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박수정 기자]
포미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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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그룹 포미닛의 매력은 남들과 다른 길을 걷는다는 것에 있다. 귀엽거나 섹시하거나 청순하거나와 같은 걸그룹의 전형적인 경로에 있지 않고 새롭게 도전한다. ‘싫어’도 지난해 ‘미쳐’에서 보여준 포미닛의 새 영역의 연장선으로, 이번엔 R&B와 힙합 그리고 EDM까지 접목한 업그레이드다.

음악이나 콘셉트로만 새 영역일까. 명절과의 궁합도 좋다. 설을 앞두고 지난 1일 컴백한 포미닛 ‘싫어’가 새로운 설맞춤 추천곡으로 떠오르고 있다. 포미닛은 최근 텐아시아와 만남에서 새해 인사로 “‘싫어’ 노래를 듣고 스트레스를 풀길 바란다”고 전했다.

어떻게 스트레스를 푸는 것인가 물으니 대번에 가윤이 답한다. 가윤은 “설날 때 며느리님들이 힘들고 고충이 많은데 우리 노래 듣고 스트레스 푸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지현은 “아버지들의 운전도 힘드실 것이고, 자녀분들의 취업 등 걱정이 많은데 ‘싫어’ 노래를 듣자”고 덧붙였다.

가윤이 “‘결혼해라’, ‘취업해라’ 잔소리도 많다”며 거들자, 지윤은 “잔소리 듣기 싫다는 느낌으로 ‘싫어’를 들려드리는 것은 어떨까”라고도 제안했다. 과연, 그럴 듯하다. 잔소리나 가사 노동으로 힘들 때 ‘싫어’를 크게 듣는 것은 어떨까. 누가 무슨 노래냐고 혹시나 묻는다면, 포미닛이 발표한 최신곡을 감상 중이라고 무마할 수도 있다.

여기에 ‘싫어’ 무대까지 함께 감상한다면, 사이다 지수는 올라간다. 지현은 “‘싫어’는 음악만 듣는 것보다 무대를 보고 들었을 때 더 잘 들린다고 하더라”며 “노래를 처음 들었을 때보다 꾸준히 들으면 들을수록 더 좋다. 실제로 그런 반응이 많아서 무대 하는 뿌듯함을 느끼고 있다. 열심히 활동할테니 지켜봐달라”고 말했다.

자매품으로 지난해 발표한 ‘미쳐’까지 함께 듣는다면, 포미닛이 선사하는 사이다 메시지가 설날의 스트레스를 날려버릴지도 모른다. 진정한 설날 맞춤곡이 등장했다.

박수정 기자 soverus@
사진. 큐브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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