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박수정 기자]
에이핑크
에이핑크
걸그룹 에이핑크가 그리는 2016년은 어떤 모습일까. 2015년 그리고 2016년 1월, 에이핑크가 보여준 행보들이 더 성장할 에이핑크의 2016년을 기대하게 만든다.

에이핑크의 2015년과 2016년 1월은 글로벌 발판 다지기를 위한 시간이었다. 에이핑크는 지난 2014년 10월 일본 공식 데뷔 이후 현재까지 총 4장의 싱글 앨범과 1장의 정규 앨범을 모두 오리콘 차트 TOP5내에 랭크시켰다. 또한, 지난해 9월 일본 4개 도시에서 일본 첫 라이브 투어 ‘핑크 시즌(Pink Season)’을 개최해 3만여 명의 팬들을 동원하기도 했다.

일본 내 인기를 증명하듯 에이핑크는 같은 해 11월 개최된 일본 최대급 엔터테인먼트 이벤트 ‘일본 걸즈 엑스포 2015(JAPAN GIRLS EXPO2015)’에 한국 아티스트로는 최초로 참여하기도 했다.

일본을 벗어난 글로벌 인기도 만만치 않다. 에이핑크는 싱가포르와 상하이에서도 단독 콘서트를 성사시켰으며, 올 1월엔 북미투어도 성공적으로 치렀다. 1월 5일 캐나다 밴쿠버를 시작으로, 6일 미국 달라스, 8일 샌프란시스코, 9일 LA까지 연달아 공연을 펼쳤다. 또한 지난 24일 개최된 대만 최대 뮤직 이벤트 ‘KKBOX 뮤직 어워즈(Music Awards)’에 한국 가수 중 유일하게 초청돼 스페셜 어워즈를 수상하기도 했다. 나라를 가리지 않는 인기다.

이는 모두 국내 마련된 탄탄한 기반이 있기 때문이다. 에이핑크는 지난해 1월과 8월 첫 단독 콘서트와 두 번째 단독 콘서트까지 연달아 개최했다. 8월 개최된 콘서트 ‘핑크 아일랜드’의 경우, 5,000석 규모의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콘서트를 가졌다. 게다가 네이버 V앱에서 걸그룹 최초로 구독수 100만을 달성하며 국내 걸그룹 중 독보적인 팬덤의 규모를 증명했다.

보이그룹의 경우 팬덤 규모가 크고, 팬덤의 충성도와 마니아적 성향이 강해 해외 투어와 국내 단독 콘서트를 종종 개최한다. 그러나 대중적인 코드의 걸그룹은 팬덤 기반이 약해 콘서트 개최 자체가 쉽지 않다. 3,000석 이상의 규모로 콘서트를 개최한 걸그룹만 해도 소녀시대, 2NE1, 씨스타, f(x) 등 손에 꼽을 수 있을 정도다. 해외 투어는 더더욱 쉽지 않은 일. 에이핑크는 국내 콘서트, 일본 투어, 북미투어까지 성공하며 대중과 팬덤을 동시에 사로잡은 걸그룹이 됐다.
에이핑크 북미투어
에이핑크 북미투어
국내 탄탄한 팬덤에 보답하기라도 하듯, 에이핑크는 올해 새해 첫 행사로 팬미팅을 개최하며 팬사랑을 증명했다. 지난 2일 열린 에이핑크의 팬미팅 ‘핑크 메모리 데이’에서 은지는 콘서트를 회상하며 “생각할 시간이 많았다. 에이핑크로서 앞으로를 걱정도 많이 했었다. 콘서트에 와주셨던 분들은 다 아실 수도 있다. 우리가 어떤 것을 고민하고, 어떤 것을 걱정했는지. 2015년은 쓸 데 없는 걱정도 많이 해서 우울했는데 2016년이 되고 나서는 좋아졌다. 내 스스로 다짐하는 기간들도 되서 2016년엔 잘될 것 같다. 더 많이 공부할 것이다”며 훌쩍 성숙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에이핑크는 2일 팬미팅에서 올해 목표를 “차곡차곡 다부지게 보내자”로 세웠다. 은지는 “2016년에는 차곡차곡 많이 쌓아가는 한 해였으면 좋겠다. 나중에 흔들리는 일이 있어도 금방 무너지지 않게 다부져 지는 한 해였으면 좋겠다. 올해 목표는 차곡차곡 다부지게 보내자”고 말했다. 리더 초롱은 “2016년에도 에이핑크만의 색깔을 살린 음악으로 즐거움으로 드리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수많은 아이돌이 데뷔하고, 새로이 왕좌를 위협하는 신인 아이돌 그룹도 많다. 에이핑크는 에이핑크만의 매력과 색깔로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2014년 국내 정상을 찍고 2015년 글로벌로 나아갔던 에이핑크의 2016년이 기대된다.

박수정 기자 soverus@
사진. 에이큐브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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