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수경 기자]
서바이벌 프로그램의 영광은 최종 우승자나 우승팀에 집중되기 마련이다. 하지만 탈락한 참가자들에게도 적지 않은 기회가 된다. 방송을 통해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만큼 공연 무대에 서거나 신곡을 내고 활동하는 경우가 많다. 방송을 통해 팬덤이 형성되기 때문이다. 그 중에서도 싱어송라이터 찬휘와 래퍼 래원의 새 앨범이 반가운 것은 방송에서 보여준 것 이상의 역량을 실었기 때문이다.
◆ ‘음색 장인’ 찬휘의 이젠 말할게(feat. 이강호)
밴드 세븐스트릿(7th Street)의 멤버인 찬휘는 JTBC ‘슈퍼밴드’에 출연했던 싱어송라이터다. 보컬로 본선에 진출해 하동균의 ‘매듭’을 불러 풍부한 음색으로 주목 받았다. 멜로우키친, 박영진과 아리아나 그란데의 ‘프로블럼(Problem)’을 편곡해 불러 화음 악기 없이도 훌륭했다는 평을 받았다. 찬휘의 숨겨진 강점은 친화력과 예능감이다. 찬휘는 ‘슈퍼밴드’에 출연하며 친해진 뮤지션들과 탈락 이후 벌써 두 번이나 싱글을 냈다.
첫 싱글은 지난 7월 10일 발매한 ‘두번의 이별 뒤에 다시 만난 너(feat. 남근형)’다. 감정을 소모하는 오디션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더욱 커진 음악 열정을 ‘두 번이나 이별을 해도 여전히 나는 너’라는 가사로 비유했다. ‘슈퍼밴드’에서 바이올린을 연주했던 동갑 친구 남근형이 바이올린 연주에 힘을 보태 중독성이 있으면서도 아름다운 발라드를 함께 완성했다.
9월 24일엔 두 번째 싱글 ‘이젠 말할게’를 발매했다. 이 싱글엔 ‘이젠 말할게(feat. 이강호)’와 ‘이제 떠나자(feat. 김동범, 정솔, 이강호)’가 수록됐다. 이강호, 김동범, 정솔은 모두 찬휘가 ‘슈퍼밴드’ 본선에 진출하면서 친해진 음악 동료들이다. ‘슈퍼밴드’를 통해 얻은 시너지로 만든 ‘이젠 말할게’는 기계로 찍어낸 듯한 가을 발라드의 홍수에 지친 사람들에게 특효약이 될 만큼 높은 완성도를 자랑한다. 듣기 편하고, 가사에서도 그 흔한 술 냄새가 나지 않는다. 술 먹고 자신을 탓하는 감성 대신 ‘늦은 버스 안 내 어깨에 기대 잠을 자던 너 나만 떨렸던 걸까?’ ‘너 아니면 아니면 안될 것 같아’라는 순수함이 묻어나온다.
◆ 알에서 깨어난 래원의 ‘픽시보이(Fixiboy)
래원은 Mnet ‘쇼미더머니8’에 출연했던 래퍼다. 물구나무를 선 채 등장해 넘치는 흥을 보여줬다. 제작진이 그런 흥의 근원을 묻자 “올라오고 있다 내 안의 긴장이. 새 하나가 알에서 깨어난다”라고 답했다. 60초 비트 랩 심사에서 7패스를 받았다. 지조, 리버(livur)와 ‘쇄빙선’ 무대를 보여주며 화제를 모았다. 1 대 1 크루 배틀에서 짱유를 만났을 땐 ‘시간정지 창법’ ‘심정지 창법’이라는 독특한 랩을 보여주기도 했다.
현역 래퍼인 지조를 포함해 짱유와 같은 무대에 섰음에도 뒤쳐지지 않는 끼를 보여준 래원은 이제 겨우 19살이다. 방송 탈락 이후 출연 당시 받았던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하는 뮤지션들도 많지만 지난 23일 발매한 ‘픽시보이’는 래원의 가능성을 여실히 보여준 앨범이다.
1번 트랙 ‘Alone be OK(Feat. 베이식)’부터 래원의 매력적인 톤이 귀를 사로잡는다. 앨범 전체를 돌려 들을 만하다는 믿음을 주는 트랙이다. ‘픽시 보이’는 래원이 ‘쇼미더머니8’에서 주로 보여준 흥 넘치는 모습과는 다른 반전들을 여러 형태로 보여주며 만족감을 선사한다. 그 중에서도 타이틀곡 ’13 Reasons Why’는 래원의 나이를 감안했을 때 수작이라는 말을 붙이기에 아깝지 않다.
김수경 기자 ksk@tenasia.co.kr
밴드 세븐스트릿(7th Street)의 멤버인 찬휘는 JTBC ‘슈퍼밴드’에 출연했던 싱어송라이터다. 보컬로 본선에 진출해 하동균의 ‘매듭’을 불러 풍부한 음색으로 주목 받았다. 멜로우키친, 박영진과 아리아나 그란데의 ‘프로블럼(Problem)’을 편곡해 불러 화음 악기 없이도 훌륭했다는 평을 받았다. 찬휘의 숨겨진 강점은 친화력과 예능감이다. 찬휘는 ‘슈퍼밴드’에 출연하며 친해진 뮤지션들과 탈락 이후 벌써 두 번이나 싱글을 냈다.
첫 싱글은 지난 7월 10일 발매한 ‘두번의 이별 뒤에 다시 만난 너(feat. 남근형)’다. 감정을 소모하는 오디션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더욱 커진 음악 열정을 ‘두 번이나 이별을 해도 여전히 나는 너’라는 가사로 비유했다. ‘슈퍼밴드’에서 바이올린을 연주했던 동갑 친구 남근형이 바이올린 연주에 힘을 보태 중독성이 있으면서도 아름다운 발라드를 함께 완성했다.
9월 24일엔 두 번째 싱글 ‘이젠 말할게’를 발매했다. 이 싱글엔 ‘이젠 말할게(feat. 이강호)’와 ‘이제 떠나자(feat. 김동범, 정솔, 이강호)’가 수록됐다. 이강호, 김동범, 정솔은 모두 찬휘가 ‘슈퍼밴드’ 본선에 진출하면서 친해진 음악 동료들이다. ‘슈퍼밴드’를 통해 얻은 시너지로 만든 ‘이젠 말할게’는 기계로 찍어낸 듯한 가을 발라드의 홍수에 지친 사람들에게 특효약이 될 만큼 높은 완성도를 자랑한다. 듣기 편하고, 가사에서도 그 흔한 술 냄새가 나지 않는다. 술 먹고 자신을 탓하는 감성 대신 ‘늦은 버스 안 내 어깨에 기대 잠을 자던 너 나만 떨렸던 걸까?’ ‘너 아니면 아니면 안될 것 같아’라는 순수함이 묻어나온다.
래원은 Mnet ‘쇼미더머니8’에 출연했던 래퍼다. 물구나무를 선 채 등장해 넘치는 흥을 보여줬다. 제작진이 그런 흥의 근원을 묻자 “올라오고 있다 내 안의 긴장이. 새 하나가 알에서 깨어난다”라고 답했다. 60초 비트 랩 심사에서 7패스를 받았다. 지조, 리버(livur)와 ‘쇄빙선’ 무대를 보여주며 화제를 모았다. 1 대 1 크루 배틀에서 짱유를 만났을 땐 ‘시간정지 창법’ ‘심정지 창법’이라는 독특한 랩을 보여주기도 했다.
현역 래퍼인 지조를 포함해 짱유와 같은 무대에 섰음에도 뒤쳐지지 않는 끼를 보여준 래원은 이제 겨우 19살이다. 방송 탈락 이후 출연 당시 받았던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하는 뮤지션들도 많지만 지난 23일 발매한 ‘픽시보이’는 래원의 가능성을 여실히 보여준 앨범이다.
1번 트랙 ‘Alone be OK(Feat. 베이식)’부터 래원의 매력적인 톤이 귀를 사로잡는다. 앨범 전체를 돌려 들을 만하다는 믿음을 주는 트랙이다. ‘픽시 보이’는 래원이 ‘쇼미더머니8’에서 주로 보여준 흥 넘치는 모습과는 다른 반전들을 여러 형태로 보여주며 만족감을 선사한다. 그 중에서도 타이틀곡 ’13 Reasons Why’는 래원의 나이를 감안했을 때 수작이라는 말을 붙이기에 아깝지 않다.
김수경 기자 ksk@ten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