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의료노조, 블랙핑크 뮤비에 비판 제기
제니, 밀착 의상+빨간 하이힐의 간호사 복장 착장
"여성과 간호사에 대한 성상품화 반대"
"YG에 책임있는 대처 촉구"
블랙핑크 '러브식 걸즈'의 뮤직비디오 일부 장면이 간호사를 성적 대상화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 사진='러브식 걸즈' 뮤직비디오 캡처
블랙핑크 '러브식 걸즈'의 뮤직비디오 일부 장면이 간호사를 성적 대상화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 사진='러브식 걸즈' 뮤직비디오 캡처


그룹 블랙핑크의 신곡 '러브식 걸즈(Lovesick Girls)' 뮤직비디오의 일부 장면이 간호사를 성적 대상화했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보건의료노조는 5일 논평을 통해 "간호사에 대한 성적대상화를 멈추라"며 비판을 제기했다. 보건의료노조는 "헤어캡, 타이트하고 짧은 치마, 하이힐 등 현재 간호사의 복장과는 심각하게 동떨어졌으나 '코스튬'이라는 변명 아래 기존의 전형적인 성적 코드를 그대로 답습한 복장과 연출이었다"고 지적했다.

또한 "간호사는 보건의료노동자이자 전문 의료인임에도 해당 직업군에 종사하는 성별이 여성이 많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성적대상화와 전문성을 의심받는 비하적 묘사를 겪어야만 했다"며 "이를 개선하기 위해 간호사들이 오랜 기간 투쟁해왔음에도 어느 때보다도 여성인권에 대한 논의가 활발한 2020년, YG엔터테인먼트는 블랙핑크의 뮤직비디오에서 간호사를 성적대상화해 등장시켰다"고 비판했다.

보건의료노조는 "간호사들은 병원 노동자 중 가장 높은 비율로 성폭력에 노출돼 있다"며 "대중문화가 왜곡된 간호사의 이미지를 반복할수록 이러한 상황은 더욱 악화될 뿐이다"고 우려를 표했다. 또한 "뮤직비디오가 공개된 후 SNS에서는 #간호사는코스튬이아니다 #Stop_Sexualizing_Nurses #nurse_is_profession 과 같은 해시태그가 등장했다. 온라인 공간에 한정된 소수의 목소리라 치부하기엔 간호사를 비롯한 주로 여성이 종사하는 직업군에 대한 성적대상화의 역사는 너무나 오래됐다"고 전했다.

보건의료노조는 "여성과 간호사에 대한 성적대상화와 성상품화에 단호히 반대하며, 블랙핑크의 신곡이 각종 글로벌 차트 상위에 랭크되고 있는 지금, 그 인기와 영향력에 걸맞는 YG엔터테인먼트의 책임있는 대처를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보건의료노조가 지적한 부분은 블랙핑크 멤버 제니가 간호사를 연상시키는 복장을 입고 등장하는 장면이다. 여기서 제니는 딱 달라붙는 짧은 치마와 빨간 하이힐을 착용하고 있다.

YG엔터테인먼트는 이번 논란과 관련해 아직까지 입장을 내지 않은 상태다.

블랙핑크의 '러브식 걸즈' 뮤직비디오는 지난 5일 오후 4시 20분께 유튜브에서 조회수 1억 건을 돌파했다. 이날 블랙핑크의 유튜브 채널 구독자 수도 5000만 명을 넘어서면서, 이 분야 세계 아티스트 2위에 등극했다. '러브식 걸즈'를 타이틀곡으로 하는 블랙핑크의 첫 정규앨범 '더 앨범(THE ALBUM)'에서 수록곡 8곡 가운데 절반인 4곡이 세계 최대 음원 스트리밍 플랫폼 스포티파이 글로벌 차트 톱10에 진입하기도 했다.

김지원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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