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뮤 이수현 / 사진제공=YG엔터테인먼트
악뮤 이수현 / 사진제공=YG엔터테인먼트
악뮤 이수현이 새 앨범 작업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21일 서울 합정동 YG 신사옥에서 악뮤(AKMU)의 네 번째 싱글 '러브 리(Love Lee)' 발매 기념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찬혁은 "근 몇 년간 달고 다니던 '좋다'는 표현이었다. 제가 영국 여행을 갔는데 '좋다'는 표현을 '러블리'라고 하더라. 그게 사랑스러우면서도 고급스럽게 느껴졌다"고 설명했다. ㅇ어 "이번에 '러브 리'의 리를 'ly'가 아닌 'Lee'로 했다. 난 너의 이름을 부르는 것만으로도 사랑한다는 표현이다. 예전에 '희야'처럼 사람 인물이 제목에 들어가지 않나. 가상의 인물을 정해서 '사랑할 수밖에 없는 너'라는 의미를 담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두 번째는 조금 끼워서 맞추긴 했다. '사랑할 수 밖에 없는 이(Lee)씨 남매를 사랑해라' 의미"라며 웃었다.

이찬혁은 "그 어느 때보다 기분 좋게 작업하는 모습을 보며 오랫동안 내가 하고 싶은 걸 했구나 싶었다. '다이노소어' 때부터였다. 수현이가 점점 힘들어했다"고 회상했다. 이수현은 "노래할 때 신경전이 오갔다. '이거 원하는 거 맞지?' 말투가 딱딱했다"며 웃었다. 이찬혁은 "예전보다 수현이가 덜 즐거워하는 것 같다고 느꼈다. 악뮤는 같이 재밌는 걸 하려고 노력해야 하는구나 싶더라"며 "이번에는 그걸 깨달아서 재밌었다"고 전했다.

이수현은 "이번 '러브 리'를 내며 처음 시작하는 것 같았다"며 "오빠도 큰 확신이 없었다. 제 의견을 많이 물어보면서 작업했다. 저희가 가족여행을 갔는데 노트북, 기타를 다 들고 가서 거기서도 후렴구를 계속 만들었다. 확신이 없어서 계속 만들고 또 만들었다. 이 노래 후렴구가 5~6개 정도 됐다. 저한테 괜찮냐고 계속 물어보더라. 그렇게 만들었다"고 작업 후일담을 털어놨다.

타이틀곡 '러브 리'는 어쿠스틱한 사운드와 리드미컬한 드럼에 감각적인 보컬이 더해진 노래다. 과거 악뮤의 러브송들을 연상케 하는 유쾌한 구애로 기분 좋은 설렘을 선사한다. 제목은 사랑스럽다는 의미의 '러블리(Lovely)'와 이찬혁·이수현의 성인 '이(Lee)'를 중의적으로 활용했다.

수록곡 '후라이의 꿈'은 통통 튀는 신스 사운드와 중독성 강한 후렴구가 돋보이는 곡이다. 달걀 후라이를 의인화한 가사에 위로의 메시지를 녹여냈다. 2014년 콘서트에서 선보인 곡으로, 이번 싱글에 정식으로 수록됐다.

악뮤의 네 번째 싱글 '러브 리'는 21일 오후 6시 발표된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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