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텐아시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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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막 첫 장을 열었지만, 로맨틱 코미디라기에는 남녀 주인공들의 연기 합이 다소 아쉽다. 15일 첫 방송 된 JTBC '낮과 밤이 다른 그녀'의 이야기다.

JTBC 새 토일드라마 '낮과 밤이 다른 그녀'(극본 박지하/ 연출 이형민, 최선민/ 제공 SLL/ 제작 삼화네트웍스)는 어느 날 갑자기 노년 타임에 갇혀버린 취준생과 낮과 밤 올 타임 그녀에게 휘말린 능력캐 검사의 기상천외한 인턴십과 앙큼달콤 로맨틱 코미디를 그린 드라마다.

해가 뜨면 50대로 변하는 20대 취준생 이미진으로 분한 정은지가 제대로 된 직장도 못 다녀보고 하루아침에 50대가 되어 임순(이정은 분)이라는 이름으로 서한지청 시니어 인턴에 취직해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극의 설명처럼 이정은과 정은지는 한 인물을 다른 인물처럼 연기하는 2인 1역으로 분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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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대가 다른 두 배우가 한 캐릭터를 소화해야 하는 만큼 어려움도 있었을 터. 정은지는 "촬영하면서 이정은과 굉장히 비슷한 결로 생각하는 사람 같았다. 그래서 생각을 따라가는 것이 편했다"고 말했다. 굳이 맞추지 않아도 처음부터 결이 잘 맞았다고.

이어 정은지는 "촬영 감독님께서 행동을 일부러 맞춘거냐, 똑같이 행동한다고 말한 적이 있다. 맞춘 것도 있지만 비슷하게 행동하는 경우도 있어서 신기했다"고 이정은과의 연기 합에 대해 전했다.

이에 이정은은 "연기에 접근하는 방식에 서로에게 공통점이 있다"며 "작품 연기에 대한 토론을 할 때 정은지와 잘 맞았다. 또 일상에서 굉장히 닮아있다. 정은지와 말투를 비슷하게 하려고 했다"며 서로 호흡이 잘 맞았다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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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의 자신감이 시청자들에게도 통한 모양새다. 15일 첫 방송이 끝난 뒤 "정은지와 이정은이 꼭 한 명 같았다"면서 "둘의 호흡이 잘 맞아 위화감이 하나도 들지 않았다. 대사를 하는 모습이 꼭 서로와 같았다"면서 이정은과 정은지의 연기 합에 대해서 호평이 쏟아져 나왔다.

마치 한 명과도 같은 이정은과 정은지의 호흡에 남자 주인공인 최진혁 마저 놀랐다고 한다. 최진혁은 최진혁은 "정은지가 연기했던 제스처를 다음날 이정은이 하고 있더라. 이정은의 코믹한 부분을 정은지가 연기할 때가 있다. 진짜 비슷해서 많이 놀랐다"며 "한 역을 연기하는 두 배우를 낮과 밤 동안 마주치면서 놀라운 순간이 많았다"고 하기도.

다만 이야기의 중심이 되는 남녀 주인공인 최진혁과 정은지의 호흡에 대해서는 아쉬움을 표하는 목소리가 컸다. 정은지는 1993년 생, 최진혁은 1986년 생으로 실제로 7살 차이로, 로맨틱 코미디 극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나이차다.
/ 사진=JTBC '낮과 밤이 다른 그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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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극 중에서 정은지는 28세 공시생 역을 맡았고 최진혁은 35세의 서한지청 형사3부 마약수사 검사 역을 맡아 실제 이들의 나이보다 훨씬 더 어려보이고, 더 성숙해보인다는 평이 많았다. 정은지는 공시생 역을 맡은 만큼, 편하고 캐주얼한 차림으로 등장했고 검사 역을 맡은 최진혁은 수트 차림의 정복 의상을 입고 등장해 실제보다 나이 차이가 더 크게 느껴진다는 목소리가 컸다.
/ 사진=JTBC '낮과 밤이 다른 그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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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JTBC '낮과 밤이 다른 그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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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맨틱 코미디인 만큼 두 남녀 주인공의 합이 중요하기에 이들의 호흡에 다소 아쉬움이 남는 상황. 그러나 총 16부작, 아직은 2회까지 방영된 극 초반부이기에 전개가 진행될 수록 이들의 호흡이 어우러질 수 있는 가능성을 배제할 순 없다. 이들이 그려갈 연기 합은 어떤 모습일지 기다려진다.

김세아 텐아시아 기자 haesmik@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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