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인터파크 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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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드 자우림이 3년 만에 정규 앨범 11집으로 돌아왔다. 데뷔 25주년을 맞은 이들의 원동력은 인격이었다.

자우림은 26일 오후 6시 각종 온라인 음원 사이트를 통해 11번째 정규 앨범 '영원한 사랑'을 발매한다. '영원한 사랑'에는 타이틀곡 '스테이 위드 미(STAY WITH ME)'를 비롯해 지난 6월 발매한 싱글 '잎새에 적은 노래'까지 총 12곡으로 채웠다.

앨범 발매를 앞두고 최근 자우림은 온라인 인터뷰를 통해 텐아시아와 만났다. 자우림은 "11집 수록곡들은 작년에 발매 목표로 작업했다. 10집으로 1년 동안 투어를 했고, 정규 11집 작업도 진행했다. 체감적으로 오래된 것 같지는 않다"라며 "생각해보니까 밴드가 11번째 정규 앨범을 낼 수 있다는 건 많은 분들의 사랑과 도움이 있었다고 생각한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자우림 김윤아 /사진제공=인터파크 엔터테인먼트
자우림 김윤아 /사진제공=인터파크 엔터테인먼트
지난해에는 정규 앨범이 아닌 첫 미니 앨범 '홀라(HOLA!)'를 발매했다. 3년 만에 정규 앨범을 발표한 이유는 무엇일까.

자우림은 "이제 우리가 희망을 보기 시작했다. 빛이 보이기 시작하는 길에 서 있으니까 민폐는 아니라고 생각한 시점"이라며 "어떠한 역할을 해줄 수 있을지 생각했다. 음악은 음악일 뿐, 이 음악이 여러분들의 마음에 비수처럼 받아들이지 않을 때가 됐다고 생각해서 발매를 결정했다"라고 말했다.

자우림은 '영원한 사랑'을 통해 더욱 깊고 짙어진 자신들만의 색을 자랑한다. 타이틀곡 '스테이 위드 미'는 수백 번씩 듣는다. 주위 분들도 '스테이 위드 미'가 '당연히 타이틀곡이 아니냐'고 해서 타이틀로 정했다"라고 설명했다.
자우림 이선규 /사진제공=인터파크 엔터테인먼트
자우림 이선규 /사진제공=인터파크 엔터테인먼트
12곡으로 채운 11집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건 트랙리스트 순서였다. 자우림은 "이야기를 꾸려가는 앨범이다. 순서를 배치하는데 무지하게 신경을 많이 썼다"라고 말했다.

1997년 1집 앨범 '퍼플 하트(Purple Heart)'를 시작으로 25년 간 자신들의 목소리를 들려주고 있는 자우림. 이들은 "매 앨범 낼 때마다 다행스럽게도 한 두곡 많은 사랑을 받는 곡이 많이 생기고 있다. 오래된 밴드의 딜레마인 초창기 몇 곡 가지고 우려 먹는 느낌이 싫었다. 그래서 굉장히 뿌듯다하"라고 말하며 웃었다.

또한 "우리의 청춘 감성을 잃지 않고 있는 것 같다. 들리는 음악들, 보이는 것들에 관심을 가지고, 의심을 한다.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듣는 게 좋은 것 같다"라며 "기성세대가 되어가는 느낌을 받는 분들을 보면 지금을 조금 부정하는 경향이 있다. 그런 생각이 고착되면 꼰대가 된다. 사람들에게 귀와 마음을 열려고 노력한다"고 했다.
자우림 김진만 /사진제공=인터파크 엔터테인먼트
자우림 김진만 /사진제공=인터파크 엔터테인먼트
"자우림 음악의 주인공은 언제나 청년이었다. 쭉 같은 사람이었다. 연령은 별로 중요하지 않다. 청년이라고 부를 수 있는 사람의 마음 속에 갈등이 있다. 갈증이 있는 사람이어서 그 사람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노래를 만들었다."

자우림은 앞으로의 음악적 색깔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1997년의 자우림과 2021년의 자우림은 똑같은 세계에 살고 있다는 것이다. 한 사람의 이야기를 계속 만드는 것이기에 1997년의 청년인 사람도, 2021년에 청년인 사람도 '자신의 이야기'로 공감한다고 이야기 했다. 세상을 같이 살면서 사는 이야기를 해내가는 일, 앞으로도 이런 음악을 계속하고 싶다는 게 자우림의 포부다.

데뷔 25주년을 맞은 자우림의 원동력은 인격이었다. 자우림은 "이번에 다시 생각해보게 됐는데, 인격인 것 같다. 존중하고 존경할 수 있는 동료와 일한다는 게 흔하게 있는 축복이 아니다"라며 "서로 예의를 지키는 게 중요하다. 현실적으로 같이 일하는 건 3분의 1로 수입을 나눈다든지, 서로 한 약속을 꼭 지킨다든지 등 기본적으로 건드리지 않아야 할 것을 건드리지 않는 것에 달렸다. 그래서 우리는 서로를 좋아할 수 있다"라고 전했다.

강민경 텐아시아 기자 kkk39@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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