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스타K5' 방송화면
'슈퍼스타K5' 방송화면


Mnet ‘슈퍼스타K5’ 15회 2013년 11월 15일 오후 11시

다섯 줄 요약
‘슈퍼스타K5′의 우승자를 뽑기 위한 결승전. 1라운드는 파이널 라이벌 매치로 진행되었다. 박시환은 김광석의 ‘그날들’과 현진영의 ‘흐린 기억 속의 그대’를, 박재정은 김동률의 ‘사랑한다는 말’과 동방신기의 ‘주문(MIROTIC)’을 불렀다. 2라운드 우승곡 대결에서 박시환은 신사동 호랭이가 작곡한 ‘내 사람’을 불렀다. 박재정은 황세준이 작곡한 ‘첫눈에’를 불렀다. 최종 결과, 박재정이 올해의 ‘슈퍼스타K5′우승자가 되었다.

리뷰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그러나 주목은 받지 못했던 ‘슈퍼스타K5’가 드디어 막을 내렸다. 우승자는 결정됐지만, 제작진이 강행한 무리한 구성과 진행 때문에 무대는 엉망이 되었다. 결승전에서조차 음이탈과 가사를 잊어버리는 실수가 난무하였다. 어울리지 않는 편곡에 잘 표현도 하지 못해 심사위원들의 혹평이 쏟아졌다. 물론 TOP2의 경험과 실력이 부족한 것이 원인이기는 하다. 하지만 보다 큰 원인은 일주일이라는 짧은 시간 동안 추억의 장소를 찾아가고, 존경하던 선배 가수를 만나고, 10점의 가산점을 부여하는 게릴라 콘서트에서 노래를 부르고, 후원해 주는 기업을 방문하고, 마지막 무대를 위해 한꺼번에 세 곡을 익히는, 듣기만 해도 숨찬, 무리한 스케줄을 기획한 제작진 때문이다. 제작진은 참가자들의 실력과 매력이 최대한 발휘될 수 있는 진행 방식을 찾기 보다는 보여지는 프로그램을 만들기 위한 스케줄에 그들을 끼워 넣기 바빴다. 마지막 무대라는 엄청난 중압감을 이겨내기 위해 온 마음을 모으고, 최고의 무대를 만들기 위해 모든 노력을 쏟아 부어야 하는 그 시간에 말이다. 당연히 참가자들은 집중하지 못했고, 심사위원들은 결승전에서조차 낮은 점수를 주어야 하는 현실에 씁쓸해했다. 가장 잘하는 것만 하면 되는데, 왜 굳이 다양한 걸 해야 하는지 무대 구성 자체에 대한 의구심을 표하면서.

‘슈퍼스타K’는 가수가 되고 싶은 이의 꿈을 이루어주는 커다란 장이었다. 한번쯤 용기를 내 볼 수 있도록 문턱을 낮추어준 시초였고, ‘기적을 노래하라’는 캐치프레이즈처럼 노래로 기적을 만들 수 있는 기회였다. 프로그램의 근간인 노래에 집중하지 못하고 여타의 판만 키워 온 제작진으로 인해 존폐가 논의되는 것이 안타까울 뿐이다.

수다 포인트
- “심사위원 점수는 의미가 없잖아요”라고 한 방 날린 이하늘 심사위원님. 우승, 준우승 자체가 의미가 없는 거 같아요, 지금 이 분위기에서는.
- TOP10의 마지막 무대마저 없었으면 정말 우울하게 끝났을 뻔. 그래요, 우리에게 음악은 그냥 즐거운 거에요.

글.김진희(TV리뷰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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