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하진 기자]
정은지
정은지
‘솔로 데뷔’란 말이 낯설지 않다. 하루가 멀다 하고 그룹이 아닌 자신의 이름으로 음반을 내놓는 가수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제는 특정 그룹 내 누군가의 솔로를 기대해 봐도 곧 현실로 이뤄질 가능성이 농후하다.

19일 미쓰에이 수지의 솔로 도전 소식이 들려왔다. 현재 그가 최근 작곡가들을 만나며 직접 곡 수집에 나섰다는 것. 앞서 엑소(EXO) 백현과 호흡을 맞춘 ‘드림’으로 호응을 얻은 바 있기에 팬들의 기대는 높아졌다. 이와 관련해 JYP엔터테인먼트 측은 텐아시아에 “미쓰에이의 여러 가지 계획 중 하나일 뿐, 구체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사안은 아니다”고 조심스러운 입장을 내놨다.

확정된 바는 없으나, 계획 중 하나인 만큼 솔로로 무대에 오른 수지의 모습을 오래 기다리지 않아도 될 듯하다.
수지
수지
그룹에 소속을 두고 솔로에 나선 가수들은 그동안 미처 보여주지 못한 다양하고 색다른 모습으로 무대를 꾸민다. 수지도 미쓰에이로는 섹시하고 도발적인, 당당한 매력을 뽐냈다면 ‘드림’이란 곡을 통해서는 청아하고 감미로운 음색으로 감탄을 자아냈다.

지난 18일 데뷔 후 첫 솔로 음반을 내놓은 에이핑크 정은지 역시 호응을 얻으며 인기 순항 중이다. 타이틀곡 ‘하늘바라기’는 공개 직후 음원차트 1위를 휩쓸었고, ‘정은지의 또 다른 발견’이라는 평가를 이끌어내기도 했다.

그의 가창력이야 그룹 내에서도 월등했고, 다양한 음악 예능프로그램을 통해 뽐낸 바 있어 새삼 놀라울 것도 없지만 솔로 음반을 통해서는 더 나아가 뮤지션으로서의 재능도 나타냈다. 타이틀곡은 물론 수록곡의 작곡, 작사에 참여하며 싱어송라이터로서의 역량도 뽐낸 것.

에이핑크로는 청순하고 발랄한, 귀여운 소녀 같은 면으로 주목받았다면 솔로로는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뮤지션 정은지로 한 걸음 도약한 셈이다.

일찌감치 걸그룹이 아닌, 솔로 여가수로 자리매김한 인물도 있다. 소녀시대 태연이 바로 그 주인공.
태연
태연
태연은 지난해 솔로 1집 ‘아이(I)’로 흠잡을 데 없는 완성도와 출중한 실력으로 ‘노래 잘하는 걸그룹’에서 온전히 뮤지션으로 인정받았다.

걸그룹만이 아니다. 보이그룹의 멤버들도 화려한 퍼포먼스와 ‘칼군무’만 앞세우다, 가창력을 발휘할 수 있는 곡을 준비해 활동에 나선다.

그룹 활동에만 갇히지 않고, 다양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무대와 대중들의 포용력이 넓어진 만큼 가요계는 앞으로 더욱 풍성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그 중심에는 그룹으로 이름과 얼굴을 알리고, 솔로 활동을 통해서는 실력과 가능성을 보여주는 아이돌들이 있다.

김하진 기자 hahahajin@
사진. 텐아시아DB, 플랜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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