디즈니+, 집 나갔다 겨우 돌아온 구독자 이탈 막으려면 [TEN스타필드]

    '무빙' 단비 내린 디즈니+, 집 나갔다 겨우 돌아온 구독자 이탈 막으려면 [TEN스타필드]

    ≪최지예의 에필로그≫ 최지예 텐아시아 기자가 연예계 곳곳에서 일어난 사건들을 객관적이고 예리하게 짚어냅니다. 당신이 놓쳤던 '한 끗'을 기자의 시각으로 정밀하게 분석합니다.30대 남성 A씨는 최근 디즈니+ 가입을 하려다 난처한 일을 겪었다. 디즈니+ 가입할 당시 기재해야 하는 이메일 주소 중 끝자리를 실수로 오기재했는데, 결제가 이뤄지자 가입이 완료되며 덜컥 로그인이 됐다. 가입 후 계정등록을 위해서는 메일을 통해 본인 확인을 해야 하는데, 오기재된 메일 주소 탓에 확인이 불가해 계정을 등록할 수 없었다. 해결을 위해 디즈니+ 고객센터에 연락했으나, '그냥 한달 쓰고 해지하는 수 밖에 방법이 없다'는 답이 돌아왔다. 20대 여성 B씨는 예전에 쓰던 디즈니+ 계정을 되살려 구독을 재개하려 했지만, 도통 로그인이 되지 않았다. 결국 고객센터에 연락해 문의하니 휴면 계정이라는 사실이 확인됐다. B씨는 디즈니+로부터 계정이 휴면 전환된다는 사실을 고지 받은 적 없다. B씨는 휴면 계정을 풀기 위해서는 직접 고객센터에 전화해야 하는데다, 휴면 상태가 해지되어도 당장 사용하지 못하고 시일이 소요된다는 안내를 받았다. 최근 디즈니+는 오랜 침체기에서 벗어나 분위기가 좋다. 단비같은 오리지널 시리즈 '무빙' 덕이다. 디즈니+는 이 작품을 통해 국내 상륙 약 1년 9개월 만에 대박 콘텐츠가 나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무빙'을 보기 위해 이탈했던 구독자들이 속속들이 돌아오며 구독자들 수가 늘고 있다는 관계자 전언이다. '무빙'은 앞서 좋은 성적표를 받은 오리지널 시리즈 '카지노' 시즌1과 시즌2의 성적을 뛰어 넘고, 국내 서비스작 중 한국과 글로벌 콘텐츠 통틀어 공개 첫 주

  • K팝 위상 높아져 좋지만…'묻지마 칼부림' 타깃 된 하이브·SM은 떨고 있다 [TEN스타필드]

    K팝 위상 높아져 좋지만…'묻지마 칼부림' 타깃 된 하이브·SM은 떨고 있다 [TEN스타필드]

    ≪최지예의 에필로그≫ 최지예 텐아시아 기자가 연예계 곳곳에서 일어난 사건들을 객관적이고 예리하게 짚어냅니다. 당신이 놓쳤던 '한 끗'을 기자의 시각으로 정밀하게 분석합니다.높아진 위상만큼 치러야 할 대가도 많아진 K팝이다. 최근 SM엔터테인먼트에 이어 하이브까지 '묻지마 칼부림'의 타깃이 되며 공포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하이브 사옥 앞에서 칼부림하겠다. 방시혁 의장이 꼭 있길 바란다'는 협박문이 게재, 많은 이들을 놀라게 했다. 이에 대해 하이브는 "사옥 보안에 강화 중"이라며 짧은 입장을 내놨지만, 막중한 긴장감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현재 하이브 사옥은 정문이 아닌 후문으로 출입이 가능한 상태로, 문단속을 통해 언제 닥칠지 모를 테러범의 위협에 대비하고 있다. 최근 사회 곳곳에서 '묻지마 칼부림'이 연쇄적으로 일어나고 있는 터라, 하이브는 만일의 테러에 대비하기 위해 삼엄한 경계를 펼치고 있다는 게 연예 관계자의 귀띔이다. 앞서 지난 11일에는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 임직원에 대한 테러를 예고한 20대 남성 A씨가 협박,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 방해 등의 혐의로 구속됐다. A씨는 지난 8일 오후 온라인 커뮤니티에 'SM 임직원만 골라 9명을 죽이겠다'는 글을 게재하며 SM을 공포에 떨게 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SNS DM 등으로 SM 소속 걸그룹 멤버에게 고백했지만 받아주지 않자 홧김에 살해 협박글을 쓴 것으로 밝혀졌다. 또, SM 소속 걸그룹 에스파 윈터도 살해 예고를 받아 팬의 우려를 샀다. 한 네티즌은 온라인 커뮤니티에 '윈터를 흉기로 살해하겠다'는 내용의 글을 게재했고, SM은 게시자에 대한 고소장을 접수하는 한편 경호 인력

  • '우리가 사랑했던' 故문빈·설리, 루머·가십 없는 건강한 추모 문화 깃들길 [TEN스타필드]

    '우리가 사랑했던' 故문빈·설리, 루머·가십 없는 건강한 추모 문화 깃들길 [TEN스타필드]

    ≪최지예의 에필로그≫ 최지예 텐아시아 기자가 연예계 곳곳에서 일어난 사건들을 객관적이고 예리하게 짚어냅니다. 당신이 놓쳤던 '한 끗'을 기자의 시각으로 정밀하게 분석합니다. 지난 4월 19일 그룹 아스트로 문빈이 향년 25세로 세상을 떠났다. 연예계, 그리고 대중과 팬들은 슬픈 마음을 감출 길 없어 울었고 애도했다. 지난 6일 49재를 통해 동료들과 팬들이 또 한번 그를 그리워하며 추모했다. 그로부터 일주일이 흐른 지난 13일 더욱 고인의 어머니는 소수 커뮤니티를 통해 생산된 문빈 관련 루머를 언급하며 고통을 호소했다. 그는 "무분별한 루머가 생산되는 사실을 봤다. 엄마인 제 입장에서 바라보기 힘들며 사실이 아닌 소문들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피해를 보고 진심으로 제 아들을 그리워하는 팬분들의 마음 또한 다치진 않을까 걱정된다"며 "가십거리로 누군가에게 제 아들이 회자되지 않길 바라며 더이상 확인되지 않은 사실들과 루머들이 생산되지 않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두 손을 모았다. 이에 16일 소속사 판타지오 역시 "최근 도가 지나친 심각한 수준의 악성 게시물을 수차례 인지하고, 법적 조치를 진행 중"이라며 고인과 관련한 악플에 강경 대응할 것을 시사했다. 최근 인터넷 상에 故문빈의 사인과 배경에 대한 루머가 돌고 있다. 자칭 문빈의 팬이라는 이들은 고인의 사인에 석연치 않은 것이 있다고 주장하며 판타지오에 해명을 요구하고 있다. 이들은 문빈 죽음의 진실을 파헤치는 것에 대단한 사명감을 갖고 있는 듯 하다. 비뚤어진 팬심이다. 비뚤어졌다고 평가하는 이유는 고인을 위하는 일이라고 하면서 정작 그의 가족을 고통스럽게 하고 있기 때문이다. 경중을 따질 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