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우빈 기자]
김병철 : 주연이라고 할 수 있는 첫 작품이었다. 개인적으로 큰 문제없이 끝낸 것 같아서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감독님과 작가님, 남궁민, 최원영, 권나라 등 많은 배우들과 함께 작업할 수 있어서 즐거웠다. 또 드라마를 사랑해준 시청자들 덕분에 힘을 낼 수 있었다. 감사하다.
10. JTBC 드라마 ‘SKY 캐슬’에 이어 ‘닥터 프리즈너’까지 두 작품이 연속으로 ‘대박’이 났다. 기분이 남다를 것 같다.
김병철 : 기분이 좋다. 시청률이 좋을 거라는 예상을 못 했다. 사실 시청률이라는 게 시청자에게 선을 보여야 알 수 있는 부분 아닌가. ‘닥터 프리즈너’는 극 중 사건이 많은 작품이었다. 시청자들이 어떻게 받아주실까 걱정했는데 시청률을 보고 ‘(시청자들의) 흥미를 자극하는 지점이 있었구나’라고 생각했다.
10. ‘SKY 캐슬’에 이서 ‘닥터 프리즈너’를 바로 시작했다. 빠르게 차기작을 선택한 이유는?
김병철 : 시간이 조금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은 했지만 기회가 있을 때 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고 생각했다. ‘SKY 캐슬’의 차민혁도 ‘닥터 프리즈너’의 선민식도 선한 인물이 아니고 자기 주장이 강하고 욕망이 있는 캐릭터다. 두 캐릭터가 비슷한 게 많다고 느껴져서 부담이 있던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어떻게 다르게 해볼까 연구하는 것도 좋았다. 무리수를 두게 되더라도 하는 게 좋은 경험이라는 생각을 했다.
10. ‘닥터 프리즈너’ 선민식을 연기하면서 이전에 가지고 있던 코믹한 이미지가 사라진 느낌이다. 냉철하고 무게감이 느껴진다.
김병철 : 그렇게 받아들여졌다면 다행이다. (평범하기 보다는) 조금 다른 행동을 하는 사람을 연기하고 싶다는 생각을 늘 한다. 사실 내가 의사, 그것도 교도소에서 근무하는 의사를 연기한 건 처음인데 직업적인 면이 주는 새로운 면이 있었다. 잘 소화해야겠다는 생각뿐이었는데 감사하다.
10. 의사 연기는 처음이고, 교도소 의료과장은 또 특수한 분야다. 특히나 선민식은 의료 행위보다는 권모술수에 능하고 영악한 면을 많이 보여줬다. 캐릭터 연구는 어떻게 했나?
김병철 : 선민식은 의사이기보다 정치인에 가까운 설정이라는 걸 알고 있어서 의사 연기를 위한 준비는 많이 하지 않았다. (웃음) 설정에 맞게 그런 느낌이 보이도록 연구했다.
10. 선민식vs나이제(남궁민 분) 구도가 많았다. 자주 붙다 보니 많이 친해졌을 것 같다.
김병철 : 많이 돈독해졌다. 없는 시간을 쪼개서 술도 마시고 비는 시간마다 연기에 대한 이야기도 하고 좋아하는 배우 등에 대해 대화를 많이 나눴다. 특정 장면에서 어떻게 소화하는가 등등 얘기를 나누며 비슷한 사람이라는 인상을 받았다. 또 남궁민이라는 배우는 고민을 통해 해답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는 걸 깨달았다.
10. 최원영과는 ‘SKY 캐슬’에 이어 바로 만났다. 두 사람의 사이는 어떤가?
김병철 : 사실 ‘SKY 캐슬’에선 같이 붙는 장면이 많지 않아서 잘 몰랐다가 포상 휴가 때 친해졌다. 최원영은 엉뚱하고 재밌는 사람이지만, 배우로 볼 때는 예상하지 못 한 것들을 연기하는 사람이다. ‘닥터 프리즈너’에서 이재준이라는 캐릭터도 최원영이 하면서 다양함이 증폭돼 과감하게 표현된 것 같다. 최원영의 연기에서 긍정적인 영향을 받는다.
10. 어떤 캐릭터를 욕심 내나?
김병철 : 다양한 인간을 표현하고 싶다. 강하고 폭력적으로 비춰지는 인물을 연달아 연기했기 때문에 다른 면을 가진 인물을 했으면 좋겠다. 다른 성격의 캐릭터를 만나고 싶고, 장르적으로는 로맨스를 하고 싶다. 사랑이라는 것이 인생에서 참 중요하지 않나. (웃음) 다양한 배우들과 여러 상황들을 표현하고 싶다. 아, 해보고 싶은 인물이 있는데 영화 ‘아마데우스’의 살리에르다. 그 역할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예전부터 했다.
10. 드라마가 2연속 히트다. 다음 작품의 흥행에 대한 부담감도 있을 것 같은데.
김병철 : 부담보다는 다음 작품도 잘됐으면 좋겠다. 시청률은 내가 결정하는 게 아니라 여러 가지 상황들에 대한 결과라 좋은 조합을 만날 수 있으면 좋겠다. 시청자들이 좋아하는 작품에 참여할 수 있었던 거지 내가 잘해서 잘 나온 게 아니다. 그래서 좋은 조합이 모인 자리에 내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이다. 나는 그냥 운이 좋은 편인 것 같다.
10. 대중들이 김병철이라는 배우를 좋아하는 분명한 이유가 있을 거라 생각한다. 스스로 생각하는 매력 포인트는 무엇인가?
김병철 : 연기력이 좋다고 하는데, 연기 잘하는 배우는 많지 않나. 나는 시간을 내서 봐줄 정도는 되는 것 같은데 잘한다고 할 정도는 아닌 것 같다. 다만 나는 함께 하는 배우들과의 시너지가 큰 배우가 같다. 매력 포인트라고 보기엔 조금 부족한 것 같다. 힌트를 주셨으면 좋겠다. (웃음)
10. 댓글이나 반응을 보면 배운 사람 같다, 섹시하다는 말이 많다.
김병철 : 그동안 해온 역할 때문에 그런 말이 나온 것 같다. ‘SKY 캐슬’의 차민혁도 교수이고 선민식도 똑똑한 사람이다. 영리한 캐릭터를 연기한 영향이 큰 것 같다. 물론 그런 칭찬이 감사하고 좋지만 배역이 주는 매력을 느끼신 게 아닐까.
10. 김병철의 전성기라는 말도 나온다. ‘전성기는 다음 작품’이라고 인터뷰를 하기도 했는데.
김병철 : 늘 전성기면 좋겠다는 바람을 가지고 있다. 전성기는 다음 작품이라고 말을 한 이유는 옛날에도 좋았고 지금도 좋다고 생각해서다. 사실 올라간다는 표현은, 올라가서 더 좋은 것 아닌가. 그렇게 말하면 그 이전에는 못한 게 되는데 그런 평가를 내릴 순 없다. 솔직한 마음으로는, 안 망했으면 좋겠고 계속 좋았으면 좋겠다는 거다.
10. 드라마가 워낙 잘됐기 때문에 연말 시상식에서 상 욕심도 날 것 같다.
김병철 : 주시면 감사하지만 욕심은 없다. (웃음) 이번 백상예술대상에서 남자조연상을 받았는데, 김병철이라는 연기자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되는 계기가 되니까 좋은 일이고 감사한 일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그런 좋은 일들이 많았으면 좋겠다.
10. 2003년 영화 ‘황산벌’로 데뷔했으니 연기경력이 15년을 넘었다. 쭉 연기를 하게 한 원동력이 궁금하다.
김병철 : 나는 고정된 건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다. 그래서 변화를 겪고 다양한 경험을 해보고 싶다. 변화와 다양함에 대한 긍정적인 생각들이 원동력이 아닐까 한다. 경험을 통한 연기로 시청자들과 소통하면서 서로가 좋은 쪽으로 변하는 것들을 보고 싶다. 그런 것들이 나의 경험과 삶 속에서 그려지는 선들인 것 같다.
우빈 기자 bin0604@tenasia.co.kr
출연하는 작품마다 강렬한 존재감을 뿜어낸다. 대사가 없어도 눈빛, 입가의 미소 하나로 캐릭터의 성격을 녹여내고, 시청자들에게 심리를 정확하게 전달한다. 김병철이 그런 배우다. 그는 지난 15일 인기리에 종영한 KBS2 수목드라마 ‘닥터 프리즈너’에서 서서울교도소 의료과장 선민식을 맡아 열연했다. 선민식은 한 때는 교도소의 왕처럼 군림했지만 힘을 잃고 추락하며 그 사이에서도 권력을 놓치지 않으려고 발버둥치는 인물. 강자에게는 약하게, 약자에게는 강하게 대하는 비열한 캐릭터다. 김병철은 그런 선민식을 생생하게 그려내 극의 긴장감을 더했다. 회를 거듭할수록 그의 연기는 몸에 착 달라붙었고 존재감이 커졌다. 작품마다 호평이 쏟아지는 김병철을 최근 서울 강남의 한 카페에서 만났다.10. ‘닥터 프리즈너’를 무사히 잘 마쳤다. 또 하나의 대표작이 생긴 기분이 어떤가?
김병철 : 주연이라고 할 수 있는 첫 작품이었다. 개인적으로 큰 문제없이 끝낸 것 같아서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감독님과 작가님, 남궁민, 최원영, 권나라 등 많은 배우들과 함께 작업할 수 있어서 즐거웠다. 또 드라마를 사랑해준 시청자들 덕분에 힘을 낼 수 있었다. 감사하다.
10. JTBC 드라마 ‘SKY 캐슬’에 이어 ‘닥터 프리즈너’까지 두 작품이 연속으로 ‘대박’이 났다. 기분이 남다를 것 같다.
김병철 : 기분이 좋다. 시청률이 좋을 거라는 예상을 못 했다. 사실 시청률이라는 게 시청자에게 선을 보여야 알 수 있는 부분 아닌가. ‘닥터 프리즈너’는 극 중 사건이 많은 작품이었다. 시청자들이 어떻게 받아주실까 걱정했는데 시청률을 보고 ‘(시청자들의) 흥미를 자극하는 지점이 있었구나’라고 생각했다.
10. ‘SKY 캐슬’에 이서 ‘닥터 프리즈너’를 바로 시작했다. 빠르게 차기작을 선택한 이유는?
김병철 : 시간이 조금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은 했지만 기회가 있을 때 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고 생각했다. ‘SKY 캐슬’의 차민혁도 ‘닥터 프리즈너’의 선민식도 선한 인물이 아니고 자기 주장이 강하고 욕망이 있는 캐릭터다. 두 캐릭터가 비슷한 게 많다고 느껴져서 부담이 있던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어떻게 다르게 해볼까 연구하는 것도 좋았다. 무리수를 두게 되더라도 하는 게 좋은 경험이라는 생각을 했다.
10. ‘닥터 프리즈너’ 선민식을 연기하면서 이전에 가지고 있던 코믹한 이미지가 사라진 느낌이다. 냉철하고 무게감이 느껴진다.
김병철 : 그렇게 받아들여졌다면 다행이다. (평범하기 보다는) 조금 다른 행동을 하는 사람을 연기하고 싶다는 생각을 늘 한다. 사실 내가 의사, 그것도 교도소에서 근무하는 의사를 연기한 건 처음인데 직업적인 면이 주는 새로운 면이 있었다. 잘 소화해야겠다는 생각뿐이었는데 감사하다.
10. 의사 연기는 처음이고, 교도소 의료과장은 또 특수한 분야다. 특히나 선민식은 의료 행위보다는 권모술수에 능하고 영악한 면을 많이 보여줬다. 캐릭터 연구는 어떻게 했나?
김병철 : 선민식은 의사이기보다 정치인에 가까운 설정이라는 걸 알고 있어서 의사 연기를 위한 준비는 많이 하지 않았다. (웃음) 설정에 맞게 그런 느낌이 보이도록 연구했다.
김병철 : 많이 돈독해졌다. 없는 시간을 쪼개서 술도 마시고 비는 시간마다 연기에 대한 이야기도 하고 좋아하는 배우 등에 대해 대화를 많이 나눴다. 특정 장면에서 어떻게 소화하는가 등등 얘기를 나누며 비슷한 사람이라는 인상을 받았다. 또 남궁민이라는 배우는 고민을 통해 해답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는 걸 깨달았다.
10. 최원영과는 ‘SKY 캐슬’에 이어 바로 만났다. 두 사람의 사이는 어떤가?
김병철 : 사실 ‘SKY 캐슬’에선 같이 붙는 장면이 많지 않아서 잘 몰랐다가 포상 휴가 때 친해졌다. 최원영은 엉뚱하고 재밌는 사람이지만, 배우로 볼 때는 예상하지 못 한 것들을 연기하는 사람이다. ‘닥터 프리즈너’에서 이재준이라는 캐릭터도 최원영이 하면서 다양함이 증폭돼 과감하게 표현된 것 같다. 최원영의 연기에서 긍정적인 영향을 받는다.
10. 어떤 캐릭터를 욕심 내나?
김병철 : 다양한 인간을 표현하고 싶다. 강하고 폭력적으로 비춰지는 인물을 연달아 연기했기 때문에 다른 면을 가진 인물을 했으면 좋겠다. 다른 성격의 캐릭터를 만나고 싶고, 장르적으로는 로맨스를 하고 싶다. 사랑이라는 것이 인생에서 참 중요하지 않나. (웃음) 다양한 배우들과 여러 상황들을 표현하고 싶다. 아, 해보고 싶은 인물이 있는데 영화 ‘아마데우스’의 살리에르다. 그 역할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예전부터 했다.
10. 드라마가 2연속 히트다. 다음 작품의 흥행에 대한 부담감도 있을 것 같은데.
김병철 : 부담보다는 다음 작품도 잘됐으면 좋겠다. 시청률은 내가 결정하는 게 아니라 여러 가지 상황들에 대한 결과라 좋은 조합을 만날 수 있으면 좋겠다. 시청자들이 좋아하는 작품에 참여할 수 있었던 거지 내가 잘해서 잘 나온 게 아니다. 그래서 좋은 조합이 모인 자리에 내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이다. 나는 그냥 운이 좋은 편인 것 같다.
김병철 : 연기력이 좋다고 하는데, 연기 잘하는 배우는 많지 않나. 나는 시간을 내서 봐줄 정도는 되는 것 같은데 잘한다고 할 정도는 아닌 것 같다. 다만 나는 함께 하는 배우들과의 시너지가 큰 배우가 같다. 매력 포인트라고 보기엔 조금 부족한 것 같다. 힌트를 주셨으면 좋겠다. (웃음)
10. 댓글이나 반응을 보면 배운 사람 같다, 섹시하다는 말이 많다.
김병철 : 그동안 해온 역할 때문에 그런 말이 나온 것 같다. ‘SKY 캐슬’의 차민혁도 교수이고 선민식도 똑똑한 사람이다. 영리한 캐릭터를 연기한 영향이 큰 것 같다. 물론 그런 칭찬이 감사하고 좋지만 배역이 주는 매력을 느끼신 게 아닐까.
10. 김병철의 전성기라는 말도 나온다. ‘전성기는 다음 작품’이라고 인터뷰를 하기도 했는데.
김병철 : 늘 전성기면 좋겠다는 바람을 가지고 있다. 전성기는 다음 작품이라고 말을 한 이유는 옛날에도 좋았고 지금도 좋다고 생각해서다. 사실 올라간다는 표현은, 올라가서 더 좋은 것 아닌가. 그렇게 말하면 그 이전에는 못한 게 되는데 그런 평가를 내릴 순 없다. 솔직한 마음으로는, 안 망했으면 좋겠고 계속 좋았으면 좋겠다는 거다.
10. 드라마가 워낙 잘됐기 때문에 연말 시상식에서 상 욕심도 날 것 같다.
김병철 : 주시면 감사하지만 욕심은 없다. (웃음) 이번 백상예술대상에서 남자조연상을 받았는데, 김병철이라는 연기자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되는 계기가 되니까 좋은 일이고 감사한 일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그런 좋은 일들이 많았으면 좋겠다.
10. 2003년 영화 ‘황산벌’로 데뷔했으니 연기경력이 15년을 넘었다. 쭉 연기를 하게 한 원동력이 궁금하다.
김병철 : 나는 고정된 건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다. 그래서 변화를 겪고 다양한 경험을 해보고 싶다. 변화와 다양함에 대한 긍정적인 생각들이 원동력이 아닐까 한다. 경험을 통한 연기로 시청자들과 소통하면서 서로가 좋은 쪽으로 변하는 것들을 보고 싶다. 그런 것들이 나의 경험과 삶 속에서 그려지는 선들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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